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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테의 고백
조영미 지음 / SISO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응답하라 2003!
사랑의 감정을 몽글몽글 피워내던 20대의 그 시간들...
무심코 돌아보게 되는 20대의 추억을 소환해낸 도서 『샤를로테의 고백』 . 30대 후반인 회장님맘의 20대는 '바쁨'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샤를로테 영지의 삶을 한편으로 부러워해봅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주인공 영지의 삶에서 쉽게 공유하지 못한 휴식같은 온라인상에서의 인연. 휴식같고 위안되는데 쉽게 공유하지 못한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의 수많은 고민과 끝없는 불확실한 삶이 이유인 것은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샤를로테의 고백』 목차

지금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회장님맘 감성에 박차를 가하는 듯한 구성으로 『샤를로테의 고백』은 스물세살 영지의 닉네임 '샤를로테'와 스물네살 주원의 닉네임 '레오'의 안부게시글 대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한창 싸이월드가 유행이던 시절, 더 많은 글을 담기 좋다는 친구의 권유로 블로그를 시작한 영지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샤를로테를 닉네임으로 사용합니다. 마침 사는곳이 롯데월드가 옆에 있다는것도 이유의 한몫을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을 블로그의 안부게시글로 시작하며 80년대생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합니다.

아직 사랑을 해보지 못한 샤를로테 영지는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정조차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이런 영지에게 레오는 대화할때마다 편하고 몇일간 이유없이 나타나지 않으면 걱정되기도 했다가 자신이 전전긍긍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을 머릿속에 가득채운 생각에 혼란스러워합니다.

20대 초반의 사랑에 대한 감정도 불확실한데 남들은 무얼해야할지 잘만 선택하는 진로에 대한 고민도 영지에겐 불안함을 더해줍니다. 게다가 우연히 알게된 세준의 마음까지 더해지는데...
글의 중간중간 2000년대 초반 감성을 소환하는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생인 딸들조차 사용하는 카카오톡으로 인해 문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사라졌는데요. 우스갯소리로 회장님맘의 폰에 가장 많이 문자를 보내는것은 카드사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안전문자가 뒤를 잇습니다. 『샤를로테의 고백』에서는 바이트 준수하며 글자 수의 제한을 받는 문자의 표시가 감성소환의 한몫을 해주네요. 또한 그때 일어났던 사건들이 등장하며 연신 '그랬었지...' 하는 말을 저도 모르게 뱉어내고 있었습니다.

『샤를로테의 고백』 을 제목으로 하고 있어서 끝무렵에는 영지가 고백하지 않을까? 어떻게 고백했을까? 하며 나름의 긴장감을 두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약 20년전 과거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온 끝부분을 읽으며 조금은 아쉽고 안타까움이 생겨났던 회장님맘입니다. 그렇지만 80년대생이라면 충분히 그때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하며 80년대생을 위한 소설로 『샤를로테의 고백』을 추천드립니다.

멀리서 보면 한없이 반짝이는 것도
막상 그 안에서는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있다.
스물 셋,
그날의 사랑이 다시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