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멸종 -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 오파비니아 3
마이클 J. 벤턴 지음, 류운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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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뿌리와 이파리에서 지구과학관련 책이 다수 나오는 것 같다.

사실 고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나에겐 때아닌 횡재이지만(사실 책 값이 만만치 않지만),
이런류의 책이 얼마나 팔릴지는 사실 걱정된다.

사실 이런 책이 많이 읽혀져야된다고 생각하지만, 단지 내 생각일뿐이다.

캄브리아기 이후 페름기에서 트라이아스기 사이에 대멸종이 있었다.

어찌보면 단 한줄 밖에 안되는 이 사실에 대해,
저자는 그 근원과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철저히 추궁해간다.

저자는 이 책 중간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다.

"만일 현재가 과거에 대한 열쇠라면, 과거또한 현재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아닌가?"

이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 이 대멸종이 현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저자는 이 결론을 결코 제시하진 않지만, 현재의 인류에게 시사점을 던진다.

그러고보면, 모든 종교에서 시대의 시작과 끝을 말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모든 신화나 종교에는, 종말론이 있었다.
독일의 신학자 불트만은 종말론을 정의하기를, "역사의 시작과 끝에 관한 교리"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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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이야기 - 진귀한 그림, 사진과 함께 보는 상징의 재발견
잭 트레시더 지음, 김병화 옮김 / 도솔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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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고 들어가면 상징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동물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상상력이 이렇게 존중받는 시절은 일찌기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상상력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라틴말로 상상력은 imago로 현재의 memory란 말과 동의어로 쓰였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기억한다는 말인가??

이 책에서는 융이 말한 원형을 상징의 원천으로 설명해 나간다.

즉, 원형을 이해하고 이를 확장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상징과 그 상징에 대한 이해라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동양의 상징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우리나라는 태극무늬를 빼고는 언급이 없다.)

책 편집자체도 아주 깔끔하게 잘 되었다.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cf. 상징작용을 이해하고 싶다면 카씨러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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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의 힘 - 일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좋은생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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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의 힘!
굉장히 거창한 듯하지만 사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에 대하여 정확히 짚어낸 책이다.

원래 자기계발서적은 영미보다는 일본쪽이 우리 문화에 가까운 듯하다.

저자는 절차가 단순히 순서대로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자원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알맹이는 절차를 파악하고 이를 응용하라는 것이다.
의외로 준비도 강조하는데 이 책에서는 절차에 준비가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이 특별한 노하우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그건 오해다.
자신이 이 내용을 스스로 채워야한다. 으례 자기계발서적이 그러하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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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넘어서 - 도마의 비밀 복음서
일레인 페이절스 지음, 권영주 옮김 / 루비박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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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순쯤으로 기억된다.

유다복음이 번역되어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다규멘터리 채널에서 '유다복음의 진실'이란 다큐멘타리를 만들었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해주던 사람중에 여성이 한분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다.

(페이절스는 영지주의와 초기 기독교 연구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의 표지에서 예수 몸을 손으로 확인하는 사람이 바로 도마(Thomas)이다.

페이절스는 초기 기독교내에서의 영지주의의 변천을 도마복음과 요한복음을 비교하면서 서술한다.

영지주의가 뭐냐고 묻는다면 사실 전문서적이 번역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 정확한 대답을 한다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원서의 제목과 같다)

단순히 믿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도를 구하여 완성되고자 하는 동양적인 구도의 면을 부각시킨다.

이 책은 해당분야의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차근차근 읽어나가노라면 그 내용을 이해함에 큰 어려움이 없다.

나의 개인적 견해를 덧붙이겠다.


자신의 믿음과 관계없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질적인 변화나 차이를 추구한다면,

그런 생각이나 태도의 차이가 나타나는 양상은 영지주의와 양상이 비슷하다.

즉, 양이 아닌 질적인 기준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믿음이상을 넘어서게 된다.
덧붙여 이 책의 편집이나 구성, 그리고 종이질에도 많은 정성을 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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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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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몇 안되는 생존자중 한명인 레비는,
그 지옥같은 수용소의 일상을 마치 제3자가 지켜보듯이 서술했다.

이탈리아계 유대인인 프로모 레비는, 이 책에서 단순히 고통받는 인간군상을 묘사하지 않는다.
레비는 생명의 이중성이 야기하는 인간의 고통을 말한다.

즉, 생명(여기서는 인간과 인간성을 동시에 의미한다)은 쉽게 상처를 받지만,
또 쉽게 죽지도 않는 이중성이 인간에게 지워질 수 없는 고통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느 점은, 역사의식이다.

역사의식이 단순히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집착일 수가 없다.


레비가 이 책의 말미에 있는 부록에서 청소년 독자의 질문에 대답했듯이,

단순히 고통받은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에게 가해졌던

폭력과 광기가 단순한 과거의 사실이 아닌 것을 뒷세대가 명확히 알고 있을 때만 자신들에게

그런 사실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때의 일이 생각난다.

그때는 몰랐지만, 87년쯤 되자 광주시민들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고등학생이던 나도

알게 되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폭도라는 호칭에서 민주화열사란 명칭으로 바뀌었고 인식도 나아졌지만,

그 문제를 너무 쉽게 망각해 버린 것 같다.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것이 청문회나 보상으로 해결이 되겠는가!

자꾸 말하다보니 듣는 사람들이 피하고, 말하는 사람도 지치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흘러간 일이란,

나와 상관 없고 앞으로도 나에게 영향을 안 준다는 뜻 인것 같다.

지금 동북공정도 이런 망각의 연장인 것 같다.

처음부터 중국은 일부러 그렇게 왜곡했는데, 우리나라가 항의한 것은 고작 이성계 아버지 이름이 잘못되었다고 탄원한 것 밖에는 없으니,,,

역사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모든 인간문제해결의 시작이며 끝이다.
 
레비는 자신이 증언자로써 이 사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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