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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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몇 안되는 생존자중 한명인 레비는,
그 지옥같은 수용소의 일상을 마치 제3자가 지켜보듯이 서술했다.

이탈리아계 유대인인 프로모 레비는, 이 책에서 단순히 고통받는 인간군상을 묘사하지 않는다.
레비는 생명의 이중성이 야기하는 인간의 고통을 말한다.

즉, 생명(여기서는 인간과 인간성을 동시에 의미한다)은 쉽게 상처를 받지만,
또 쉽게 죽지도 않는 이중성이 인간에게 지워질 수 없는 고통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느 점은, 역사의식이다.

역사의식이 단순히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집착일 수가 없다.


레비가 이 책의 말미에 있는 부록에서 청소년 독자의 질문에 대답했듯이,

단순히 고통받은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에게 가해졌던

폭력과 광기가 단순한 과거의 사실이 아닌 것을 뒷세대가 명확히 알고 있을 때만 자신들에게

그런 사실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때의 일이 생각난다.

그때는 몰랐지만, 87년쯤 되자 광주시민들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고등학생이던 나도

알게 되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폭도라는 호칭에서 민주화열사란 명칭으로 바뀌었고 인식도 나아졌지만,

그 문제를 너무 쉽게 망각해 버린 것 같다.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것이 청문회나 보상으로 해결이 되겠는가!

자꾸 말하다보니 듣는 사람들이 피하고, 말하는 사람도 지치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흘러간 일이란,

나와 상관 없고 앞으로도 나에게 영향을 안 준다는 뜻 인것 같다.

지금 동북공정도 이런 망각의 연장인 것 같다.

처음부터 중국은 일부러 그렇게 왜곡했는데, 우리나라가 항의한 것은 고작 이성계 아버지 이름이 잘못되었다고 탄원한 것 밖에는 없으니,,,

역사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모든 인간문제해결의 시작이며 끝이다.
 
레비는 자신이 증언자로써 이 사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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