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넘어서 - 도마의 비밀 복음서
일레인 페이절스 지음, 권영주 옮김 / 루비박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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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올해 중순쯤으로 기억된다.

유다복음이 번역되어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다규멘터리 채널에서 '유다복음의 진실'이란 다큐멘타리를 만들었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해주던 사람중에 여성이 한분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다.

(페이절스는 영지주의와 초기 기독교 연구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의 표지에서 예수 몸을 손으로 확인하는 사람이 바로 도마(Thomas)이다.

페이절스는 초기 기독교내에서의 영지주의의 변천을 도마복음과 요한복음을 비교하면서 서술한다.

영지주의가 뭐냐고 묻는다면 사실 전문서적이 번역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 정확한 대답을 한다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원서의 제목과 같다)

단순히 믿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도를 구하여 완성되고자 하는 동양적인 구도의 면을 부각시킨다.

이 책은 해당분야의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차근차근 읽어나가노라면 그 내용을 이해함에 큰 어려움이 없다.

나의 개인적 견해를 덧붙이겠다.


자신의 믿음과 관계없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질적인 변화나 차이를 추구한다면,

그런 생각이나 태도의 차이가 나타나는 양상은 영지주의와 양상이 비슷하다.

즉, 양이 아닌 질적인 기준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믿음이상을 넘어서게 된다.
덧붙여 이 책의 편집이나 구성, 그리고 종이질에도 많은 정성을 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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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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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몇 안되는 생존자중 한명인 레비는,
그 지옥같은 수용소의 일상을 마치 제3자가 지켜보듯이 서술했다.

이탈리아계 유대인인 프로모 레비는, 이 책에서 단순히 고통받는 인간군상을 묘사하지 않는다.
레비는 생명의 이중성이 야기하는 인간의 고통을 말한다.

즉, 생명(여기서는 인간과 인간성을 동시에 의미한다)은 쉽게 상처를 받지만,
또 쉽게 죽지도 않는 이중성이 인간에게 지워질 수 없는 고통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느 점은, 역사의식이다.

역사의식이 단순히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집착일 수가 없다.


레비가 이 책의 말미에 있는 부록에서 청소년 독자의 질문에 대답했듯이,

단순히 고통받은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에게 가해졌던

폭력과 광기가 단순한 과거의 사실이 아닌 것을 뒷세대가 명확히 알고 있을 때만 자신들에게

그런 사실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때의 일이 생각난다.

그때는 몰랐지만, 87년쯤 되자 광주시민들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고등학생이던 나도

알게 되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폭도라는 호칭에서 민주화열사란 명칭으로 바뀌었고 인식도 나아졌지만,

그 문제를 너무 쉽게 망각해 버린 것 같다.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것이 청문회나 보상으로 해결이 되겠는가!

자꾸 말하다보니 듣는 사람들이 피하고, 말하는 사람도 지치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흘러간 일이란,

나와 상관 없고 앞으로도 나에게 영향을 안 준다는 뜻 인것 같다.

지금 동북공정도 이런 망각의 연장인 것 같다.

처음부터 중국은 일부러 그렇게 왜곡했는데, 우리나라가 항의한 것은 고작 이성계 아버지 이름이 잘못되었다고 탄원한 것 밖에는 없으니,,,

역사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모든 인간문제해결의 시작이며 끝이다.
 
레비는 자신이 증언자로써 이 사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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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주석
클라우스 베스터만 / 한들출판사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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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기독교식 인류 역사 뿌리찾기다.

원래 이 책은 저자의 저서인 창세기 주석1,2,3을 한권으로 압축한 책이다.
(저자인 클라우스 베스터만은 구약학계에선 꽤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창세기의 저자(사실 이를 정확히 정의하기란 불가능하지만)를 야훼이스트자료와 제사장으로 규정하고, 창세기 본문자체를 하나하나 정밀하게 주석을 단다.
 

사실 구약에서 창세기는 맨처음 쓰여진 문서가 아니고, 출애굽기가 연대적으로 먼저 쓰여졌다.

저자는 이런 모든 정황을 염두에 두면서 원역사(prehistory)와 족장사로 창세기를 해석해 나간다.

 

특히, 창세기에서 '생육하여라. 번성하여라'등의 명령문을 명령으로 이해하지 않고,

축북문으로 해석한 저자의 견해는 신선하기만 하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인류의 원역사에 대하여, 서양식 견해로 뿌리찾기를 시도한다.


역사란 사실 과거에 대한 집단적 기억에 뿌리를 둔 것이다.
역사의 전승과 기억은 사실 하나의 흐름을 이루면서, 보이지 않는 힘을 우리에게 구사한다.

우리 한민족은 한민족의 고유한 역사를 바탕으로 뿌리찾기를 해야한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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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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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무척 감탄할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자기계발서와 완전히 다르니 말이다.

난 생각이 다르다.
이 책의 내용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알건 모르던 간에(내가 생각컨대 이 책의 저자는 모른 것이 분명하다.)
서양의 고대지식인 헤르메틱스의 재발견이다.

장미십자회의 비전과학이란 책이 있다. (아마 절판되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베인은 사실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왜냐하면, 존 베인이 실제로 장미십자가의 회원이 아니었다는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미십자회의 비전과학이란 책의 뒷부분에 있는 부록에 '시크릿'의 중심사상이 그대로 나온다.
이것이 바로 헤르메스학이다.

사실 영적인 깨달음이 실생활과 결부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아마 없으리라.

그런면에서, 이 책 시크릿은 훌룡한 책이다.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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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형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조금은 무색한 "시크릿"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21 01:34 
    시크릿 -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19일에 읽은 책이다. 어떤 책이든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은 없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 책은 아쉬움이 상당히 많은 책이다. 그것은 그만큼 국내나 미국에서 대형 베스트셀러라는 점이 부각되었고 각종 사이트의 많은 리뷰어들의 평점이 상당히 높았기에 그만큼의 기대감을 가져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같은 책의 선경험이 있었기에 그만큼의 기..
 
 
 
정사 삼국지 세트 - 전4권
진수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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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번역의 중요성은 디지털 시대일수록 더 빛나는 가치를 가진다.

김원중교수의 노력으로 진수가 쓴 정사삼국지가 완역본으로, 또 양장본으로 나온 것은 정말이지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잘라말하자.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는 가장 원론적인 방법은, 고대중국사서인 25사(엄밀히 말하면 청나라를 뺀 24사이지만)를 우리말로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현 상황은 어떤가??

사마천의 사기도 까치에서 겨우 전체가 번역되어 나왔다.

창조적인 논문이나 생각도, 결국은 고전의 우수한 번역을 읽는데서 나온다는 상식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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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 2007-07-1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역본치고는 오타나 오역이 적지 않습니다. 10년전 오역을 그대로 써먹은 것도 있고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Tyrande 2007-07-18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알아보니, 상당히 실망스러운 책이더군요. 윗분 말씀대로 10년전 절판된 책이나, 지금의 책이나 별반 달라진게 없다고 하더군요. 배송지의 주석도 대부분 잘라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