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1
모치즈키 마이 지음, 사쿠라다 치히로 그림,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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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보름달이 뜬 저녁밤의 따뜻한 라떼가 생각나는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별점술사'는 좋아하는 것이 한 곳에 모아 놓은 듯한 책표지에서 왜인지 마음이 따뜻해져서 호기심이 생겼다.

한때 잘 나갔지만 슬럼프에 빠진 시나리오 작가, 매사 엄격하지만 불륜을 저지를 뻔한 방송국 디렉터,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배우, 생각지도 못한 사랑에 빠진 IT 기업가 등 일상에서 상처받고 지친 사람들이 보름달이 뜬 어느날, '보름달 커피점'을 알게 된다.

이들은 '보름달 커피점'에서 군침이 도는 별과 달을 닮은 디저트와 음료로부터 작은 위로을 얻었다. 고양이 별점술사는 별점술을 통하여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별점술'은 신비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어 새롭게 느껴졌다.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본소설답게 곳곳에서 일본 특유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는 사쿠라다 치히로의 환상적인 일러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MZ세대의 새로운 이야기꾼 모치즈키 마이가 완성한 본격 점성술 소설이다. 일러스트를 보지는 않았지만, 일러스트도 신비롭고 아름다울 것 같다. 일러스트도 찾아봐야 겠다.

코로나로 힘든 일상을 보내는 요즘 작은 위로가 되어 준 책이었다. 보름달이 뜨게 되면 한번 찾아봐야지. 고양이 커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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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에리크 스베토프트 지음, 홍재웅 옮김 / 교양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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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스파'는 표지부터 오싹한 느낌이다. 큰 얼굴이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것 같다. 스파는 '스파 안에서 벌어질 일들이 얼마나 기괴할까?'궁금하기 시작하여 읽어나간 책이었다. 몰입감이 엄청나서 금방 읽었다.

북유럽 최고의 스파에 지나치게 선탠을 한 백인 부자, 무미건조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신혼부부,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는 회사원, 사회성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괴상한 마사지사까지 온갖 인간들이 이곳에 모인다. 하지만 그 온갖 인간들 중에 정상적인 인간은 없어 보인다. (기괴한 레스토랑의 요괴들보다 기괴하다.)

하지만 곧 스파 여기저기에서 검은 곰팡이가 퍼지기 시작하고, 투숙객들은 곳곳에서 이상한 존재를 목격하게 된다. 그 와중에 VIP 투숙객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아무도 사라진 VIP 투숙객은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투숙객뿐만 아니라, 스파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일들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작가님은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말하고 싶으신 걸까.

스파는 흑백이고, 글씨체와 글씨색이 오싹함을 한 층 더한다. 그림체가 기괴하고, 무서워서 초반에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오히려 그 기괴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스파 #교양인 #교양인출판사 #꽁치치치 #에리크스베토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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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보미 외 지음 / 문학사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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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이 남긴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뜻으로, 매년 가장 탁월한 작품을 발표한 작가들을 표창함으로써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이상문학상'은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과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아버지의 불륜으로 부모가 이혼하고, 새엄마와 살게 된 주인공은 낯선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새엄마에 대한 불신과 불안함, 분노가 느껴진다.

그녀의 불안함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마치 누군가의 자서전을 보는 것 같기도.

#이상문학상작품집 #불장난 #손보미외6 #문학사상 #꽁치치치 #리딩투데이 #신간살롱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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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 므네모스의 책장
임다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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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기억술사-므네모스의 책장'은 표지부터 신비해서 매력적이게 끌렸다. 영드 셜록의 기억궁전이 생각나기도 한 '기억술사-므네모스의 책장'은 쉬는 시간에 잠깐씩 읽어지하고선,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기억궁전은 아니였지만, 기억 도서관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어느 날, 선오는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깨닫는다.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볼 수 있는 능력이었다. 선오는 한동안은 그 능력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곧 회의감을 느끼고 사람들의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찾아주기 위해 ‘므네모스 기억력 치료소’를 열게 된다.

'므네모스 기억력 치료소'는 언뜻보면 변호사 사무실같기도 하였는데, 여러가지 이유들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잃어버린 소중한 물건을 찾고 싶은 사람,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 등. 모두가 사라지는 기억에 대한 간절해, 실날같은 희망으로 '므네모스 기억력 치료소'를 찾아왔다.

희주도 자신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밑저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므네모스 기억력 치료소'를 찾았다. 희주에게 호기심이 생긴 선오는 그녀를 도와주기위해 고군분투한다.

'기억술사-므네모스의 책장'은 '아무리 힘들고 아픈 기억일지라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야 한다. 트라우마는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두려워하지말고 회피하지 말라는 것인가.

나의 기억도서관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지 궁금하군.

#기억술사 #임다미 #팩토리나인 #책콩 #책과콩나무서평단 #꽁치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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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의 영역 새소설 10
이수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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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제4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한 '시커의 영역'.
새소설 시리즈 열 번째 작품으로 출간된 '시커의 영역'은 2019년 김유정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이수안 작가가 세상에 선보이는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대학시절, 취업과 연애, 대인관계 등이 힘들고 불안해지면 어김없이 찾아나선 타로점이 생각나 읽기 시작했다. 어김없이 타로가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면서 읽어나간 '시커의 영역'은 내 예상과 아주 빗나간 책이였다. 시커들이 타로를 보러 오면, 사건이 발생하고, 주인공들은 그 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 이야기일 줄 알았다. 하지만 '시커의 영역'은 엄마를 마녀로 둔 '이단'이라는 소녀의 성장기와도 같았다.

엄마 이연은 '마녀'다. 일찍 부모를 잃고 케르케에게 입양된 이연은 자연스레 마녀가 되었다. 그녀는 마녀라고 하지만 우리가 아는 마녀하고는 달랐다. 마녀이라고 해서 엄청난 마법을 쓰지도 않고, 괴상하게 생기지도 않았다. 빗자루도 없다. 아, 조금은 눈에 띄는 특이한 옷을 입긴 한다.

아버지없이 엄마와 지내던 단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이 아버지 '에이단'을 찾았다. 세 사람이 가족을 이루어, 마녀와 기타리스트와 단이가 한 집에서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단이는 아버지 에이단을 잃는다. 영원히.

한동안 단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엄마 연이의 탓이라며 원망하며 지낸다. 단이는 에이단을 아버지라고 한 번도 불러주지 않은 죄책감에, 그의 불행을 행운으로 바꾸어 주겠다는 욕심에 엄마를 미워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심정과도 같았을까, 어쩌면 진짜 위로가 필요했던 사람은 엄마였을지도 모르는데...

단이는 엄마와 떨어져 지내려고 뉴욕으로 떠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류이'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단이와 류이, 둘은 운명과도 같은 사랑으로, 하루하루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류이가 사라진다. 아무런 말도 없이.

단이는 또 도망을 간다.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으로 엄마를 떠났 듯이. 류이를 잃었다는 슬픔에 뉴욕을 떠난다. 단이는 '도망쟁이'이다. 병들어가는 엄마를 모르는 척 했으며, 류이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본인의 슬픔과 아픔만 보였기 때문에... 단이는 엄마의 유품을 받고 나서야 깨닫는다. '운명'이라는 것을. 때로는 그 운명의 선택을 받아드려야한다는 것을.

이야기 중반까지 난 단이의 마녀성장기가 될 줄 알았다. 단이는 엄마를 동경하기도 하고, 타로 카드에 대한 지식도 많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야기 끝이 나고, 마녀의 길도 운명의 선택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운명은 나에게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 내가 운명의 선택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시커의영역 #이수안 #신간살롱 #자음과모음 #리딩투데이 #꽁치치치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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