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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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글래스 호텔'은 2008년 전 세계 금융계와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역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폰지 사건은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사기이다. 그럼 끊임없이 신규 투자자들을 모으고, 끊이없이 피해자를 만들어야 유지할 수 있겠네...


처음에는 '글래스 호텔'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이나, 납치사건이 일어날 줄 알았다. 북로드에서 읽었던 책들이 거의 다 살인사건이었기에 이번에도 글래스 호텔에서 납치나 살인이 벌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는 달리 '글래스 호텔'은 호텔에서 일어나는 투자와 사기, 사람들의 허황된 욕망을 이야기한다. 중간중간에 에전에 보았던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나 '돈', '마스터'가 생각나기도 하였다. 


'버나드 메이도프'을 모델로 한 조너선 알카이티스는 1970년대부터 30여 년간, 폰지사기를 벌여온 사기꾼이다. 오랜 기간 사기를 이어가던 조너선은 150년의 형을 선고받고 미연방교도소에 복역하던 중에 사망했다. 조너선은 피해자들이 몰락하였지만, 한 때 호화로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그들의 몰락을 정당화한다. 허황된 욕망을 쫓던, 결국에는 몰락한 사람들이 잘못된 것인가, 그것을 이용하려던 조나단이 잘못된 것인가. 전에 읽었던 북로드의 작품들과는 다른 매력을 느꼈던 책이었다.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글래스호텔 #에밀리세인트존멘델 #북로드 #꽁치치치 #독서카페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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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
안재현 지음 / 혜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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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은 상처받은 이들의 어깨 위에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앉을 안재현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사실, 에세이집을 좋아하지 않는다. 얼마전 안재현님의 이혼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안재현님은 부티나는 귀공자 이미지로 평생을 부족한 것이 없이 살아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혼 당시의 이슈에도 뒤로만 숨으려는 듯이 보였고, 그런 모습은 이기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이 더 기대되었다. 그에게 어떤일이 있었을지, 어떤 마음였는지 궁금했기에...안재현님은 덤덤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본인의 이야기를 한다. 너무 덤덤해서 그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가늠 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그의 삶이 더 고독하게 느껴졌다. 안재현님은 사람들이 보는 이미지와 다르게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듯하다.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 성격은 비겁하고 이기적인 성격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몸에 베인 자기 보호 능력이었던 것 같다. 또한, 인생에 대한 안재현님의 많으 고뇌가 느껴진다. 끊임없이 주변의 환경이 아닌 인간 '안재현'을 찾으려는 깊은 고뇌가 느껴진다. 결국에는 답을 찾지 못한 듯이 보인다....'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은 안재현님의 인생의 고독을 모두 공감하는 것은 어렵지만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기억할수있는것들의목록 #혜다 #안재현 #꽁치치치 #몽실북클럽 #독서카페 #몽실서평단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은 상처받은 이들의 어깨 위에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앉을 안재현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사실, 에세이집을 좋아하지 않는다. 얼마전 안재현님의 이혼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안재현님은 부티나는 귀공자 이미지로 평생을 부족한 것이 없이 살아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혼 당시의 이슈에도 뒤로만 숨으려는 듯이 보였고, 그런 모습은 이기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이 더 기대되었다. 그에게 어떤일이 있었을지, 어떤 마음였는지 궁금했기에...안재현님은 덤덤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본인의 이야기를 한다. 너무 덤덤해서 그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가늠 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그의 삶이 더 고독하게 느껴졌다. 안재현님은 사람들이 보는 이미지와 다르게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듯하다.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 성격은 비겁하고 이기적인 성격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몸에 베인 자기 보호 능력이었던 것 같다. 또한, 인생에 대한 안재현님의 많으 고뇌가 느껴진다. 끊임없이 주변의 환경이 아닌 인간 '안재현'을 찾으려는 깊은 고뇌가 느껴진다. 결국에는 답을 찾지 못한 듯이 보인다....'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은 안재현님의 인생의 고독을 모두 공감하는 것은 어렵지만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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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죄가 없다 -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
나탈리 헤인즈 지음, 이현숙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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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아마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이자 마가렛 애트우드, 손보미, 강화길 강력 추천한 '판도라는 죄가 없다.'는 '영국의 작가이자 방송인인 '나탈리 헤인즈'가 고대를 넘어 지금까지의 신화 속 여성을 판단하는 편협하고 구시대적인 사회 속 통념을 가감 없이 펼쳐놓은 책이디. '판도라는 죄가 없다.'는 신화 속 여성들을 가장 현대적으로 읽는 날카로운 견해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그리스로마신화의 오랜 팬으로서 그렇게 많은 그리스로마신화 작품들을 읽었지만, 단 한번도 '판도라가 죄가 없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었다. 오히려 멍청해서 불쌍하다고 생각은 해봤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판도라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상자를 열었고, 모든 전쟁과 전염병 등 악과 재앙이 쏟아져 나와 인류를 혼란에 빠뜨린다. 그리고 그 상자 안에 희망만이 남았다고 한다. 왜 희망이 남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희망까지 다 퍼뜨렸어야 하지 않은가...

판도라가 상자를 연 일은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상자를 열지 않았더라면 재앙은 찾아오지 않았을테니까. 하지만 그 전에 판도라를 이용하여 복수를 하려하였던 제우스의 비겁함과 모든 재앙을 알고도 에피메테우스의 이기심을 먼저 비난해야하지 않은가...재앙을 막을 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판도라는 많은 시와 판화 등으로 불명예를 얻었다. 시대 전반적으로 남성우월주의가 깊게 뿌리잡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판도라는 안중에 없었다. 판도라는 모든 신에게 아름다움을 받았다. 그 아름다움을 본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다. 심지어 그 아름다움은 결혼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베를 짜는 기술 등등..) 그저 여자를 결혼과 출산을 위한 도구로 본 것인가. 단 한줄이라도 판도라가 어떤 사람인지 적어두었더라면...

메두사는 아름다운 머리결과 아름다운 뺨을 가진 여인이었다. 너무 아름다웠던 나머지 포세이돈에게 강간을 당한다. 아름다운 것도 죄다. 아테나의 신전에서 유린당한 메두사는 아테나의 미움을 받는다. 아테나는 자신의 신전이 더렵혀졌다는 이유로 메두사의 아름다운 머리결을 뱀으로 만든다. 너무 억울하다. 강간을 당한 것도 상처인데 머리결까지 잃고 괴물이 되다니...

아테나는 처녀의 신으로 처녀들을 보호하는 신이었다. 그런 여신이 포세이돈에게 죄를 묻지 않고 메두사에게 죄를 묻는다. 메두사의 아름다움을 뺏어 놓고 메두사를 강간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한 방법이라 말한다. 비겁하지 않은가...

어찌보면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작가인 남성들에 의해 이렇게 저렇게 그들의 입맛대로 묘사된 듯하다. '판도라는 죄가 없다'를 읽지 않았다면 세상의 편견에 속을 뻔 했다. 세상의 편견을 깨고 싶다면 읽기를 추천한다.



#판도라는죄가없다 #나탈리헤인 #매일경제신문사 #사랑해유 #꽁치치치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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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 365
양승욱 지음 / 오렌지연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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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문학, 역사, 철학, 신화, 종교, 음악, 미술 등 인문학의 기초가되는 총 7개의 분야로 구성되어으며,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와 세계 더 나아가 인류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모두 다루고 있는 '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 365'은 하루 10분씩, 365일 동안, 잠들기 전에 읽으면 삶의 깊이는 물론 사고의 폭이 크게 확장될 것입니다. 사실,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의 루틴처럼 읽었습니다. 저에게는 책이름과 다르게 '잠을 깨기위한 인문학 365'였죠. 왜인지 아침에 읽으면 똑똑해지는 기분이 들게한 책이었죠.

'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365'은 다소 어렵고 다가가기 두려운 인문학이 쉽게 다가온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처럼 읽기 힘든, 읽을 엄두도 나지 않는 인문학을 짧고 간결하게 핵심만 정리한 책입니다. 요일마다 다루고 있는 분야도 달라서 지겹지도 않은 책입니다.

월요일에는 호메로스, 이백, 단테, 몽테뉴, 셰익스피어, 괴테, 톨스토이체호프 등 세계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대표 작가들의 삶과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요일에는 인류 문명과 전쟁 그리고 혁명과 분쟁 등 세계 역사의 분기점이 된 핵심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고대 그리스로마로부터 시작하여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계몽주의를 거쳐 19세기와 20세기에 이르기까지 활약한 동서양의 대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목요일에는 유럽의 문화 및 예술의 뿌리인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로 카오스 이래로, 제우스와 그의 가족들로 구성된 올림포스 12신,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테세우스 등 영웅의 활약상과 여러 요정과 괴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금요일에는 세계 4대 종교인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를 비롯하여 유교, 도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까지 살펴볼 수 있죠.

토요일에는 고대 그리스 음악부터 20세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서양 음악의 역사를, 일요일에는 회화, 조각,건축 영역에서 세계 미술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라파엘로 등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문학'은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에 사람들은 일상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인문학을 찾아 읽지 못 합니다. 그런 바쁜 사람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365'는 꼭 잠자기 전이 아니여도 좋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기전이거나, 하루 중간의 틈새시간이어도 좋습니다. 단, 10분이면 되니까요. 하루 10분이면, 삶의 깊이는 물론 사고의 폭이 확장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니까요.


#잠들기전에읽는인문학365 #양승욱 #오렌지연필 #리딩투데이 #사랑해유 #꽁치치치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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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의 여름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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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표지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호박의 여름'은 데뷔 18년차의 베테랑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이다. 츠지무라 미즈키작가님은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성장소설, 가족소설, 호러소설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창작력을 선보이는 거장이다. '얼음고래',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와 같은 전작에서는 섬세하고 신비로우며 차갑고 날카로운 아이들의 심리가 매력적으로 그려진 것은 물론이고, 어른이 필요했던 아이가 어른이 되고,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순환의 고리를 통해 저자는 아이와 어른이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누구나 아이였으므로. 그래서인지 '호박의 여름'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커졌다.

시즈오카의 옛 여름학교 터에서 어린 소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 사체가 발견된다. 요시즈미 다카노부는 이 백골이 자신의 손녀가 아닌지 확인해달라고 변호사 노리코에게 의뢰한다. 노리코는 대리인의 자격으로 '미래학교'에 방문한다. 사실 이 여름학교는 노리코에게도 추억이 깃든 장소였다. 노리코를 맞이한 '다나카'라는 여자는 자신의 지위나 직함은 밝히지 않으며, 자신들과 관계없는 일이라며 무례하게 행동한다.

곧이어 '미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카는 '쓸쓸한 아이'이다. 미카는 유치부이지만, 초등부의 요시에와 미치에의 귀여움을 받으며, 시게루오빠의 밤톨머리를 좋아한다. 보통의 여자아이처럼 순진하고 귀염성이 있는 아이였다. 평소와 같던 어느날, 미카는 미래학교 근처의 샘에 소중한 물건을 흘려보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일종 학교괴담같은 이야기이지.

미카는 소원을 빌기위해 이른 새벽애 몰래 학교를 빠져나와 샘으로 간다.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물감을 흘려보내며 소원을 빈다. '시게루오빠와 이루어지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말 할 줄 알았는데, 미카의 소원은 '엄마,아빠를 만나게 해주세요~','엄마의 죽을 다시 먹게해주세요~'였다. 그 소원을 미카는 쓰러질때까지 빈다.

엄마,아빠가 미카를 버린 것이 아닐까. 미래학교의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 아이들끼리만 지내야하고, 자로 잰 듯한 규칙들을 지켜야 했다. 심지어 선생들은 기슭의 아이들과 구별하며 스스로가 우월성을 느끼도록 했다. 어떤 것이 미래인가. 진정으로 부모들은 아이들을 버린 것이 아닌란 말인가. 아이들을 외로움에 던져 놓은 것이 아닌가. 그 외로움이 분노, 공포가 되어버란 것은 아닌가.

처음에는 '호박의 여름'이 스릴러, 모험, 미스터리일 줄 알았다. 하지만 '호박의 여름'은 어른들의 이상한 이념때문에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호박의여름 #츠지무라미즈키 #내친구의서재 #꽁치치치 #리딩투데이 #신간살롱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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