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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명화로 읽는 돈에 얽힌 욕망의 세계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10월
평점 :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의 저자 한명훈작가님은 20년간 인사,교육 전문가로 일하고 있으며,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문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살롱과 클럽에서 강사와 작가, 도슨트로 리더십,영화,인문학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경기도 용인에서 '수상한 책방, 한스'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류는 다양한 돈의 형태를 경험했다. 그러나 돈의 형태가 어떻게 바뀌어왔건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새로운 부의 출현에는 언제나 인간의 탐욕이 개입되어 있었다. 또한 그 부를 쟁취하기 위한 과정 속에는 인간들의 광기가 있었고, 그 광기는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어졌다. 인간들은 신이 허락하지 않은 영원한 생명과 부를 끊임없이 탐하면서 신과 같은 권력을 누리고자 했다.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책이다. 돈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따라가다 보면 탄생과 멸망, 수난과 전쟁, 파멸과 창조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시대상이 반영된 명화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세계사를 더욱 친밀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렘브란트, 고흐, 뵈클린, 들라크루아 등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과 시대상을 담은 작품을 함께 보면서 예술과 역사의 긴밀한 관계도 읽어낼 수 있다. 마치 전시회를 보는 기분이다.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인류의 민낯을 볼 수 있으며, 더는 세계사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출현 이후 한 번도 흐르기를 멈추지 않았던 돈.
멍청한 유럽이인들은 흑사병에 걸린다. 씻지도 않고 청소도 안하면서 흑사병의 원인이 악마에게 오염된 공기에 있다고 했다.(그 덕분에 향신료,향수,아로마테라피가 발전했지만.) 흑사병의 치료약으로 알려진 '육두구'는 오스만제국이 지배하는 중동에서만 자란다.
유럽은 '육두구'를 구하려고 다른 바닷길을 개척한다. 콤럼버스도 '육두구'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신대륙'을 발견한다. '신대륙' 발견은 유럽사에서 보면 엄청난 사건으로 콜럼버스가 '영웅'의 대접을 받게지만 '신대륙'사람들, 원주민들에게는 악마나 다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이 들여온 '천연두'에 시람들이 죽어나가고, 그들에게 모든 자원과 재물을 약탈당하고. 심지어 노예로 전락해 사람취급을 못 받고 살게 되었으니.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에는 콜럼버스말고도 돈때문에, 은때문에 악행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이들 모두가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속은 썩고 썩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화려한 옷을 입고 권세를 떨치지만 그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있었다. 진짜 인간의 욕망이란...
대항해 시대를 이야기하는데 왜 난 루피가 생각나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