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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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네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공포, 집, 여성'의 첫번째 이야기는 회색여인이다. 시작부터 흥미롭다. 나는 회색여인이라 불리우는 아름답지만, 으스스한 분위기를 내뿜는 아나 셰러의 초상화를 보게 된다. 호기심이 일으키는 초상화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우르술라의 결혼을 반대하는 아나 대고모. 이 시대에는 신분에 맞게 부모님이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머니로서 딸의 행복을위해 결혼을 허락해줄 수 있지 않은가...결혼을 반대함으로써 어떠한 일이 생겨났는지 궁금해진다.


#공포집여성 #고딕서가 #주당파 #오늘도맑음 #회색여인 #엘리자베스개스켈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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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의 일기
아니타 루스 지음, 심혜경 옮김 / ICBOOKS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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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원작소설 '로렐라이의 일기'.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금발은 문란하고 천박한 이미지가 있다. 금발의 여자라면 멍청하다는 이미지까지. 그래서 궁금했다. 그게 그저 편견일까.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로렐라이는 지리에 약하고 맞춤법을 잘 틀리는 어딘가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주머니가 두둑한 신사를 찾아다니며 쇼핑을 즐긴다. 하지만 그녀는 대담하고 재치있게 행동한다. 그녀가 티아라를 얻어내는 과정은 영리했으며 그 티아라를 지키는 방법을 보면 대담하기까지 한다.

사실, 이야기 초반의 그녀의 행동이 탐탁치 않았다. 하지만 소설의 시대적 배경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을 이해할 수 있었다.

로렐라이의 일기는 200페이지정도로 이야기의 진행 속도가 빨라 순식간에 읽힌다. 덤으로 뒤쪽에 원문이 수록되어있어 영어공부하기에도 딱 좋다.


#로렐라이의일기 #아나타루스 #아이씨북스 #오늘도맑음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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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후에 죽는다
사카키바야시 메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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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15초 후에 죽게되는 상황에 놓인다면,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일단 나는 상황을 부정할 것 같다. 부정하다가, 우왕좌왕하다가 아무것도 못 하고 15초가 흘러가고 그냥 죽을 것 같다. 15초는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15초동안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져 읽기 시작했다.

'15초 후에 죽는다'는 공통적인 상황을 관통하는 네 가지 단편을 엮은 연작 단편 소설이다. 네 가지 단편 모두 흥미로워 순식간에 읽힌다. 장르물을 좋아해서 수많은 장르물을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단 한개도 빼짐없이 흥미로웠던 건 처음이다.

<15초 후에 죽는다> 갑자기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온다. 그리고 무슨 상황인지 파악도 하기전에 느닷없이 고양이가 나타난다. 고양이는 죽기까지 15초가 남았다며, 15초동안 무엇을 할껀지 묻는다. 15초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고, 복수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재빠른 상황 판단과 더 빠른 움직임으로 복수를 하려한다. 과연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 다음에 충격적인 결말이> 누나는 드라마광이다. 그래서 항상 거실 티비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가 쉴 틈없이 나온다. 동아리 활동으로 피곤은 하지만, 누나가 틀어놓은 드라마 '퀴즈 시공 탐정'은 재미있었다. 그런데 오늘이 마지막화라고 한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몰라도 결말이 어떻게 나는지는 궁금하다. 아...뭐지? 잠깐 한눈 판 사이 결말이 이상해졌다...진짜 15초정도 자리를 비운 것 같은데...도대체 15초동안 무슨일이 일어난 걸까?.

<불면증> 요우는 세상에 혼자 나게 될 딸 마쓰리를 위해 계속해서 죽음을 맞이한다. 딸이 힘들지 않도록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외롭지 않도록, 메세지를 전하기위해 죽기 전의 15초로 끊임없이 돌아간다. 죽음을 되풀이하는 요우도 힘들겠지만, 혼자남을 마쓰리가 걱정되 떠날 수가 없다. 과연 요우는 마지막 메세지를 전할 수 있을까?.

<머리가 잘려도 죽지 않는 우리의 머리 없는 살인 사건> 적토도 사람들은 머리가 몸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 하지만 15초 이내로 다시 몸에 붙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도 머리도 죽는다. 축제로 온 마을이 시끄러운 날,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신의 머리가 없다...그럼 머리는 죽었을까? 살아있을까?.

나올만한 트릭은 전부 나왔다. 누가 이렇게 거만한 말을 했는가. 사카키바야시 메이는 이 말을 조롱하듯 보여주고 있다. '나올만한 트릭은 전부 나왔을지도 모르지...하지만 난 아직 보여주지 않은 게 더 많아'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정말 놀라운 건 '15초 후에 죽는다'가 데뷔작이라고 한다. (진짜 아직 보여주지 않은 이야기가 많은 듯)

흔하지 않아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원한다면 추천하는 바이다.



#사카키바야시메이 #블루홀식스 #15초후에죽는다 #블루홀6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오늘도맑음 #독서카페 #미스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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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시골 의사 책세상 세계문학 6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종대 옮김 / 책세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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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가 자기 자신을 벌레같다고 생각한 것인가, 하도 벌레 취급을 많이 받아서 벌레로 살이가기로 한 것인가 그의 고뇌가 궁금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희생의 댓가, 비참함. 그레고리는 가족을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었다. 휴식과 숙면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처럼, 여기저기 출장을 다니며, 한 사업체의 노예처럼 일했다. 그레고리는 기울어져가는 가세를 세우기위해, 부모님과 여동생이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돈벌기에만 열중했다. 하지만 너무 열중했던 것일까, 그는 경멸의 존재가 된다. 돈에 집착하는 경멸스러운 사람이 되었다는 게 아니라, 진짜 경멸의 존재, 벌레가 된다. 불쌍한 그레고리는 벌레가 되어서도 직장에서 해고될까 걱정이었다.



벌레가 되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가족의 일원이고, 현재의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건 그레고리의 덕분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였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비참함만 커져갔다. 그레고리의 방을 청소해주고, 음식을 가져다주는 동생의 보살핌에는 혐모의 눈빛이 있었으며, 어머니는 그레고리를 보고 기절까지 한다. 심지어 아버지는 그레고리를 가족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생각하는 듯 하다.



물론, 한순간에 가족이 벌레로 변했으니까 가족들도 충격이었을 것이다. 충격이 가시면, 그레고리를 다시 사람으로 만들려는 노력이나, 그레고리가 조금 더 안락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줄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외면과 외로움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들의 외면은 심해졌고, 그레고리의 고통도 심해졌다. 지난 5년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가족들을 위해 쪽잠을 자며 새벽에 출근을 하고, 여기저기 출장을 다니며 일한 대가가 이런 것이란 말인가. 벌레가 되어서 다소 짐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족이라면, 진정으로 가족이라고 생각했으면 최소한의 배려는 해주어야하는 것 아닌가. 그래고리가 산 집에서 살면서 그렇게나 매정하게 굴 수가 있는냐 말이다.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족에게 버림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든지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만 하는 것인가. 그래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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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사일러스
조셉 셰리던 르 파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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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두번째 고딕소설 '엉클 사일러스'. 당연하게도 주인공이 엉클 사일러스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엉클 사일러스는 이야기의 중반부터 나오며, 살인을 저질렀다는 오명을 가진 은둔자였다. 나는 끝까지 엉클 사일러스를 믿었다. 살인의혹은 누군가의 모함이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의혹이 벗겨지길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모드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엉클 사일러스에게 가려고 한다. 하지만 커즌 모니카와 닥터 브라이얼리는 그녀의 안전에 대해 걱정하며 반대를 한다. 모드는 엉클 사일러스가 종교적이라며 가겠다고 한다.

유산 상속녀 모드. 누군가는 그녀의 삶이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막대한 유산이 있는 이른바, 공주님이니까. 하지만, 그녀의 주변에는 하이에나가 너무 많다. 아버지가 데려온 가정교사 마담 루지에르는 그녀에게 아버지의 유언장이 어디있느냐 협박한다. 아마 아버지의 유언장을 훔쳐 재산을 가로채려는 속셈이었는 듯싶다. 심지어 모드가 가장 신뢰하고 있는 커즌 모니카마저도 모드를 가스라이팅하려 한다. 물론, 엉클 사일러스가 차크를 살해했다는 의혹이 있긴 하지만, 모니카의 행동들은 모드의 재산이 탐나는 것 같아 보였다.

'숲 속의 로맨스'때도 느꼈지만, 어린 여자아이가 살아가기에는 세상은 너무 험하다. 이 사람은 믿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꼭 배신을 하고, 의심스러운 사람은 착한 사람이다. 누굴 믿어야할지...

모드는 엉클 사일러스의 저택에서 사촌 밀리와 지내게 된다. 모드는 밀리에게 가르칠 것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특이한 것은 모드는 아버지를 선생님이라고, 밀리는 아버지를 대장님이라고 부른다.) 빅토리아 시대라는 배경때문인지 너무 '숙녀다움'을 강조하는 듯하다. 밀리는 본인의 차림새와 말투가 창피하다며, 숙녀답지 않다고 울기까지하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까웠다. 숙녀답지 않을지는 몰라도 하나의 개성인데...모드는 바꾸겠다고 가르치겠다고 한다...

모드는 엉클 사일러스의 저택에서 보내는 일상에서 크게 힘든 것은 없었다. 뷰티 부녀가 무례하게 굴고, 마차가 없다는 것 빼고는 지낼만 했다. 하지만 커즌 모니카는 계속해서 모드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식의 행동을 취한다. 읽는 내내 모니카가 너무나 거슬렸다. 아무리 모드를 걱정하여도 그렇지, 모드가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것 같지는 않은데 계속해서 설레발을 치며 모드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하루빨리 엉클 사일러스의 누명이 벗겨지는 사건이 발생하길 기다렸다. 하지만 엉클 사일러스는 건강이 악화된다.

이대로 엉클 사일러스가 죽는다면, 밀리와 모드는 어찌되는 것인가?. 엉클 사일러스의 누명은 벗겨질 것인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엉클 사일러스'는 두껍지만, 생각보다 술술 읽힌다. 또한, 영국 시대극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찰떡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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