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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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저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유명한 출판사를 찾아가 자신의 시집을 출판하기로 했다. 하지만 꿈이 컷던 것일까. 출판사는 시집은 필요없다며 로맨스를 쓰거나, 요리집을 쓰기를 원했다. 부푼 꿈을 가지고 출판사를 찾아간 일라이저는 실망감에 젖어 집으로 돌아갔다. 가족들를 볼 낯이 없었다. 이런 일라이저에게 더 큰 불행이 찾아오고야 만다. 일라이저의 집이 순식간에 망하게 된 것이었다. 가지고 있던 살림살이를 정리해야 했고 가족들은 떨어져 지내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라이저는 시인을 꿈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앤은 남들이 비웃을지 몰라도 요리사가 꿈이다. 하지만 현실은 고되기만 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못마땅해하는 목사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고 앤은 가정부로 갈 것을 제안해 온다. 망설이기는 했지만 앤은 가정부로 가기로 한다. 앤은 일라이저의 ‘보다이크 하우스’라는 하숙집에 취직하게 된다. 그렇게 앤과 일라이저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작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은 힐링물이다. 일라이저와 앤이 꿈을 찾아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덤으로 레시피까지. 날이 좋은 주말 오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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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0시의 몸값
교바시 시오리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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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으로 몸값을 받는다고 하여서 증권가 이야기이나 비트코인, 주식같은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그 쪽으로는 어떠한 지식이 없어, 내용이 어려우면 어쩌지 걱정을 하기도 하였다. 다행히도 증권가 이야기는 아니였고 일본의 한 변호사 사무소에서 시작된다. 또한, '오전 0시의 몸값'은 여기저기 숨어져있는 단서를 찾는 재미에 흥미가 돋아 금세 읽게 된 책이었다.

고야나기 변호사는 나코에게 무료 상담 중이었다. 나코는 부모님의 외면으로인해 마음의 상처가 있는 소녀로, 학교에서 이지매를 당해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월드미용전문학교로 진학한, 어찌보면 극히 평범한 학생이다. 나코는 월드미용전문학교에서도 친한 친구는 찾지 못하였다. 친구 사귀는 방법을 잊어버린 탓이었다.

나코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이라는 친구를 사귀게 된다. 안과 나코는 특수분장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금세 친해졌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나코에게 안은 쉴 수 있는,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안식처와 같은 친구였다. 안에게는 가와사키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코는 안이 아프니 도와달라는 가와사키의 전화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나간다. 나코는 안 대신에 가와사키의 심부름을 해주었다. 그렇게 나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이싱피싱의 운반책이 되었다. 범죄자가 된 것이었다. 나코는 범죄의 소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가와사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것이었다.

고야나기 변호사는 조용히 나코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녀를 보호해주기로 한다. 같이 식사를 한 후, 호텔로 데려다주려고 했다. 천천히 그녀를 도울 방법을 찾아보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나코가 사라졌다. 가와사키는 불안했다. 나코는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 걸까...

사실, 처음 안과 나코를 의심했다. 알고보았더니 안이 나코를 죽이고 나코행세를 한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의심과는 다른 전개에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몸값을 받겠다는 납치범의 아이디어도 기발했지만, 한편으로는 가능한 일일까 싶어 흥미로웠다. 납치범은 돈의 단위에 모금 회수를 정해 놓았는데...가장 작은 단위인 5천엔의 기부가 많아야 납치범이 요구한 몸값을 다 채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말 온국민이 납치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어야하는 상황인데...과연 가능할까...

'오전 0시의 몸값'은 미나토 가나에, 미치오 슈스케가 추천한 제8회 신초미스터리대상 수상작으로, 몸값 10억 엔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아야 한다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재미를 더해주는 책이다. 뻔한 스토리가 지겨운 독서가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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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 하 - 김원석 극본
김원석 지음 / 너와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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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드라마 대본집답게 매순간 스팩타클하다. 이야기가 12부까지라던데...여기서 결말이 나면 너무 이르지 않을가...반전. 드디어 명회장이 망하나 싶으면...다시 반전.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다. 끊이지 않은 반전에 더 몰입감있게 읽은 것도 사실이다. 상권은 파란색이었는데, 하권은 초록색이다. 초록색이 내용과는 다르게 풋풋한 느낌을 준다. 이선균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느낌에 읽었던 상권과는 다르게 하권은 황기석 역할의 박훈 배우의 매력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하권부터는 태춘과 은용의 복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각종 음모가 판이 친다. 서로가 서로의 음모에 빠지고, 빠져나오고, 다시 음모를 꾸미고. 단 한순간도 안심해서는 안되는 상황들의 연속이다. 준경은 칼에 맞고 혼수상태가 되고, 은용은 수감생활 중에 살인의 누명을 쓴다. 황기석은 명회장을 배신하려 하고, 세희 또한 야망을 드려낸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섥힌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을 준다. 과연 태춘은 징계에서 풀려날 수 있을까. 준경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은용은 살인의 누명을 벗고 명회장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기석은 본인 욕망을 채울 수 있을까. 궁금하시다면 법쩐 대본집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면 드리마라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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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 상 - 김원석 극본
김원석 지음 / 너와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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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대본집은 처음이다. 드라마 '법쩐'을 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여 읽어보았다. 드라마 용어같은 전문적인 용어가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금세 대본집의 매력에 빠져 술술 읽었다. 중간중간 이선균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푹빠져 읽게 되었다. 그래서 드라마에도 흥미가 생겼다.

은용은 고아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며 살았다. 그에게 유일하게 버팀목이 되어주던 누나가 임신을 하게 된 이후로는 더 처절하게 살았다. 조카 태춘에게 남부럽지 않은 삶을 주기위해, 돈을 벌기위해 암흑가의 일까지 서슴치 않고 행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편이 되어주겠다며 나타난 윤대표. 처음으로 가족의 정을 느끼며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 어머니같은 윤대표. 그런데 그런 윤대표가 자살을 했다. 왜지?, 도대체 왜?. 윤대표는 어떤 이유로, 어떤 짐을 지고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단 말인가. 분명 그 뒤에는 음모가 있을 것이다. 은용은 준경과 함께 윤대표의 억울함을 풀고 복수를 하기로 한다.

원래 소설이 아니라 드라마였던 것 답게 결절적인 순간에 이야기가 끝난다. 그래도 정말 좋은 점은 다음주가 아니라 다음 페이지에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중간중간 등장인물들의 사진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니 빨리 2권으로 넘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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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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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은 출간과 동시에 '하얼빈', '불편한 편의점' 등 오랫동안 서점 베스트셀러였던 강자들을 제치고 단번에 밀리의 서재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입니다. 이 후, 독자들의 요청으로 소설화되어 전자책으로 출간되었고 또다시 종합 베스트 1위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두 번씩이나 독자들의 요청이 쇄도한 걸까 너무나 궁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피곤함을 잊어버리고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연서는 산행 도중 길을 잃습니다. 동화작가가 되고 싶었던, 연서는 출판사에 동화를 보냈지만 돌아오는 것을 거절 뿐이 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진짜로 화가 난 이유는 거절이 아니라, 해피엔딩으로 바꾸라는 오지랖 넓은 메일 때문이 었습니다.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엔딩이 있는데 왜 이토록 해피엔딩에 집착하는지 그녀는 화가 너무 났죠. 화가 어느정도 가라 앉았을 땐 이미 어딘지 모를 절벽 근처였습니다. 다급히,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까 허둥지둥 대던 그녀 앞에 산과는 어울리 않은 차림새의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옥색 도포를 두른, 신비 하지만 차가워보이고, 어딘가 슬퍼 보이기도, 외로워 보이기도 한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납니다. 그가 살인자 혹은 사이코패스일지도 모르는데 그녀는 왜인지 모를 기시감을 느끼고 그를 따라갑니다. 그를 따라간 곳은 책이 빽빽이 쌓여있지만, 그 누구도 쉽게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서점이었죠. 하지만 이상하게 그녀는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점점 그녀는 본능적으로 깨닫게 되죠. 운명이라는 것을요.

?
아홉빛의 사슴 뿔을 훔친 소년이나, 달에서 내려온 옥토이야기도 신선하고 흥미로웠지만, 가장 흥미로운 점은 엔딩이었습니다. 책을 끝까지 다 읽은 후, 이 책은 해피엔딩인 걸까, 새드앤딩인 걸까 고민을 할 정도였죠. 예전의 저라면 작가를 욕했을 겁니다. 그냥 물이 흐르듯이, 서주는 계속해서 연서를 기다릴텐데...너무나 가혹한 엔딩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그러다 문득, 어쩌면 엔딩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서주와 연서의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되고 있고 끝나려면 한참이 남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깊은 여운이 남네요.


'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는 실망하지 않을 책입니다. 처음에는 상처받은 손님들을 치유해주는 그런 서점이야기가 아닐까, 어쩌면 요즘 유행하는 뻔한 스토리이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겠지만, 첫페이지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너무 슬퍼서, 때로는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서 읽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그런 이야기이죠. 짙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입니다. 서주와 연서의 엔딩이 해피인지, 새드인지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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