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은 자유다 - 평범한 사람이 세계와 거래하는 법
레이첼 백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한마디로, 저자가 폰으로 이런 저런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무역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그런 편안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무역은 자유다 - 평범한 사람이 세계와 거래하는 법
레이첼 백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무역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분야보다 무역에 관한 글이나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그러니 ‘무역은 자유다’라는 책 제목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솔직히 ‘평범한 사람이 세계와 거래하는 법’이라는 부제에 더욱 끌렸다. 


책을 펼치고 처음에는 저자의 화보집인 줄 알았다. 책의 초반에 실린 사진 속 저자의 미모도 그렇지만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서였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자 프롤로그에 적힌 한 줄의 문장이 눈길을 유난히 끈다.


“일요일 오전 카페에서 내가 앉아 있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편하게 들어보시길. 커피가 식기 전에 끝낼 테니까.”




저자는 한국의 작은 무역회사 직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호주와 미국,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결국에는 캐나다에 정착한 무역인이다.


그녀는 20대에 영어를 배우려고 무역업을 시작하였고, 30대에는 미국,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무역업 실무에 몸 담았으며, 40대에 이르러서는 그녀가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무역인으로 성공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줄 알았다. 한국에서 호주로, 호주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는 저자의 무역 업무 관련 경험담을 늘어놓는 줄 알았다. 물론 저자의 이야기가 책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인터뷰한 무역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한다.


첫 번째 소개하는 무역인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사롱’을 들여와 브랜드까지 성공시킨 김명진 대표의 이야기다. 훌라 댄스가 취미였던 직장인이 발리에 휴가를 가서 ‘사롱’을 보고 한국으로 수입해온다.


이미 김명진 대표가 한국으로 수입해 오기 전부터 ‘사롱’은 적지 않은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진 제품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 제품의 잠재력과 시장성을 보고 한국으로 수입해 온 사람은 그녀가 처음이다. 


“어쨌든 해보자!”라는 그녀의 결심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첫 주문으로 30만원 어치를 구매한 것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특히 꽤나 괜찮은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하여 ‘마히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사업을 성공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두 번째로 소개하는 사례는 키르기스스탄으로 유학을 간 한국인 의대생이 ‘해외 차세대 바이어 발굴 사업’에 참여하면서 수동적이었던 한 유학생이 능동적인 무역인이 되어 한국 제품을 CIS 국가에 유통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먼 타지에서 의대 공부하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10년 넘게 연간 50개에서 100여 개의 한국 중소기업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기와 제품을 키르기스스탄 현지 바이어에게 연결해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강인평 대표의 이야기는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강 대표의 “지금의 무역은 거의 모든 업무를 핸드폰 하나로 처리할 수 있어요”에서 였다. 이제는 기술도 발달하여 굳이 사무실을 얻지 않고도 모바일로 무역 업무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수학 선생님이었던 권지현 대표에 관한 이야기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으로 가업을 이어받아 미국 코스트코까지 납품하였으니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코스트코에 납품하게 되면 큰 매출이 생기지만 그만큼 정식 입점은 정말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한국 딸기를 캐나다에 판매하고 있는 김범진 대표의 이야기였다. 밴쿠버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카톡 단체방을 활용하여 신선한 과일을 고객에게 배달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무엇보다 외부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빨리 상하는 한국 딸기를 수입하여 신선한 상태로 판매하는 것이 남들은 이구동성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김범진 대표의 사업 아이템 선정 체크리스트는 무척이나 유용한 것 같아 소개해본다.


  • 사람들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사업

  • 쉽게 수입해서 유통할 수 없는 아이템

  • 진입장벽이 높아 경험과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이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재 수요가 분명히 높은 아이템

  • 마진 폭이 높은 아이템


다음으로 소개한 사례는 한국에서 안 팔리던 재고를 캐나다에서 완판시킨 알렌 정 대표의 이야기다. 고등학교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정 대표는 20대 초반에 내세울 경력이나 특별한 기술도 없이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생긴다.


그런 그가 직장을 다니며 육아와 가사까지 감당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무척이나 벅찼다고 한다. 그래서 정 대표가 생각한 것이 바로 ‘좋은 한국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들여와 캐나다에서 파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 안 팔린 재고를 낮은 가격에 매입해와서 캐나다에서 ‘한정판’으로 포장하여 팔았는데, 이게 없어서 못 팔 지경이 되었다고 하니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의 이야기는 파트2에서부터 나온다. 그녀가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배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녀는 4개의 나라에서 5개의 회사에서 무역업에 종사하였다. 그런데 그녀는 회사마다 하는 일이 달랐다고 고백한다. 물론 5개의 회사에서 한 업무가 서로 상이하였기 때문에 많이 배웠을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무역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녀는 좋은 조건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좋은 결과가 더 좋은 조건의 근거가 되는 선순환을 ‘포지티브 사이클’이라고 한다.




그녀의 커리어를 보면, 일을 하고, 잠시 쉬고, 다시 일을 하고, 다시 여행을 떠나는 삶의 연속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책 속의 저자의 어록 중에 가장 인상이 깊게 남는 말이 있다. 


“같은 돈이지만 선택이 달라지면 삶의 방식도 달라진다. 수입의 파이프라인이 하나 더 생긴다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다.”


부업으로 한 달에 50만원의 추가 수입을 올리면 누군가는 “고작?”이라고 하겠지만, 누군가는 그 돈으로 꾸준히 미국 ETF 금융상에 투자하여 나중에 안정적인 배당금을 받는 노후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책 속에서 가장 유용했다고 생각한 내용은 ‘효자 아이템을 찾으라’는 조언이었다. 그리고 효자 아이템을 찾는 방법도 알려준다. 세 가지 기준이 있는데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

둘째, 그 나라에 없는 아이템

셋째, 틈새 아이템


그녀는 작게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수입의 경우 구매대행부터 시작해보라고 조언한다. 구매대행은 재고 부담도 없고 큰 자본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역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딱이다.


물론 요즘은 워낙 해외구매대행을 많이 해서 경쟁이 치열한 점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대행을 해보는 것보다 무역을 시작하는 데 좋은 건 없다.



이 책은 에세이집인가 아니면 경제경영서인가?


저자는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무역이 시작된다.”


그녀는 무역은 시장은 이미 열려있고 수요도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무역은 우리 삶에 선택지를 하나 더 말들어주는 일이라고 덧붙인다.


솔직히 이 책은 화보집도 아니고 무역개론서도 아니다. 에세이집도 아니고 엄밀히 얘기하면 경제경영서적도 아니다.


그냥 저자의 무역 실무 경험과 다른 성공한 무역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히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밝힌 것처럼 그냥 커피숍에서 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착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저자가 폰으로 이런 저런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무역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그런 편안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스케일업 인사이트 - 스타트업이 일류기업으로 가는 길
장효상.변인학 지음 / 파지트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기술력과 열정으로 친구들끼리, 혹은 선후배나 직장 동료들끼리 시작한 스타트업은 하루 하루가 전쟁터다. 아무래도 대기업과 같이 큰 조직은 시스템이 잡혀있고 기존의 체계가 있기 때문에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이라면 이에 반해 스타트업은 매일 하루가 변화무쌍하다. 


개인적으로 S그룹에서 퇴사하고 스타트업계에 몸을 담은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적지 않은 우여곡절과 소위 야수들이 우글거리는 정글 속에서 생존을 거듭하며 지금은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지만, 결국 모든 스타트업은 초기 성장을 거쳐서 결국에는 성장통을 겪기 마련이다.


이 책의 표지에 적힌 ‘매출은 커졌는데, 회사는 왜 더 흔들릴까?’라는 질문에서 눈길이 멈추게 되고, 지금까지 잘 성장하던 스타트업이, 조직이 점차 커지면서 겪게 되는 성장통에 대한 ‘스케일업 실행서’라고 적은 부분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여러 기업에서 인사, 영업, 전략, 마케팅, 해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업무를 경험하고 강소기업의 전략 마케팅 리더를 거쳐, 지금은 Learning Crew라는 에듀테크 기업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이 책 외에도 <네이키드 에자일>, <비즈니스 문해력을 키워드립니다> 등 여러 책을 저술하였다.



처음에는 이 책이 스타트업의 성장통에 관해서 다루는 이론서나 실무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소설로 실무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슈나 지식 등을 다루는 소위 ‘에듀테인먼트 소설’이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자신의 책과 다른 스타트업 관련 도서와의 차이점을 명확히 밝힌다.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은 질문에 해답으로, 다름 아닌 스타트업이 겪는 성장통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지다.


  • 사람은 어떻게 뽑아야 하는가?

  • 창조자 중심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분산할 것인가?

  • 감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운영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 스타트업다운 속도는 유지하면서 혼란은 줄일 수 있는가?

  • 성과평가와 보상은 어떻게 설계해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가?

  • 자유로운 문화와 책임있는 조직은 어떻게 동시에 가능한가?




소설의 주인공은 대기업에서 10년 정도 일하고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유망 스타트업 XM컴퍼니에 전략마케팅 팀장으로 조인한 김서율이다.


그리고 김서율 팀장을 돕는 전 직장 동료였던 이현학 과장이 XM 컴퍼니에 조인하여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한 몫한다.


주인공인 서율 팀장이 XM 컴퍼니에 조인하게 되는 계기는 바로 다름 아닌 회사의 창업자이자 대표이고 CEO인 강준혁이다. 


강 대표는 미국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로, 회사를 초기에 성장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였으나 회사가 성장하고 조직이 커지면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회사 경영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서율 팀장의 은사이신 김 교수님의 소개를 받고 대기업 출신인 서율을 전략마케팅 팀장으로 영입한다.


이 외에도 R&D팀장, 생산관리팀장, 영업팀장, 경영지원팀장 등이 등장하는데, 일반적으로도 그렇지만, 기존의 팀장들은 타성에 젖어있어서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심지어 거부하고 저항한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스타트업이 성장을 거쳐 조직이 안정화되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들(스케일업 프로젝트)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있다.


2장 미션과 비전


책 속에서 XM 컴퍼니의 조직원들은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같다고 착각한다. 어찌보면 스타트업 창업시 창업자가 명확히 정해야 하는 부분인데, 바로 ‘우리 회사 존재하는 이유’다.


XM 컴퍼니는 구성원이 50여명에 달해 이미 규모가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이 아닌 중소기업 수준이다. 그런 회사를 키운 강준혁 대표가 아닌 서율 팀장이 미션과 비전, 그리고 방향을 정한다는 설정이 조금은 억지스럽다라고 느꼈다.


물론 본인이 직접 할 여력이 안되니까 서율 팀장을 영입한 것이니 어느 정도는 이해된다. 오히려 50명이나 되는 조직으로 성장하는 동안 용케 큰 탈 없이 회사가 굴러 간다는 게 신기하다.


3장 시스템, 평가, 채용


저자의 지적처럼, 조직이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보이지 않는 벽, 사일로가 생기고 부서 이기주의가 생겨난다. 무엇보다 회사가 시스템이 아닌 개인기에 의존하게 되면 그 사람이 부재시에 업무가 제때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각종 프로세스를 만들고 시스템화하면 회사는 한 사람이 아닌 조직에 의해 돌아간다. 주인공인 서율 팀장은 강 대표와 실무 팀장들을 설득하면서 이를 설파하고 회사에 적용해나간다.


물론 저자 역시도 책 속에서 강조하고 있지만, ERP나 그룹웨어 같은 시스템은 단지 도구에 지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조직 문화와 표준절차, 그리고 체계다.


이 장에서 인상깊게 읽은 내용은 XM컴퍼니의 인재상(SPARK 모델)이었다. 인재상은 채용을 할 때 대기준이 되며, 특히 회사의 조직 문화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간략히 인재상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 Smart Learner: 똑똑한 학습자

  • Passion for Excellence: 탁월함에 대한 열정

  • Authentic Communication: 진정성있는 소통

  • Responsibility & Initiative: 책임감과 주도성

  • Kindness & Collaboration: 배려와 협업 




4장 영업, 연구, 마케팅 프로세스 혁신


이 장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고객 관계 완전 가시화 프로젝트’였다. 한마디로 회사내 CRM을 구축하는 것인데, 솔직히 아무리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수준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CRM를 구축하고 있다. 책 속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 1단계: 고객과의 모든 접촉을 디지털로 전환하라

  • 2단계: 고객 만족도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라

  • 3단계: 경험을 조직의 자산으로 추적하라

  • 4단계: 미래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저자는 고객 관리를 단순히 CRM이라는 시스템에 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DX(디지털로 전환)하여 미래 예측과 추후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한다. 요즘에는 여기에  AI 기술까지 더해져, AX(AI 전환)로 적지 않은 기업들이 고객 대응 및 관리를 인공지능에 맡기고 있다.


5장 사람, 리더십, 조직문화


이 장에서 저자도 지적하지만, 창업 초기에는 기술력으로 성장하지만, 그 다음 성장 조건은 사람과 리더십이다. 스타트업 게놈 보고서에 따르면, 고성장 스타트업의 약 74%가 성장할 준비가 되기 전에 외형부터 키우는 ‘조기 스케일업’ 때문에 실패했다고 한다.


초기 성공한 스타트업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세 가지를 동시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첫째, 시스템 위에 사람을 키우는 일

둘째, ‘가족 같은’ 따뜻함 위에 ‘프로 선수단 같은’ 긴장감을 더하는 일

셋째, 창업자 자신이 가장 먼저 진화하는 일 


스타트업은 끼리끼리 뭉쳐서 하는 사업이라서 대체로 회사 분위기가 가족같은 분위기인데, 결국 회사가 성장하고 조직이 커져나가면서 나중에는 오히려 걸릴돌로 작용한다.


물론 대표이사에게 ‘형’이라 부르고 대표이사가 다른 조직원들을 ‘동생’처럼 여기는 가족 같은 게 나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다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저자의 말대로 ‘프로 선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대목에서 무척이나 공감이 간다.


그리고 좋은 조직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 원칙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창업자와 관리자들은 부단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부록으로 수록된 <합류 전 30가지 점검사항>, <우리 회사 8영역 진단 시작하기>은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고민 중이거나 스타트업에서 서율 팀장과 같은 업무를 하거나 대표를 맡고 있다면 반드시 참고해야 내용 같아서 꽤나 유용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심도있는 아티클이나 체크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QR가 있어서 이 책을 단순히 재미로 읽는 소설이 아닌 자기계발서 내지는 경영서적 으로서의 역할도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저자는 스타트업을 ‘로켓’으로 비유한다. 실제로 소위 잘 나가는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성장 속도가 로켓처럼 빠르다. 하지만 사업이 잘되는 스타트업은 극소수에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5년 내 사업을 접거나 폐업하는 비율은 거의 70%에 육박한다.


저자는 짧지만 상당히 굵직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로켓인가, 폭탄인가?”


내가 몸 담고 있거나 몸 담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주기도 하지만, 창업주나 임원이라면 우리 회사가 어떻게 하면 로켓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스타트업이라면 필히 겪게 될 성장통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스타트업 #일류기업 #스케일업실행서 #시스템으로의도약 #스케일업인사이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스케일업 인사이트 - 스타트업이 일류기업으로 가는 길
장효상.변인학 지음 / 파지트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타트업이라면 필히 겪게 될 성장통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혼자 조용히 해내는 힘 마스터리 - 지루한 반복을 성장의 전율로 바꾸는 길
조지 레너드 지음, 신솔잎 옮김 / 빌리버튼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유인유여’라는 사자성어는 칼날을 놀리는 데 여유가 있다는 뜻으로, 한 분야에서 경험이 많아 능수능란하게 일을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유인유여’의 사자성어와 유사한 의미로 대응되는 영어 단어가 ‘마스터리’이다.


원래 ‘마스터리’는 어떤 분야에서 숙달되고 능숙하여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솔직히 영어 좀 한다고 나름 방귀 좀 낀다는 나조차도 이 책의 제목이 바로 가슴에 와닿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책의 부제는 ‘지루한 반복을 성장의 전율로 바꾸는 길’이라고 하고 있어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이 책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인간 잠재력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인문학 박사다. 그는 <Look Magazine> 수석편집장으로 17년간 근무하였고, 동서양 철학 융합 연구로 유명한 에설런 연구소의 명예회장, 인본주의 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자가 말하는 ‘마스터리’란 무슨 뜻일까?


그는 ‘잠재력을 깨우는 과정’이자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원래의 ‘마스터리’가 의미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미 상당한 고수의 경지에 오른 것을 마스터리라고 칭하는 줄 알았는데, ‘과정’이고 ‘여정’이라라니?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이나 상식과는 상당히 다르다.




# 경지에  오르는 첫걸음


책 초반에 눈길을 끄는 문장이 있었다.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가슴 한가운데가 답답해진다.”


나 역시도 겪어봤지만,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왜 우리는 잘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는걸까?


아마도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눈길이 가는 내용이 있었다. 바로 ‘여기저기 손대는 사람의 패턴’에 관한 부분이었다.




여기저기 손대는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직업적 기회, 대인관계를 처음 접할 때 대단한 열의로 시작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나도 그런 건 아닐까? 첫 경험의 설레임과 기대감에 가슴이 콩닥콩닥 뛴 적이 있지는 않았던가?


다행히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란다. 물론 AI 제미나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건 아니지만, 그나마 위안이 된다.


하지만, 여기저기 손대는 사람들은 “처음 정점을 찍고 나서 찾아오는 하락세 크게 당황한다. 열의가 순식간에 사그라든다”라는 저자의 말에 괜히 뜨끔하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이력서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나의 이력서를 보니 슬프지만 부인할 수가 없다.


‘아이테르누스’, 칼 융이 말한 용어로 이런 사람들을 일컫는데, 영원한 어린아이게 가깝다고 한다. ‘피터팬 신드롬’이라고나 할까?


이 외에도 ‘강박에 사로잡힌 사람’,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 끝없는 절정의 유혹에 빠진 사람’, 그리고 ‘장기적인 미래가 없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각각의 유형은 서로 다른 모양의 곡선으로 나타난다.


이에 반해 마스터리 곡선은 천천히, 그것도 아주 천천히 완만한 상승세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 



# 마스터리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질문


저자는 마스터리가 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질문을 스스로 해보라고 말한다. 다섯 가지 질문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첫번째, 누구에게 배울 것인가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능력과 잠재력이 뛰어나도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한다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저자는 자신이 비행 교관으로 있을 때 과거의 경험을 예로 든다. 싹수가 노란 생도들에게는 가르치는 시늉만 하고, 능력이 커 보이는 잠재력이 큰 생도들에게는 특별 훈련을 시키는 등 차별을 한다. 하지만 결과는 그의 예상과 빗나간다. 그렇다, 젊은 시절 그는 좋은 스승이 아니였던 것이다.


두번째, 어떻게 연습할 것인가


무술계에서 오랫동안 내려오는 말이 있다고 한다. “마스터란 다른 사람보다 매일같이 5분 더 매트 위에서 머무는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운동 선수나 음악가, 화가 등 예술가 뿐만 아니라 업종을 막론하고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꾸준하고 더 많은 노력, 즉 연습이 필요하다. 


“결국 본질적으로 마스터리는 연습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번째,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채우려면 먼저 버려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가득찬 그릇에 새로운 물을 담을 수 없듯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 버려야 한다.


저자는 심지어 “지금까지의 나를 버려라”라고 조언한다. 어떤 분야든 마스터리의 여정을 나아가다 보면 다음 단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능력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가장 위험 순간이 내가 잘한다고 느낄 때라고 말하는데, 주변에 보면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가 아마도 잘 나가니까(하니까) 거만해지고 겸손해지지 못해서가 아닐까?


네번째, 내가 바라는 모습은 무엇인가


어떤 모습을 지향하는지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즉,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인데, 저자는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예로 든다.


이민자 출신의 아무 것도 없던 그가 유명 할리우드 스타가 되고, 나중에는 명문가 출신의 미녀와 결혼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오른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것인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이렇게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비전을 갖고 계속 꿈꾸어 왔다는 점이다.


물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역시도 그의 인생 정점에서 가정부와 불륜을 저지르고 혼외 자식을 낳아 결국에는 파국으로 갔으니 인생은 참 변화무쌍하다. 


다섯번째, 한계 앞에서 피하는가 맞서고 있는가


이 대목에서 내 스스로가 무척이나 부끄럽다. 과연 나는 한계 앞에서 늘 피하고 도망 다니지만 않았던가? 


하와이에서 열린 철인 3종 경기 세계 챔피언십에서 줄리 모스는 결승선 90미터를 앞에 두고 갑자기 넘어진다. 다시 일어나서 달리지만 그녀는 또 쓰러진다. 2등에게 추월 당하고 말지만, 그녀는 기어가서 결국 결승선을 터치하고 기절한다.


마스터리는 더 많은 연습과 정체기를 겪고도 영원히 그 여정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 마스터리를 위해 필요한 도구들


‘도구’라고 말하니까 되게 거창하다. 개인적으로는 ‘마스터리에 이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요건’이라고 번역했으면 더 와닿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라

  2.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라

  3. 진실을 말하라

  4. 자신 안의 어두운 면을 인정하라

  5. 자신에게 중요한 우선순위를 세워라

  6. 주변에 자신의 결심을 알려라

  7. 마스터리의 여정에 올라 계속 나아가라


솔직히 다 옳고 좋은 말만 하고 있는데, 마지막 ‘마스터리의 여정에 올라 계속 나아가라’는 말은 너무나도 당연한 터라 사족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이 장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내용은 “작은 루틴이 실력이 된다’라는 부분이었다. 


마스터리에 이르고자 한다면 꾸준히 연습하는 습관(루틴)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저자의 말대로 삶에는 설거지와 같이 우리의 삶에 느긋하면서도 꾸준하게 지속되는 마스터리의 리듬을 연습할 기회가 가득하다.




저자는 말한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은 당신 편이다.”


그는 시간은 꾸준히 걸어온 사람에게 그 흔적을 새겨준다고 강조한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지만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결국 마스터리의 여정의 끝에 다다르지 않을까?


결국 ‘작은 루틴’이라는 꾸준함이 나를 어떤 일이든 특정 분야에서 마스터리의 경지에 오르게 해주는 것이다.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인용한 유도의 창시자 가노 지고로가 제자들에게 ‘내가 죽으면 흰 띠를 둘러 묻어달라’고 한 유언을 마지막으로 글을 맺고자 한다.


어쩌면 진정한 마스터리란 초심을 잊지 않고 꾸준함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아이러니하지만, 서양인(미국인)으로부터 진정한 동양 철학의 핵심을 배우는 것 같다. ‘꾸준함’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