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중용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증자.자사 지음, 박삼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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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제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처럼 일반인들도 쉽게 인문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잘 풀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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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중용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증자.자사 지음, 박삼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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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를 배우거나 이해하는데 기본이 되는 서적은 사서삼경이다. 사서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이고, 삼경은 <시경> <서경> <주역>이다.


그 중 공자의 유교 사상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대표적인 책은 <논어>다. 하지만 <논어> 외에도 <대학>이나 <중용>은 유교 사상을 잘 반영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증자와 자사다. 증자는 공자의 수제자였고, 자사는 공자의 손자다. 자사는 증자로부터 학문을 배웠다. 그리고 자사는 당나라와 송나라 때 유교의 핵심 경전이라 불리는 <중용>을 저술하였다.




이 책은 <대학>과 <중용> 두 권의 책의 합본이다. 


먼저 <대학>은 경문과 전문, 그리고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중용>은 총 3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은 유교 경전에서 공자의 가르침을 전통으로 나타내는 사서 중 중요한 경서라고 한다. 


<대학>은 태평성세를 이룩할 수 있는 풍부한 지혜와 심오한 철리를 담고 있다. <대학>에서 공자가 역설한 이상과 목표는 ‘평천하’다. 평천하는 한마디로 세상을 평화롭게 한다는 것이다.


<대학>의 핵심 내용은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마음을 먼저 다스리고, 그 이후에 자신의 몸을 다스리고,

자기를 먼저 돌본 후에야 집안, 가정을 잘 다스릴 수 있으며, 

하나의 나라를 잘 다스려야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요즘 정치가나 지도자 중에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실천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의심스럽지만, 참 옳은 말이다.


동양사상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면, 서양에는 “세상 탓하기 전에 방청소부터 하라”라는 말이 있다. 큰 일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주변의 작은 일부터 제대로 하라는 의미인데, 과연 내 자신은 얼마나 이를 실천하고 있는지 부끄럽다.


그리고 대학에서 강조하는 ‘치국평천하’는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리는 것이나 군왕이 덕을 쌓고 선을 행하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현대사회에 곧이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조직의 리더나 지도자에게 대입한다면 그나마 완전 동떨어진 내용은 아닐 수 있다.



<중용>은 <대학>보다 내용이 많다. <중용>은 공자의 손자가 저술해서 유명한 것이 아니라 동양철학의 중요한 개념을 담고 있는 유교 철학의 개론서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중용>은 사서 중 가장 난해한 책이라고 한다. 오죽했으면 조선시대의 성리학자들이 <중용>에 적힌 내용들에 대해 해석하는 관점도 각양각색이었다. 그만큼 <중용>은 조선에서 선비들로부터 사랑받던 책이었다


<중용> 전반부에서는 주로 ‘중화사상’을,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성’에 대해서 말한다. ‘중화사상’은 현실에 적용되는 행도의 최선의 길을 뜻하며, ‘성’은 우주 만물이 운행되는 원리다. 둘 다 참 형이상학적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중용>은 <논어>나 <맹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뛰어넘어야 하는 산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학>이나 <중용>도 그렇지만 인문고전은 어렵다. 원문이 일반인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한자로 적혀있기 때문이다. 


<중용>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천하 만인이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 도리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덕목이었다.


먼저 다섯 가지 도리는, 군신의 도, 부자의 도, 부부의 도, 형제의 도, 친구의 교도다. 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보편적 인륜 도리이다. 


그리고 세 가지 덕목은 지-인-용 이다. 이 세 가지 덕목으로 다섯 가지 보편적 인륜 도리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한다. 공자가 살았던 시기는 현재와는 다르게 농경사회였고, 왕이 지배하던 군주제 사회였다. 하지만 공자가 강조한 인의예지신은 현대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행위 규범 같다.




이 책은 부제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처럼 일반인들도 쉽게 인문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잘 풀어썼다. 과거에는 단순한 직역이나 의역 수준이었다면, 이 책은 의역에다가 해설까지 덧붙여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의문이다. 고등학교 때 윤리시간에 배운 내용만이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있는터라 책 한 장 한 장을 넘기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나마 이 책의 옮긴이가 해설을 최대한 쉽게 풀어 써서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이나 <중용>은 모두 2400년이 넘은 오래된 고서이지만 21세기인 지금에도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혜안과 지혜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읽어볼 가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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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色을 입다 - 10가지 색, 100가지 패션, 1000가지 세계사
캐롤라인 영 지음, 명선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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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좋아하는 색상이 다른다. 누구는 검정색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파란색을 좋아한다. 하지만 패선은 특정시기에 유행하는 스타일을 말한다. 사람마다 취향이 각양각색이지만, 패션에 민감한 사람들은 유행을 따라간다.

 

이 책은 패션에 대해 10가지 색에서 시작하여 100가지 패션 그리고 1,000가지 세계사를 담고 있다.


책표지 하단에 적힌 ‘10가지 컬러를 주제로 인류 문화를 관통하는 매혹적 패션 이야기’와 같이, 10가지 색상을 바탕으로 패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뉴욕타임스> <타임> <선데이 매거지>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였고, 디자인 관련 강의를 하는 강사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컬러스터디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타르탄> <트위드> <스타일 트라이브스> 등 다양한 패션 관련 서적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검정색,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 갈색, 빨간색, 핑크색, 하얀색 등 10가지 색상, 10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10가지의 색상 뒤에 숨겨진 상징성과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중세, 르네상스 시대, 빅토리아 시대, 그리고 현재까지 색상과 패션에 대해 알려준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색상이 다양하지 않았다. 역샘기술이 지금만큼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색깔은 신분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12세기 영국에서는 왕실에서만 보라색 비단옷을 입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어둔 갈색이나 푸른색 혹은 녹색 옷을 입었다고 한다.


또 특정 색은 사회적 낙인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빨간색은 창녀나 죄수를, 노란색은 범죄인 그리고 유태인을, 녹색은 광대를 의미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어떠하였는가? 흰색옷을 입고 흰색을 숭상한 백의민족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일반 평민들이 하얀옷을 입고, 지배계층은 유색옷을 입었다고 한다.


21세기에도 여전히 한민족의 흰색 사랑은 여전하여 자동차도 흰색 차량이 제일 잘 팔린다고 하니 가히 백의민족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고인이 된 세계적인 한국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늘 흰색 옷을 입고 다녔다고 한다. 구두와 악세사리도 흰색을 걸쳤다고 하니, 가히 흰색 애호가라 할만 하다. 


흰색은 변하지 않는 순수함의 상징이라고 한다. 하지만 흰색 옷은 때나 얼룩이 잘 묻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입을 수 있는 옷이다.


실제로 19세기 이후부터는 여가를 즐기는 계층이 흰색 정장이나 드레스를 즐겨 입었다고 한다. 흰색 옷은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흰 린넨을 입었다고 하니 상당히 오래된 것 같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1세는 흰색 실크 가운에 하얀 진주로 장식하여 자신의 신성한 이미지를 강조하였다고 한다. 


18세기 프랑스 시민혁명 때 단두대에 서게 된 마리 앙투아네트는 흰색 속옷과 흰색 드레스, 린넨 모자를 쓰고 교수형을 당했다고 하니, 가히 유럽에서도 흰색이 유행이었던 것 같다.


흰색 드레스하면 생각나는게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다. 흰색 드레스는 신부의 순결함과 순수함을 상징한다고 하지만, 현대에서는 점점 그 개념이 멀어지는 것 같기는 하다. 


흰색은 여러 문화에서 죽음과 사후세계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죽음과 애도의 색이고, 고대 왕조에서도 장례식때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장례식 때 상복으로 검정색 옷을 입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흰색과 대비되는 검정색은 어떠한가? 


앞서 말한 것처럼 현대에서는 상복으로 입는다. 검정색은 슬픔과 상실을 의미하는데, 저자는 검정색은 표현의 자제를 상징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표현한다고 말한다.


1950년대 보헤미안들은 검정색 폴로 목티를 즐겨 입었다는데, 우리에게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발표회때 청바지에 검정 폴로 목티를 입은 것으로 익숙하다.


1980년대에 이세이 미야케, 꼼데르가르송 레이 등 일본 디자이너들은 당대의 화려함에 반발하여 검정색을 선택했다고 한다.


검정색은 가장 오래된 색상 중 하나이다. 구석기 시대에도 나무껍질이나 조개껍질을 태우고 나온 재에서 검정색을 만들었다고 한다.


직물 염색에 어려움이 많았던 중세시대 전까지는 검정색 옷은 농민 계급이 입는 옷이었다. 하지만 20세기에서는 검정색은 반항자들의 색, 반항아나 아웃사이더로서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주황색은 영화 <007 어나더데이>에서 나온 본드 걸의 주황색 비키니가 강력한 기억에 남아있다. 주황색은 어딘지 모르게 강력하면서도 예민한 색이다.


할로인 데이떄 호박 등불을 연상케 하며, 호박파이나 오렌지, 귤 등의 과일 색상이기도 하다. 주황색 하면 네덜란드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월드컵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유니폼도 그렇고, 네덜란드의 킹스 데이때 수도 암스테르담은 주황색으로 물든다.



저자는 주황색은 사랑의 색이라고 한다. 노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색인 주황색은, 과거에서부터 소화하기 어려운 색으로 인식되었다. 실제로 주황색은 워낙 강력하기 떄문에 다른 왠만한 색상의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지 않고 주황색만 시야에 들어온다.


그렇다면 왜 주황색은 사랑의 상징일까? 서양에서는 오렌지 나무는 부의 상징이자 사랑과 다산의 상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랑의 여신 비너스는 오렌지 색을 입고 오렌지 숲에 산다. 


유명한 패션 잡지인 <보그> 1960년 3월호에서는 오렌지 색상에 대해 아래와 같이 언급하였다.


“낮과 저녁을 모두 환하게 밝히는 가장 불타오르면서도 원초적인 색 오렌지는 파리에서의 가장 큰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주황색은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브랜딩이나 광고에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미국 교도소에서는 수감 중인 죄수복으로 주황색을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에게 강력하게 남은 주황색의 기억은 아마도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영화 <아마겟돈>에서 주황색 우주복을 입고 걸어가는 모습이 아닐까?


<



이 책은 대표적인 10가지 색상에 대해서, 각각의 색상이 어떤 이미지나 메지지를 전달하고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각각의 색상에 얽힌 다양한 문화와 패션, 유행 등 다양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선사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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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 - 모르니까 서툴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한 대화의 기술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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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천냥의 빚도 갚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말을 잘 하는 방법, 즉 대화의 기술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의사전달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으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럴까? 시중에 출간된 말 잘하는 법에 관한 책의 종류가 수백가지가 넘는다. 이 책 또한 말을 잘하는 방법에 관하여 상세히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알려주는 책이다. 


부제 “모르니까 서툴 수 밖에 없는 이들의 대화의 기술”과 같이 저자는 말을 잘 못하는 이유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몰라서라는 전제에서부터 시작한다.




라인에서 가장 인기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중국에서 유명한 커뮤니케이션 강사다. 또 저자는 강의를 외에도 <감정 대화> <감정이 통하는 만남> 등 다양한 책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좋은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에서는 ‘대화의 물꼬 트기’라는 주제로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파트1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아싸가 되느니 빌런이 되겠다는 철부지들을 향한 조언’이었다.


저자가 지적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상대방이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란다면 저자는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하며, 이를 위해 다음 세가지를 조언한다.


첫째, 상대에게 어울리는 유머를 구사하라.

둘째, 상대를 공부해야 한다.

셋째, 두번째 만남에 승부를 걸어라.


사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유머가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하지만 저자의 조언 중에 상대를 공부해야 한다는 말은 상대방의 경력이나 취미, 나와의 공통점 등을 파악하여 대화를 풀어나간다면 대화를 훨씬 더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음을 말한다.


또 두번째 만남에 승부를 걸라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첫번째 만남에서 관찰했던 바를 두번째 만남에서 언급한다면 상대방은 당연히 자신에게 관심이 많았음을 넌지시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강한 호감을 갖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파트1에서 유용했던 내용은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180초의 대화력’이었다. 아무래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어색할 수 밖에 없다. 그 어색함을 깨는 것이 바로 아이스브레이킹이라 할 수 있는데, 예의상 상투적인 말을 하거나 단순한 날씨나 사회 정세 이야기만으로는 상대방에게 인상적인 느낌을 주기 어렵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하여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상대의 품성을 높이 평가하는 질문을 한다면 더없이 좋다고 강조한다. 




파트2 ‘생각을 바꾸면 관계가 편해진다’에서는 기존에 우리가 알던 상식과 다른 예상 외의 각도에서 사고하여 이야기하라는 내용이다. 


파트2에서 유용했던 부분은 ‘막혔던 대화가 술술 풀리는 평행의 원리’였다. ‘평행의 원리’란 한마디로 상대가 좋아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상대가 배우고 있는 것을 함께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서로 좋은 기운을 느끼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언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 결국 서로 대화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내용은 한국인들이 곧잘 하는 “언제 한번 밥 먹자”라는 말에 관한 저자의 조언이었다. 친한 친구나 지인이 아니라면 의례적으로 예의상 대화를 마무리할 때 “나중에 밥 한번 먹자”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상대방이 ‘바빠서 못 만나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상대방과 더 가까워지고 한다면, 틈을 내서 만나려고 노력하면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근처에 왔다가 생각나서 연락드렸어요’, ‘마침 유명한 카페가 있길래, 커피 좋아하신다는 말이 생각나서 사왔어요’라고 스치듯 지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고 말한다.




파트3 ‘할 말을 다 해도 건방지지 않게’에서는 공감과 반발을 절묘하게 활용하여 내가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파트3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누구의 이야기든 스토리는 언제나 재미있다’였다. 저자는 “누구든 타인의 소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라고 말하면서, 인지상정의 스토리로 상대방을 감동시키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상대방이 스토리 속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대화의 기술이란 상대방을 나의 세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이라고 한다. 



 

‘조삼모사’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원숭이게 오전에 도토리 3개, 그리고 저녁에 4개를 준다는 의미인데, 눈앞에 보이는 차이가 있지만, 결과는 결국 같다. 책 속에서 저자는 대화를 하는데 조삼모사의 계략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누구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만, 내가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한다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상대방에게 유리한 것을 제시하여 만족시키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여러 상황을 제시하면서 ‘나쁜 말투’와 ‘평범한 말투’, 그리고 ‘센스있는 말투’로 차이점을 보여주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지만, 저자는 모든 고래가 칭찬에 춤을 추지는 않는다라고 반론한다. 사람마다 칭찬을 받아들이는게 다르기 떄문이다. 저자는 특히 칭찬할 거리고 아닌 것을 칭찬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거부감만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대화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 북이다. 말을 잘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야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대화가 서툰 사람이나 말을 잘 하고 싶은 사람,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적지 않은 힌트를 얻고 도움도 많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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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 어디서 오는가 - 부자들의 교과서로 읽혀온 부의 원리
월리스 D. 와틀스 지음 / 다른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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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른 책은 몰라도 이 책은 꼭 제일 먼저 읽어봐야 할 필독 고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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