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 - 모르니까 서툴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한 대화의 기술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 한마디 천냥의 빚도 갚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말을 잘 하는 방법, 즉 대화의 기술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의사전달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으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럴까? 시중에 출간된 말 잘하는 법에 관한 책의 종류가 수백가지가 넘는다. 이 책 또한 말을 잘하는 방법에 관하여 상세히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알려주는 책이다. 


부제 “모르니까 서툴 수 밖에 없는 이들의 대화의 기술”과 같이 저자는 말을 잘 못하는 이유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몰라서라는 전제에서부터 시작한다.




라인에서 가장 인기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중국에서 유명한 커뮤니케이션 강사다. 또 저자는 강의를 외에도 <감정 대화> <감정이 통하는 만남> 등 다양한 책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좋은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에서는 ‘대화의 물꼬 트기’라는 주제로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파트1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아싸가 되느니 빌런이 되겠다는 철부지들을 향한 조언’이었다.


저자가 지적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상대방이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란다면 저자는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하며, 이를 위해 다음 세가지를 조언한다.


첫째, 상대에게 어울리는 유머를 구사하라.

둘째, 상대를 공부해야 한다.

셋째, 두번째 만남에 승부를 걸어라.


사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유머가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하지만 저자의 조언 중에 상대를 공부해야 한다는 말은 상대방의 경력이나 취미, 나와의 공통점 등을 파악하여 대화를 풀어나간다면 대화를 훨씬 더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음을 말한다.


또 두번째 만남에 승부를 걸라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첫번째 만남에서 관찰했던 바를 두번째 만남에서 언급한다면 상대방은 당연히 자신에게 관심이 많았음을 넌지시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강한 호감을 갖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파트1에서 유용했던 내용은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180초의 대화력’이었다. 아무래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어색할 수 밖에 없다. 그 어색함을 깨는 것이 바로 아이스브레이킹이라 할 수 있는데, 예의상 상투적인 말을 하거나 단순한 날씨나 사회 정세 이야기만으로는 상대방에게 인상적인 느낌을 주기 어렵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하여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상대의 품성을 높이 평가하는 질문을 한다면 더없이 좋다고 강조한다. 




파트2 ‘생각을 바꾸면 관계가 편해진다’에서는 기존에 우리가 알던 상식과 다른 예상 외의 각도에서 사고하여 이야기하라는 내용이다. 


파트2에서 유용했던 부분은 ‘막혔던 대화가 술술 풀리는 평행의 원리’였다. ‘평행의 원리’란 한마디로 상대가 좋아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상대가 배우고 있는 것을 함께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서로 좋은 기운을 느끼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언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 결국 서로 대화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내용은 한국인들이 곧잘 하는 “언제 한번 밥 먹자”라는 말에 관한 저자의 조언이었다. 친한 친구나 지인이 아니라면 의례적으로 예의상 대화를 마무리할 때 “나중에 밥 한번 먹자”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상대방이 ‘바빠서 못 만나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상대방과 더 가까워지고 한다면, 틈을 내서 만나려고 노력하면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근처에 왔다가 생각나서 연락드렸어요’, ‘마침 유명한 카페가 있길래, 커피 좋아하신다는 말이 생각나서 사왔어요’라고 스치듯 지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고 말한다.




파트3 ‘할 말을 다 해도 건방지지 않게’에서는 공감과 반발을 절묘하게 활용하여 내가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파트3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누구의 이야기든 스토리는 언제나 재미있다’였다. 저자는 “누구든 타인의 소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라고 말하면서, 인지상정의 스토리로 상대방을 감동시키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상대방이 스토리 속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대화의 기술이란 상대방을 나의 세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이라고 한다. 



 

‘조삼모사’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원숭이게 오전에 도토리 3개, 그리고 저녁에 4개를 준다는 의미인데, 눈앞에 보이는 차이가 있지만, 결과는 결국 같다. 책 속에서 저자는 대화를 하는데 조삼모사의 계략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누구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만, 내가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한다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상대방에게 유리한 것을 제시하여 만족시키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여러 상황을 제시하면서 ‘나쁜 말투’와 ‘평범한 말투’, 그리고 ‘센스있는 말투’로 차이점을 보여주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지만, 저자는 모든 고래가 칭찬에 춤을 추지는 않는다라고 반론한다. 사람마다 칭찬을 받아들이는게 다르기 떄문이다. 저자는 특히 칭찬할 거리고 아닌 것을 칭찬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거부감만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대화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 북이다. 말을 잘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야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대화가 서툰 사람이나 말을 잘 하고 싶은 사람,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적지 않은 힌트를 얻고 도움도 많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