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다움의 발견 MBTI
김성환 지음 / 좋은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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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검사는 최근 월 검색량이 300만건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하루 10만건이 넘는 수치니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2020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열풍이 불기 시작한 MBTI 검사는 단지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궁합도 보고 소개팅이나 직업 선택, 심지어 성격유형별 여행상품이라는 상품까지 판매하는 등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MBTI 열풍에 ‘내가 아는 나, 남이 보는 나 무엇이 진짜일까?’라는 부제로 참신성을 더한다.




이 책의 저자는 성격심리분석 전문가로, 다년간 MBTI와 애니어그램 등 성격심리 분야에서 강의와 연구를 해왔고, <나를 넘어서는 애니어그램> 등 여러 권의 성격심리 관련 책을 저술한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MBTI의 이해’로, MBTI에 대해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며, MBTI 검사시 유의점도 설명한다.


2장은 ‘MBTI 16가지 유형’으로, ISTJ(원칙가)에서부터 ENTP(탐험가)까지 16가지 성격유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3장 ‘MBTI를 통한 성장’에서는 MBTI의 심리기능별 4가지 조합에 대해 설명하고, MBTI 유형별 심리위계와 MBTI 주기능의 경직상태, 유형발달, 그리고 MBTI 성격의 4가지 기질에 대해 알려준다.


4장 ‘MBTI의 활용’에서는 사군자 기질을 통한 진로설계나 애니어그램과 결합한 성격 분석, 그리고 MBTI 결과를 활용한 성공 스펙 만들기 등을 다룬다.




MBTI는 브릭스-마이어 모녀가 개발한 성격이론이다. 총 44문제로,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인데, 16개의 성격유형 중 하나로 결과가 나온다.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해보면 무료로 MBTI 검사를 하는 사이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40~50분 정도의 약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16개 유형 중 나의 성격유형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INFJ가 나왔다. 책에서 찾아보니 ‘공감자’로 타인의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 ‘예언자형’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표적인 INFJ 인물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간달프나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덤블도어와 같은 마법사다. 



INFJ의 사람들의 특징은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과연 나도 그런가?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INFJ 유형의 사람들은 “양파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까도 까도 계속 나온다는거다. 생각해보니 간혹 듣는 얘기지만, 지인들 중에 나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나 역시도 내 속을 나도 잘 모르는데, 뭐라고 답하기 곤란할 때가 많다. 정말 INFJ 유형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





이 책이 기존에 출간된 MBTI 관련 책들과 차별되는 점은 단순히 MBTI 성격 테스트에 대해만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애니어그램 또한 연구하고 책도 쓴 터라 애니어그램에 대해서 간략하지만 한 개의 장에 걸쳐서 다루고 있다.


또 MBTI의 16가지 유형을 사군자로 분류한 내용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나의 성향인 INFJ의 경우 사군자에서도 ‘내성국화’에 해당하는데, 내성국화의 사람들은 갈등을 싫어하고 이상적 조화를 추구한다고 한다. 


돌이켜보니 나 또한 회사에서 내부적으로나 대외적으로 갈등을 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가급적 타협하려고 하며 사람들과의 조화, 서로 잘 지내는 것을 최고로 중하게 생각한다. 


끝으로 INFJ 유형의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직업으로 성직자나 예술가 혹은 작가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신부님이나 목사님 혹은 스님이 되고자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 분야에서 또한 학창시절에 그렇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뛰어나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내내 생각이 정말 MBTI도 그렇고, 사군자 분류나 애니어그램도 그렇고 상당히 나의 성격이나 성향을 잘 설명하는 것 같았다.


물론 혹자는 MBTI 검사를 할 때마다 다른 유형이 나와서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애니어그램 성격유형도 잘 안 맞는다는 사람들도 있다.





저자도 책 속에서 밝히고 있지만, 어떤 이론이나 검사 도구가 절대적이거나 우월한 것은 없다. 그리고 어떤 성격이 더 좋고 나쁘거나 옳거나 그름도 없다. MBTI는 그냥 단지 나의 성격을 16가지 중 하나로 분류한 것에 불과하다.


이 책은 MBTI 검사를 통해 나온 나의 유형을 통해 ‘나다움’을 찾고 타고난 성격으로 성공 스펙을 만드는 방향을 제시한다. 나의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이며, 어떤 것을 더 강화하고 보완할지, 그리고 나의 주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단순히 MBTI 검사 결과로 나와 맞는 궁합을 찾거나 이게 내 스타일이다 라는 식의 편협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이 책을 통해 나의 주기능이 무엇인지를 찾고 나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활용하여 진정한 ‘나다움’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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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기획자의 시선 - 브랜딩 실무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양봄내음.권병욱 지음 / 유엑스리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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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나 브랜드 전문가가 아니면 일반인들은 브랜드와 브랜딩의 차이를 잘 모른다.


기업의 입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기업의 생사와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다. 최근 1인 기업, 디지털노마드, N잡러 등의 유행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개인 브랜딩, 즉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 책은 부제 “브랜딩 실무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과 같이 브랜딩에 관한 A에서 Z까지 책의 제목처럼 ‘브랜드 기획자의 시선’으로 브랜딩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오랜 기간동안 다양한 산업과 기업들의 브랜딩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브랜딩 전문가다. 


저자들은 현재 브랜딩 부티크인 PRFD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며, 시대와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 이해 Knowing a Brand에서는 브랜드와 브랜딩에 대해 알려준다. 브랜드와 브랜딩의 차이점이라든지 브래드나 브랜딩의 역할, 그리고 브랜드의 체계에 대해 다룬다.


파트 2 - 존재 Being a Brand에서는 브랜드로서 존재하기 위해서 지향하는 바 - 컨셉 이나 정체성, 세계관 등을 다룬다. 또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인 Internal Branding과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데 필요한 조건이나 요소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파트 3 - 관계 Living as a Brand에서는 브랜드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그리고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와의 관계 구축에 대해서 다룬다.


파트 4 - 진화 Sustaining a Brand에서는 강력한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이나 스타트업 브랜딩과 공공기관의 브랜딩에 대해서 설명한다. 




파트1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브랜드의 중요성에 관한 부분이었다.  저자는 10년도 더 지난 해외여행에서 있었던 일화를 설명하는데, 길을 잃고 헤매다가 낯익은 곳으로 들어가 커피 한잔으로 마음의 위로와 안정을 얻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커피 브랜드는 다름 아닌 ‘스타벅스’였다. 


나 또한 ‘스타벅스’에 자주 가서 뜨아(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지만, 다른 한국인이 그것도 브랜드 전문가가 낯선 해외에서 스타벅스에서 home sweet home을 느꼈다는데 조금을 서글펐다. 물론 저자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미국의 글로벌 브랜드에 익숙해져있는게 아닌가 싶다.


또 하나 인상적 내용은 저자가 브랜드 체계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었다. 저자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체계 매트릭스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체계인 Brand Architecture를 설명하는데, 각각의 브랜드가 어떤 위계에 놓여있는지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파트 2에서 흥미로웠던 내용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수립하는 것이 브랜딩 활동의 전부인 양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점이다. 나 또한 브랜드 정체성 수립이 브랜딩의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저자는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애플의 브랜드를 구축했는지의 사례와 스타트업에서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 그 자체만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이 되는 점 등을 설명하여 기존의 관점이 꼭 사실만은 아니라고 반문한다. 


또 저자는 브랜드 정체성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문장을 제시한다.


“우리 브랜드는 [     ]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를 위해 우리 브랜드는 이 세상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     ]을 제공합니다.”


“우리 브랜드는 특히 [     ]한 사람들과 [    ]의 관계를 맺어 나갑니다. 우리 브랜드는 [     ]한 이미지와 [     ]한 스타일로 표현됩니다.”


한마디로 “우리 브랜드는 X입니다”라고 고객에게 한 문장으로써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한마디로 뭔데? 브랜드에서는 이게 중요한 것 아닌가 싶다.


저자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고객들로 하여금 어떤 감상을 가지도록 여러 경험을 제공하는데 핵심이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엠버를 모델로 선택해 브랜드의 가치와 생각을 고객들에게 뚜렷하게 전달한 나이키의 사례를 드는데, 효과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일례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된다는 의미를 저자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그들의 시간을 함께한다”라고 말하는데, 참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파트 4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내용은 강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한 조건이었다.


  1. 존재감: 눈에 띄고 낯선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닿아야 한다.

  2. 관계: 브랜드의 모든 것은 관계 중심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3. 신념: 브랜드를 통해 제품의 철학과 매력, 그리고 세상에 주고 싶은 그것이 전달되어야 한다.

  4. 몰입: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에 도달하기 위해 한눈팔지 않고 몰두해서 신뢰를 쌓고 고객을 브랜드의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스타트업 브랜드에 관한 챕터에서 저자는 스타트업의 브랜드가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아래의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1. 가장 먼저 ‘다름’을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

  2. 서비스를 위해 번거로운 절차가 없어야 한다.

  3. 서비스와 브랜드를 알리는 기발함이 필요하다.


저자는 스타트업은 브랜드를 통해 내외부에 그들이 이 세상에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상기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다름 아닌 브랜딩을 잘한다고 손꼽히는 기업들은 리더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었다. 애플에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면 배달의 민족에는 김봉진 대표가 있듯이 말이다.


이 책은 브랜드 기획업무를 20여년간 몸 담아온 전문가들이 실전 브랜딩 전략을 담았다. 어떻게 남들과 차별화하고 트렌드를 따라 잡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지 등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한마디로 브랜드 실무자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이 책 한 권에 풍족하게 담겨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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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비해비어 Winning Behavior - 리더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이기는 행동’
유인상 지음 / 니어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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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쓴 책이다. 직장에서의 성공이 인생에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직장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다면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등대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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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비해비어 Winning Behavior - 리더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이기는 행동’
유인상 지음 / 니어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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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제 ‘리더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이기는 행동’과 같이 직장인들 중 임원이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표지 하단에는 “역량과 품격의 두 날개로 날아야 오래 난다!”라는 문장은 이 책에서 저자가 임원이 되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문장이기도 하다.




저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25년간 일하면서 300개가 넘는 기업을 자문하면서 자신이 겪거나 국내 대기업들의 임원들을 통해 얻은 혜안을 이 책 한권에 담았다.


이 책 외에도 저자는 <어느 부사장의 30년 직장탐구생활>이라는 책을 썼으며, 경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직장생활과 삶

2장 업무역량, 그리고 소통

3장 직장생활 금기사항 다섯가지

4장 어려운 상황 대처법

5장 임원으로 가는길


1장에서는 우리의 삶에서 직장생활이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 있다. 직장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곳이 아니다. 직장 상사나 선배, 동료들과 후배들을 만나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터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2장에서는 직장생활을 잘 하는데 필요한 두 가지 요소 - 업무역량과 소통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업무역량이라 함은 회계직원의 경우 회계나 세무에 대한 지식이고, 마케팅이나 영업 담당 직원의 경우 마케팅에 관한 지식이나 영업 노하우 등이 업무역량일 것이다. 특히 소통은 직장에서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3장에서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데 피해야 할 5가지 - 법인카드 오남용, 업무 중 딴 짓, 완장을 차게 되어도 겸손할 것, 꼰대나 역꼰대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프로불만러 - 한마디로 투덜이 스머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4장에서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생각치 못한 어려운 고비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는데 이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알려준다. 나를 힘들게 하거나 괴롭히는 상사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퇴사나 이직을 고민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나 상사로부터 야단을 맞을 때 어떻게 해야 현명한 지, 그리고 한 직장이나 포지션에서 오래동안 업무를 하다보면 빠지게 되는 매너리즘에 대해서도 어떻게 이를 벗어나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끝으로 5장에서는 임원이 되려면 갖춰야 할 자세를 알려주는데, 특히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람들을 다섯가지의 유형으로 나누고 있는데, 그간의 오랜 직장생활에 비추어보면 상당히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다. 




직장에서 임원이 된다는 것은 군대로 치면 별, 즉 장군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권한이 커지고 아래 직원들이 많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권한이 커지는 만큼 책임도 커지기 때문에 아무나 임원이 될 수 없다. 


이 책의 서두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저자는 직장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즉 회사에서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역량과 품격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역량은 무엇일까? 


단순 업무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임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부장급 정도의 부서장이 되면 꽤나 오랜시간 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해당 업무를 오랫동안 수행하였기 때문에 상당한 업무능력을 경험적으로 쌓게 된다. 


따라서 저자가 말하는 역량은 단순히 업무를 잘 수행하는 능력이 아닌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다. 부서장 혹은 팀장이 되면 위에서 평가하는데 제일 먼저 고려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실적이다.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회사에 얼마나 돈을 벌어다 주었는지를 본다. 물론 관리부서나 연구개발부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회사가 이윤을 창출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가 중요하다.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단지 그 업에 대한 전문성이나 영업력 외에도 추진력 또한 필요하다.


다음으로 저자가 말하는 품격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책 속에서 ‘젠틀’이라는 영단어를 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젠틀’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신사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저자는 윗사람이나 아래 사람들에게 공손하고 겸손하며 인덕을 갖춘 사람을 ‘젠틀’이라는 단어에 함축하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품격을 갖추기 위해서, 즉 젠틀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잘해야 한다. 윗사람과 그리고 아랫사람들과 소통을 잘하면 자연스레 사내 평판도 좋아지고 위 아래로 좋은 평가 (요즘은 어느 회사나 다면 평가를 한다)를 받을 수 있다. 또 외부에서도 고객들이나 협력사들과 소통을 잘해야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제임스 클리어 말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아주 작은 습관>이었다. 그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일찍 일어나고, 그 다음으로는 방을 깨끗이 치우고 정리하라는 것이다.


제임스 클리어가 말한 아주 작은 습관은 놀랍게도 어렵지 않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아주 작은 습관이지만 두 가지 습관을 들인다면 ‘스스로 인생을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궁극에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좁고 실패로 가는 길은 넓다”


실제로 신입사원의 1%도 임원이 될 수 없을 정도로 임원이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물론 회사에서 임원이 되지 않아도 재테크를 잘하면 충분히 넉넉한 부를 이룰 수도 있고, 가족들이나 친구 혹은 지인들과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도 있다.




요즘 MZ세대들은 워라벨을 중시한다고 한다. 직장에서의 성공보다는 여유롭게 여가나 취미를 즐기면서 행복을 누리는 삶이 더 소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간의 직장 생활과 지금 재직 중인 현 회사에서 보면 결국 인정받는 이들은 회사에 dedicate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팀장을 달고 임원을 단다. 


이 책은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쓴 책이다. 직장에서의 성공이 인생에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직장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다면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등대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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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려는 치열한 노력, 세상이치 - 고대 그리스철학부터 현대입자물리까지, 단 한 권에 펼쳐지는 지혜
김동희 지음 / 빚은책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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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다양하고 변화무쌍하다. 그래서 세상의 이치를 몇 가지의 법칙으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하지만 과거에서부터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시대 플라톤의 이데아론에서부터 현대에는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까지 있었다.


부제 “고대그리스철학부터 현대입자물리까지 단 한 권에 펼쳐지는 지혜”와 같이 이 책은 한 권의 책에 다양한 학자들의 철학과 이론을 담았다.




저자는 서울대 물리교육과를 졸업 후 미국에서 입자물리학의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경북대 물리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물리학자다. 지난 30여년간 강입자 충돌 실험 연구를 했으며, <톱 쿼크 사냥> <바벨탑의 힉스 사냥꾼> <물리학의 인문학적 이해> 등 다양한 저서를 썼다.




서울대를 나와 미국에서 물리학 박사학위까지 받고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에게는 철학과 물리학이 쉬울 수도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철학이나 물리학은 상당히 어려운 학문이고 기본적인 개념조차 쉽게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철학과 물리학의 교집합을 찾아 이를 쉽게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이 책은 특별히 몇 장 몇 장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다양한 유명 학자들, 주로 철학자들의 사상과 과학자들, 주로 물리학자들의 이론을 역사의 시대순으로 소개한다.




고등학생 시절에 한번 쯤은 들어봤을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나 흄의 <인간오성론>, 헤겔의 <정반합의 원리>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그리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물리학의 한 분야인 양자물리학이나 현대입자물리까지 이 책에서 다룬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유명 학자들의 생각을 연대순으로 다루고 있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비슷한 고민을 반속해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장에 해당하는 플라톤의 이데아에 대해 설명한다. ‘이데아’는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상이다. 눈으로 관찰해서는 알아낼 수 없고 이성으로 파악해야 하는데, 플라톤은 “이 세상 만물은 그것의 이상인 만물을 흉내낸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플라톤은 철학자들처럼 우리도 이데아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데아라는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갑자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


고등학교 때 배운 플라톤의 사상은 단지 ‘이데아’라는 이상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욕망을 추구하는 ‘노동자 계급’, 기개로써 무장한 ‘무사 계급’, 그리고 국가를 통치하는 임무를 맡은 이성에 해당하는 ‘지배자’로 사회계급이 구성된다. 


현대사회는 어떠한가? 부를 거머쥐고 자본을 이용하여 타인을 부리고 부를 더욱 늘려나가는 ‘자본가 계층’과 돈을 벌기 위해 자본가 밑에서 일하는 ‘노동자 계층’으로 나뉜다. 하지만 칼 막스가 주장한 것처럼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현대사회에서는 계층 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플라톤에 이어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난해한 이론으로 우리를 괴롭히던 그리스 철학자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은 너무 상상에 의지하였기 때문에 실제 현대에서 밝혀낸 우주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그의 삼단논법 논리학은 현대 논리학의 기초가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은 현대의 도덕철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덕’을 선과 악으로 나누지 않고 최적화된 중간에 두었는데, “중용”이야 말로 나의 인생철학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플라톤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더 세상의 이치를 잘 설명한 것 같다. 왜냐면 세상을 이해하는데 현대에서 사용되는 수단은 실험과 관찰이기 때문이다.


갈릴레이는 정확한 실험으로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고자 했던 인물이다. 갈릴레이의 피사의 사탑 실험은 초등학생들에게 만화로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실험이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실험으로 밝혀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다. 


또 갈릴레이는 투사된 물체가 포물선 궤적을 그린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하다. 갈릴레이가 위대한 이유는 자연 현상이라는게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특정 현상을 따로 떼어내어 밝히는게 사실상 불가능한데, 그는 인위적 실험을 통해 특정 현상을 밝혀냈다.


데카르트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명제가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저자도 책 속에서 밝히고 있지만 데카르트가 존경스러운 이유는 난해한 이론을 설파한 철학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는 끊임없이 모든 것을 의심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성찰>에서 데카르트는 진리를 도출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기술했다. 


뉴턴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현상을 보고 만유인력 법칙을 알아냈다. 저자는 “인류 문명은 뉴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뉴턴이 단순히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 법칙을 수학 방정식으로 도출해내서가 아니다. 뉴턴은 수학 방정식으로 미래의 일을 예측하게 해주어 인간의 힘으로 자연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만유인력 법칙이나 뉴턴이 위대한 이유는 저자가 밝히는 것처럼 그는 모든 분야에서 자연과학처럼 답을 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다는데 있다. 저자는 지금도 뉴턴의 물리학이 현대의 일상생활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상대성 이론을 밝혀낸 아인슈타인은 현대 물리학의 아버지다. 그가 밝혀낸 상대성 이론은 기존의 상식을 완전 뒤집었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이 없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현대 일상에서 보여주는 것이 GPS 네비게이션 이라고 한다. 위성에 탑재된 시계의 시간이 지상의 시간보다 늦어지는데, 이를 프로그램을 통해 바로 잡고 있다는 것인데, 이 부분을 몇 번을 읽어도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외에도 저자는 양자물리학과 현대입자물리를 책 하반부에서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하는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사실은 플라톤이 주장한 것과 현대물리학에서 원자가 쿼크 등의 기본입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주장은 질적으로 일치하다는 저자의 설명이었다. 


플라톤의 철학은 결국 현대에 들어서 ‘쿼크’라는 기본입자로 설명되었다. 그리고 자연을 수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플라톤의 믿음은 현대에 들어서 조금씩 입증되고 있다. 




이 책은 서두에서도 저자가 밝히고 있지만 과거부터 철학과 물리학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하여 왔다. 아직 인간은 신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이 그러하였듯이 우리의 후손들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과거 현인들이 세상의 이치를 밝혀낸 지식들을 대한민국의 한 물리학자가 집대성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의 플라톤 철학에서 시작하여 현대의 양자물리학과 현대입자물리까지 저자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책 속 곳곳이 보인다. 


저자는 말한다. “세상을 이해하려는 치열한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그 근본은 같다.”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세상을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시도가 계속해서 세상을 발전시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조금이라도 넓어지면 내 삶을 좀더 현명하게 바꿀 수 있게 되지는 않을까? 철학과 과학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내용이 다소 어려웠지만 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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