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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5월
평점 :
시간은 유한하다. 그래서 서양에도 “Time is money. (시간은 돈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하지만 돈 많은 부모를 둔 금수저나 그렇지 못한 흙수저나 누구에게나 신은 공평하게 하루에 24시간을 준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정한 시간에서 ‘시간을 만들어낸다’는 컨셉과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연금술사>라는 독특한 제목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끈다.
무엇보다 띠지에 있는 저자의 약력은 독자들로 하여금 어떻게 바쁜 와중에 짧은 시간 안에 저 많은 책을 출판하고, 저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저 많은 학위를 받았으며, 저 많은 외국어를 마스터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저자는 독특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경 소재 명문대 중 하나인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그리고 이후에도 꾸준히 공부하여 총 7개의 학위와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등 6개의 외국어를 마스터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더 놀라운 점은 총 133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출판 번역가 따위 되는게 아니였어!>,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는다> 등 다수의 책을 저술하였고, <7가지 습관, 최우선 항목> 등 다수의 책을 번역하여 모두 60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총 100개의 소주제와 8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시간 강탈자’는 우리가 왜 시간에 늘 쫓기는 지와, 어떻게 하면 시간을 강탈당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파트1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스티븐 코비의 4가지 시간’이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 코비는 ‘시간관리 매트릭스’를 제시하는데,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제1영역: 긴급하고 중요한 일
제2영역: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
제3영역: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제4영역: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
결국 우리들 대부분이 집중하게 되는 일은 긴급한 제1영역과 제3영역일 수 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도 제1영역은 특히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제2영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 제2영역은 장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시간관리 매트릭스를 인용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파트2 ‘꿈꾸는 시간 복권방’에서는 어떻게 하면 부족한 시간을 늘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자신의 꿈에
파트2에서 인상적이었던 주제는 ‘꿈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지만 실제로 실현하지 못하는 이유로 ‘언젠가 하고 싶은 일’로 계속 미루고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나 또한 나의 꿈을 뒤로 미룬채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만 얽매여 있는건 아닌지 자문해본다.
저자는 이를 위해 자신의 분수에 맞게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매일 꾸준히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나의 꿈에 조금씩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파트3 ‘시간 역행자’는 독특한 제목으로 기존에 독자들이 갖고 있는 상식을 깬다. ‘지적 엥겔지수’나 ‘꿈의 시간지수’, ‘잠복기간’ 등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소개한다. 그리고 시간관리는 아날로그가 효율적임을 강조하며, 시간과 시간 사이에 숨은 시간, 즉 ‘짜투리 시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파트3에서 단연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우리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라는 다소 상식을 뒤집는 내용이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자신의 이상에 가까워지는 일에 시간을 쓰고, 이상에서 멀어지는 일에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유의하자.”라고 조언한다.
파트4 ‘시간 수집가’에서는 나의 시간을 갉아(?)먹는 TV나 SNS, 인터넷 등의 폐해를 지적하고, 시간을 어떻게 하면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알뜰하게 관리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
파트4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상대를 배려하면 내 시간이 줄어든다’였는데, 저자는 “모임에서는 적당히 의리없이 굴어야 한다”면서 결국 각종 모임에서 적당히 거절하여 나의 꿈을 실현하는데 써야 할 시간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의리’를 지키다보면 내 시간을 빼앗긴다는 것인데, 대신 마음이 가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된다고 조언한다.
파트5 ‘소소한 시간의 역습’에서는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있다”면서 “시간은 살 수 있지만 빌릴 수는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할 때 실현 가능성이 50%는 넘는 일에 전념해야 하고, 하지 않을 일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남이 정한 마감시간이 아닌 ‘자신의 마감시간’을 정하여 돌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이를 엄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예상 밖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파트6 ‘시간의 역설’에서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욕구나 인간관계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여유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는 일들을 멀리해야 좋아하는 일이나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더 몰두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파트6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꼭 만나야 할 사람들을 위한 시간’이었다. 저자는 현명하게 고독을 치유하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데, 그 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전 세계의 위인들이 쓴 책을 읽고 그들과 대화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위인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인데, 무조건 위인들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곳은 물음표(?)로 표기한다던지, 저자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곳은 ‘독단적’이라고 표시한다던지, 공감하거나 감명받은 곳에는 밑줄을 긋는 등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그렇게 위인들이 쓴 책을 비판적으로 읽음으로써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고독이 치유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파트7 ‘시간의 선택’에서는 시간을 빼는 것들 - 이메일 답장이나 내 시간을 뺏는 사람, 카톡 답변 등에 시간을 쏟지 말고, 어떻게 하면 꿈을 이루는 시간을 당기고 시간이 나도록 하는지 알려준다.
파트7에서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이루고 싶은 꿈은 말로 내뱉어 공개하라”라는 저자의 조언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심리학자 스티븐 헤이즈의 실험을 예시로 든다. 헤이즈의 실험에서 시사하는 바는 결심한 일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책임의식이 강해져 동기부여가 때문이라고 말한다.
파트8 ‘시간의 결과값’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그만두면 아깝다’고 계속하면 오히려 시간을 버리게 된다고 부분이었다.
니혼대학 법학부에서 법학을 공부하면서 저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였다고 고백한다. 저자의 아버지가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셨기에 본인도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에 3년 동안 매해 2개월씩 6개월을 쏟아붇고 세 차례 시험에 응시하였으나 번번히 1점차로 아깝게 불합격하였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목표에 매달리면 소중한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나 또한 주변 사람들이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겠다고 하여 같이 공부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막상 몇 개월 공부하고 1차 시험에 합격하였으나 2차 시험에 떨어지자 내가 공인중개사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보니 2차 시험에 재도전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결국 나 역시 저자처럼 나와 맞지 않는 일에 매달려서 정작 나의 목표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잃어버린 것이다.

현대인은 늘 바쁘다. 그래서 늘 “시간이 부족해서 못한다”는 말을 달고 산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짜투리 시간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정말 하고자 한다면 지금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저자의 이런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름아닌 저자가 실제로 증명해냈기 때문이리라. 저자는 자신의 꿈을 위해 자투리 시간을 찾아서 투자하고 결국 저서와 번역서를 60권 출간했다. 그리고 그에 더해 공부하고 싶은 자격증이나 학위를 취득하였고, 심지어 외국어도 6개나 마스터하였다 . 그래서 이 책은 설득력을 갖는다.
시간이 늘 부족한 사람이나, 간절한 꿈이 있는데 도저히 현재 하는 일이나 생업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 하루를 28시간처럼 쓰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그 방법을 알려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