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라, 내일은 없는 것처럼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남미편 1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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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저자아들과 함께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을 여행하며 쓴 여행에세이 이다.

 

이 책의 첫장인 프롤로그가 심상치 않았다. 작가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여행기 책 아니었나? 첫장부터 왜 이렇게 무거운거지?

사실 좀 놀랐다. 놀랐지만 일단 책장을 빠르게 넘겼다.

 

프롤로그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그런 리앙스의 글이 적혀 있었다. 남들처럼 막 살지 말고 생각해보라...고 경종을 울린다!

저자는 돈에 미쳐있는 우리들을 구출해줄듯이 강한 어조로 말한다.

현재를 웃으며, 즐겼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사람들와 체온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저자의 포스가 범상치 않다. 쉽지 않은 남미 여행을 아들과 둘만 한다니... 대단하다. 모험을....

작가는 모험가이다.

 

나는 여행기 관련 책을 즐겨라 한다. 왜냐하면 읽고 있으면 마치 직접 여행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이 책은 직접 여행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자꾸 맥이 끊긴다. 왜냐하면 문채가 화려하다 즉, 문장에 수식 및 인용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써 본질을 잃어버리게 된다. 혹자는 말할 수 있다. 정독하게 된다면, 또는 2번, 3번 읽을 요량으로 읽게되면 문제는 없다고....

 

 

저자는 욕심이 많지 않았나 싶다. 여백의 미를 모르는것 같다. 꽉 채우면 좋은게 좋은게 아니다.

본질이 부족함을 느꼈는지 몰라도 거의 한문장에 하나 이상의 수식이 들어가니 저자가 말하려는 것을 잃게끔 되었다. 

 

너무도 읽기 어려운 책이었다.

여행을 따라가지 못했다.

여행을 포기하고 말았다.

 

다음에 저자가 책을 쓴다면 화려한 수식보다 화려하지 않지만 절제된 표현의 여행에세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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