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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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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말 원없이 웃으면서 봤던 책.

버스에서 혼자 낄낄 대다가 부끄럽기도 했다. 똥주 얘기가 나올 때마다 웃겨서 넘어가는 줄.

그래도 그 똥주 샘이 가장 인간적이고 그리고 딱 필요한 만큼의 위로만 해주는 것 같아 감동했다. 동정받는 사람이 스스로를 비참하게 느끼게 하는 배려없는 동정이 아니라 딱 필요한 만큼의 위로만.. 저게 진정으로 사람을 위하는 방식이구나 생각했다. 한 수 배웠다.

그리고 책에 등장하는 아버지, 삼촌, 외국인 어머니, 똥주샘.. 모두 어딘가 모르게 특이하고 별난 데가 있지만 정말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다.

다 읽고 나니 완득이가 마치 옆집에 사는 동생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 길 가다 만나면 호빵이라도 하나 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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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 - 개정판,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박경리 지음, 국설희 그림, 방민호,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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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펼쳐들어 결국 밤새 읽어버리는 바람에... 내 꿈 속엔 서러운 수옥이와 학자, 명화가 나왔다. 으...끔찍해.

그 사람들이 아니라 그네들의 삶이 너무나도 끔찍하다. 전쟁이 낳은 상실을 파시라는 공간에서 세련되게 표현했다고 하는데...

1950년대에 쓰여진 소설인데도 화법만 빼면 인물들의 심리가 전혀 낯설지가 않다. 박경리님은 어쩜 이렇게 인간의 내면을 꼬집는 대사와 인물묘사가 많은지...읽고 나면 내가 꼭 그 인물이 된 것같이 아프다.

그나저나, 박경리님 소설에 나오는 대부분의 여자들은 항상 선대의 운명을... 자신의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거기에 끌려다닌다. 그게 너무 씁쓸하다. 내가 어찌 해 볼 도리도 없이 팔자가 그렇다는 것.

얼마 전 읽었던 "성녀와 마녀"에서도 그랬고, 토지에 나오는 여주인공(길선, 서희..)은 말할 것도 없고... 결국 타고난 팔자란 게 있어서.. 그렇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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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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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동생이 그랬다. 얼마전에 배 농가에서 배 가격 때문에 멀쩡한 배들을 모두 묻어버렸다고... 그 아까운 배들을 왜 그렇게 버리냐고... 불쌍한 사람들 나눠주지 않고..

그건 그 더러운 시장의 원리 때문이지.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

그냥 사회시간에 배웠던 그 시장의 원리가 결국은 중요한 게 뭔지도 모르는 인간들로 만들어 버렸다.

시카고 곡식창고에선 곡식이 썩어나돌아도 절대 굶어죽는 아이들에게 나눠줄 수는 없겠지. 세상이 무섭다.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잊고 미쳤다.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는 데... 나도 한몫 하고 있다는 걸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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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불행하다
카리 호타카이넨 지음, 김인순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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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읽어본 핀란드 소설...

머나먼 북유럽 핀란드에서도 내집 마련의 꿈은 이리 험난하군.

끝은 블랙코미디.

읽는 내내 주인공이 싸이코 인건가? 글쓴이가 싸이코인가? 내가 저들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 어리둥절한 상태로... 쭉~ 여긴 웃긴 대목인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호티카이넨의 진지한 유머를 이해하기 참 힘들었다.

결국 내 집 마련으로 이뤄보려던 가족화합의 꿈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그나저나, 핀란드 이름은 도통... 나는 끝나는 순간까지 그 형사가 남자인 줄만 알았다. "저 여자.." 어쩌고 하는 마티의 대사에서 막판에 알게된  사실. 나혼자 급반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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