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인이 걷는 산티아고에는 다른 글에서 느낄 수 없었던 진솔함과 따뜻함이 있었다. 마치 우리 엄마가 무더운 길을 걷는듯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응원하며 읽게 되었다. 산티아고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웃기고 슬픈, 때때로 짠한 모습들이 그냥 평범한 나와 내 주변 사람들 이야기 같아서 아주. 무척이나 많이 가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동안 산티아고 에세이를 읽으면서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산티아고에의 도전의식이 생기기도 했다.제우스의 법이 떠오르던 구절은 읽으면서 웃음이 났다. "우리는 지금 순례자도 아니야. 로마시대의 순례자는 기껏 샌들이나 신고 배낭은 커녕, 어깨에 두른 보자기에 먹을 것과 일용품을 무겁게 넣고 울퉁불퉁한 돌길을 걸었을 것 아냐?" 걷는 것이 어찌하여 기도가 되는지 알듯 말듯.그래서 더더욱 산티아고가 마음에 쥐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