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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기적을 깨웁니다 - 만년 지각쟁이 엄마의 미라클 모닝
이경진 지음 / 이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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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랜선 친구가 많아졌다. 우주 최강 꿈메이커 오픈 톡방을 통해 알게 된 이경진 대표도 그중 한 명이다. 그녀가 최근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기적을 깨웁니다>를 출간했다. 어린 시절부터 밥 먹듯이 지각하던 인생에서 새벽 3시 기상으로 인생을 새롭게 디자인하게 된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사실 이경진 대표의 스토리를 종종 듣긴 했으나, 세세한 내막은 알지 못해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이 출간됐으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더욱이 아침잠이 많은 나로서는 새벽 3시 기상은 넘지 못할 선이라는 생각에 호기심 가득했다. 덕분에 책을 펼친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 내려갔다. 물론 저자만의 솔직담백하고 편안한 문체도 한몫 했을 테다.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_만년 지각쟁이에게 찾아온 새벽의 기적

2_일상을 180도 바꿔 놓은 새벽 기상

3_새벽 기상이 알려준 진짜 성공한 삶

4_새벽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5_새벽 기상에 실패하지 않는 노하우

 

앞서 언급했지만 아침잠 많은 나로서는 가장 궁금한 것이 새벽 기상을 하게 된 이유였다. 다가 저자는 권고사직 당할 만큼 지각을 많이 했다고 누누이 이야기 하는데, 현재는 평소 기상시간보다 5시간이나 앞당겨 새벽 3시에 기상하고 있지 않은가. 이유는 바로 아이에게 있었다. 엄마가 늦게 일어나니 아이도 자연스레 늦잠을 자게 되고, 지각하는 상황을 마주하면서 바뀌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다. 심지어 아이보다 늦게 일어날 때도 있었으니 누구도 못 말리는 말 그대로 잠만보였다. 그러고 보면 모성애는 오랜 습관도 바꾸게 하는 위대함이 잠재돼 있지 않나 싶다.

 

때마침 6명의 도전자가 나쁜 습관을 고치게 되는 영상을 본 저자는 영상에서 알려준 대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상과 벌을 줘가며 하나씩 달성해 나갔다. 당연히 첫 번째 미션은 아침 기상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작심삼일의 고비를 저자도 겪었다. 하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선택과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생각과 본능의 싸움은 3일째가 가장 치열하게 벌어진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많은 사람이 하루를 힘내며 불타오르고 3일째부터 슬그머니 앉게 되는 이유다. 3, 7, 14, 21. 습관이 내 몸에서 저항감이 크게 일어나는 기간이다. (중략) ‘3일째가 내 몸에 익숙해지는 첫 기간이라고? 그렇다면 내게 좋은 습관은 무조건 3일을 넘기고 4일까지 하면 익숙해지겠네? 작심삼일이 안 좋은 말인 줄 알았는데 아주 좋은 말이었잖아?’

p38~p39

 

작심삼일에 숨은 비밀을 알고는 좋은 것은 무조건 4일을 넘기고, 안 좋은 것은 2일에 그치는 방식으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나간 것이다. 특히 킹핀, 즉 핵심 루틴을 정해야 할 때 하나 외에 나머지를 버리는 것이 지난 시간을 버리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 고르지 못하고 있을 때 멘토인 송수용 대표의 킹핀 하나만 세우면 나머지 것은 모두 따라온다.”는 말에 과감한 결단으로 글쓰기에 집중을 했다 한다. 그로써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됐고 타인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됐다 고백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관점으로 저자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수한 연습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기에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정확히 알았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생명을 주고, 아이는 부모를 성장시킨다는 말이 있다. 나는 내 아이 덕분에 성장하기를 결심했으며, 내가 성장한 방법으로 아이의 성장도 도울 수 있게 되었다.

p83

 

아이로 인해 시작한 아침 기상이지만, 저자는 매일 조금씩 그녀만의 스타일로 그녀의 세상을 그려나가고 있다. 저자가 더 멋진 것은 스스로 터득한 것을 혼자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며 그 가치를 함께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타인의 행복을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다.

 

그 바람이 책 사이사이에 몰입을 높여주는 워밍업 타임’, 능률을 올려주는 마감 장치등의 꿀팁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지만 많은 독자가 가장 궁금한 부분은 새벽 기상에 실패하지 않는 노하우라 짐작되기에 준비 자세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방법을 살짝 공개한다.

 

준비

1. 새벽에 일어나서 할 루틴 정하기

2. 다음 날 계획표 미리 세우기

3. 집안 환경 정리

4. 잠을 깨우기 위한 아이템 세팅하기

5. 알람시계는 걸어가서 끄는 곳에 위치 시키기

6. 자기 전에 일어나는 시간 열 번 외치기

7. 저녁엔 소식하고 야식은 일절 끊기

8. 저녁 약속 최소화하기

9. 매일 자는 시간 지키기

10. 자기 전 자신만의 루틴 정해놓기

 

일어나는 법

1. 침실 환히 밝히기

2. 기지개 켜기

3. 일어나자마자 물 한 컵 마시기

4. 정신이 번쩍 드는 명언 한 문장 외워두기

5. 눈 뜨면 바로 보이는 곳에 비전보드 놓기

6. 동기부여 영상 보며 자극 받기

7. 깨어나자마자 이불 정리하기

8. 새벽 기상 모임에 가입해 에너지 주고받기

9. 낮잠 짧게 자기

 

책 끝자락에 저자는 나는 하면 된다는 말은 믿지 않아도 하면 는다라는 말을 믿는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며, 그 말에 적극 공감한다고 고백한다. 이 말은 기상 습관뿐만 아니라 내가 도전하는 모든 것에 해당하는 말이란다. 그러니 시작만 하라 한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내일은 매일 계속 오니(p179~p180).

만일 새벽 기상을 너무도 하고 싶은데 아침잠이 많아 시도조차 하고 있지 않거나, 새벽 기상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이라면 맨땅에 헤딩하지 말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성공 비결이 숨 쉬는 이경진 작가의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기적을 깨웁니다>를 적극 추천한다. 새벽 기상뿐만 아니라 나만의 루틴을 잡아가는 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경진 #오늘도새벽에일어나기적을깨웁니다 #아담북스 #새벽기상 #미라클모닝 #우주최강꿈메이커 #이경진커뮤니티방 #책리뷰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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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새롭게 읽기 - 예수님의 마지막 일곱 말씀에서 배우는 기독교 핵심
권해생 지음 / 두란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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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컬러 표지가 취향을 저격한 반면 『십자가 새롭게 읽기』를 처음 받아들었을 때, 어렵게 읽힐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제목부터 강해설교 같았고, 신학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이라는 점이 색안경을 끼게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로웠고, 내용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 문학작품, 드라마 등을 사례로 삼아 스토리에 매력을 느끼는 나로서는 신선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젊은 층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소재를 선택한 권해생 저자의 센스가 돋보였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십자가의 의미-묵상과 적용-토론과 나눔을 위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십자가의 참 의미를 알고 싶다면 교재 삼아 소그룹으로 나눔 해도 좋을 듯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마지막 일곱 말씀, 즉 가상칠언에 담긴 내용을 읽고 일상의 예시로 묵상한 다음 주어진 질문에 답하며 교제하면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읽는 것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신앙생활이 길지 않은 나는 꽤 오래전부터 ‘왜 십자가여야만 했을까?’라는 의문을 종종 가졌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그 시대는 최고 형벌이 나무에 매달려 죽는 것이었는데, 그만큼 고통스럽기도 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본보기로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갈 6:14)고 고백했다. 대체 십자가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또 저자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말씀하지 않으실 수 없었던 것 같다.

<십자가 새롭게 읽기> pp12~13

는 말처럼 예수님은 괴로움 속에서도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십자가 새롭게 읽기』는 총 7개의 장을 통해 이 같은 나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사실 기독교, 교회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이미지 중 하나가 십자가가 아닐까 한다. 그만큼 십자가는 기독교의 중심이며, 십자가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니다(p25). 권해생 작가 역시 같은 말을 한다. 그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임마누엘/희년/구원/믿음/새로운 가족/목마름 해소/새 창조

를 말씀하셨다. 이를 성경 말씀에 근거해 작가 시선으로 풀이한 『십자가 새롭게 읽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은 내게는 꽤 의미 있는 책이었다. 십자가 없이는 기독교도, 예수님도 말할 수 없으니 이 책으로 그분께 1cm 더 다가간 기분이 들었다. 이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문장을 각 장별로 뽑아 공유해본다.

1장 임마누엘을 위한 십자가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과 승천이 ‘임마누엘’이라는 주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십자가는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실현하기 위해 예수님이 버림받으신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십자가 새롭게 읽기> p50

2장 희년을 위한 십자가

희년은 누가복음에서 ‘하나님 나라’의 다른 말이다. …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기도하신 죄 용서는 우리로 하여금 희년의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관문이다. … 이러한 죄 용서의 은혜에 감사하며 희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존귀하게 여긴다.

<십자가 새롭게 읽기> p75

3장 구원을 위한 십자가

처음에는 내가 구원받기 위해 내가 믿은 것 같은데, 사실 알고 보면 나를 구원하시려는 ‘예수님의 열심’이 있었다. 그 은혜로운 열심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다. 십자가는 이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예수님의 구원의 열심의 결정체가 십자가다.

<십자가 새롭게 읽기> p97

4장 믿음을 위한 십자가

하나님의 주권은 그분이 작정하시고, 그 작정하신 뜻을 따라 능력으로 일하신다는 의미다. 믿음은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것이다.

<십자가 새롭게 읽기> p119

5장 새로운 가족을 위한 십자가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가족을 선언하셨다.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십자가 안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가족이 되었음을 알려 주셨다. … 결국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응원하는 가운데 건강한 하나님의 가족을 세울 수 있다.

<십자가 새롭게 읽기> pp143~144

6장 목마름 해소를 위한 십자가

육체적으로 목이 마른 고통을 당했지만, 그것은 적들로부터 온 것이었다. 대적자들의 비난과 모욕 때문이었다. … 예수님의 목마른 고통은 그분을 믿는 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성령의 생수를 마시기 때문에 이 세상을 넉넉히 살아갈 수 있다.

<십자가 새롭게 읽기> pp169~170

7장 새 창조를 위한 십자가

예수님은 그곳에서 실패가 아니라 성공을 선언하셨다. “아이고 망했다!”라고 하셔야 할 것 같은데, “다 이루었다”고 하셨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성취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 십자가는 죄 용서를 위한, 생명을 위한, 새 창조의 하나님 나라를 위한 예수님의 사랑의 사역이 완성되는 곳이다.

<십자가 새롭게 읽기> pp193~194

덧붙여 앞서 개인적으로 스토리에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책에 많은 사례가 등장하지만 유독 내 마음을 울린 두 이야기가 있다. 그 하나는 시대의 지성인이라 부르는 이어령 박사가 늦은 나이에 회심하고 세례 받은 이유를 말하며 고백한 내용이다. 나 역시 그 이유로 교회를 찾았기 때문이다.

명예 달라면서 글을 썼더니 명예가 생기더라. 돈 벌려고 애쓰니까 되더라. 또 병 때문에 병원에 다니니까 나아지더라. 그런데 어느 날 너무도 외로워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봐도, 내가 좋아하는 글을 봐도 마음은 채워지지 않고, ‘이 세상에 나 혼자구나’라고 느껴졌다. 절대고독을 느낄 때, … 어디로 가야할까?

<십자가 새롭게 읽기> p30

다른 하나는 한국 교회 초창기, 자신보다 나이도 어리고, 자신의 집에서 머슴살이 하는 이자익을 그 지역 지주이자 자신이 헌납한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로 섬기는 조덕삼의 모습이었다(pp76~77).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활 새롭게 읽기』도 곧 출간될 듯한데, 완전체의 맥가이버 칼(십자가와 부활은 신앙생활에서 일종의 맥가이버 칼인 셈이다. p11)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고 싶어진 책이었다. 그리고 처음 말한 대로 이 책을 교재 삼아 전도회에서 교제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 도서는 두란노에서 지원받았습니다.

#권해생 #십자가새롭게읽기 #두란노 #두포터11기 #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북리뷰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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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 - 1세기 그리스도인들처럼 세상을 감동시키다
스캇 솔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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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게 되면서 크리스천임을 밝히는 것이 두렵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 역시 각종 SNS에 친구들이 교회를 향한 비난 글을 적어 놓은 것을 볼 때마다 괜스레 작아지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더욱이 크리스천이 옳지 않은 행실을 하는 것을 볼 때면 믿음 생활이 길지 않은 입장에서 회의감이 슬쩍 올라오기도 한다. 간디의 그리스도는 좋지만 그리스도인은 싫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너무 안 닮았다.”라는 말이 일리 있다 싶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세상의 진리를 거부할 수 없어 마음을 다 잡고 용서의 기도를 하곤 한다.

 

스캇 솔즈의 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는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이에게 해답을 찾아주고 위로가 될 책이다. 저자가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으로 우리 모두가 세상이 거부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크리스천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인 덕분이다.

 

PART 1 세상은 본래의 기독교를 원한다

1. 예수 안에 거하는 것, 이것이 출발점이다

2. 세상을 바꿀 힘은 성경에서 나온다

3. 인생의 진짜 보물인 예수를 붙들라

 

PART 2 세상이 기대하는 바로 그 공동체가 되려면

4. 내면의 카멜레온을 죽이고, 진짜 나를 보이라

5. 우리는 모두 영적 돌봄이 필요하다

6. 서로를 향한 축복이 공동체를 세우고, 소망을 더한다

 

PART 3 예수로 옷 입고 우리를 기다리는 세상 속으로

7. 가난한 이웃은 하나님이 보내신 최고의 선물이다

8. 하나님이 주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

9. 평범한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바꾼다

 

3장으로 구성된 단락별 목차만 봐도 크리스천이 가져야 할 자세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을 향해빛나는 빛이기 보다는 세상으로부터만들어진 산물처럼 보일 때가 많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세성의 빛이요 땅의 소금이며 산 위의 동네로 부르셨지만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소금과 빛의 삶이라는 소명의 길에서 절뚝거린 것은 우리 세대 크리스천들만의 일은 아니다. 성경 시대는 물론이고 인류 역사 내내 우리는 넘어지고 또 넘어졌다.

<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 p21

 

라는 저자의 말은 신앙에 대한 고민이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려주는 동시에 위안을 준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인정하되 외면하지 않고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다.

 

이 책의 메시지를 요약하자면 이 세상은 하나님의 원리대로만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방법은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성경 말씀대로 살면 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이에 저자 스캇 솔즈가 수학 공식으로 표현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모든 것 예수님 = 0

예수님 + 0 = 모든 것

 

이 공식이 사실이라면 자신을 내어 주어도 전부를 얻으니 전혀 손해가 아니다. 결국, 가장 큰 수혜자는 받는 사람이 아니라 주는 사람이다.

<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 p202

 

하나님이 말씀하신 세상을 사랑하고 섬기고 새롭게 하는 그리스도의 사명을 잘 녹여내지 않았나 한다.

 

끝으로 세상을 감동시키려는 이들을 위한 기도문이라는 제목의 부록이 감동적이다. 기도지만 크리스천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제 입으로만 고백하는 크리스천이 아니라 세상에 보내진 그리스도의 편지답게 그분의 향기를 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다시 한번 다짐하고 기도한다.

 

당신의 하나님이 누구이든 간에 그분이 나의 하나님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크리서천 때문에예수를 믿고 싶다는 뜻이리라.

<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 p27

 

사례처럼 나의 모습을 보고 믿음을 가지는 분이 있길 욕심내 본다.

 

앞서 말했듯 참 그리스도인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거나 더 매력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은 분에게 1독을 권하고 싶다.

 

 

 

 

 

#스캇솔즈 #세상이기다리는기독교 #두란노 #두포터11#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북리뷰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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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 JUST ASK
J. D. 그리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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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먼저(JUST ASK)』 띠지에 새겨진 ‘구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친다. 아니, 모든 것을 놓친다.’를 보고 책을 펼치지 않을 수 없었다. 신앙생활을 한 지 만 4년이 됐지만 여전히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고 따로 시간을 빼두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저자 J. D. 그리어는 꽤 단호하고 매력적인 표현으로 『기도 먼저』를 쓴 목적을 밝혔다.

나는 우리가 주님과 초대 교인들처럼 아버지를 의지하는 법을 배우면 그들과 똑같은 능력의 근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다.

『기도 먼저』 p22

기도하면 주님과 초대 교인과 같은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지만 기도가 가진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짚어주는 듯해 홀리듯이 책 속으로 들어갔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닮기를 원했고, 예수님의 능력이 자신에게도 있길 소망했다. 그렇다면 대개 “주님처럼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을 법한데 그렇지 않았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가르침을 받기 원할 때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요청했다(눅 11:1). … 그들은 기도야 말로 예수님 능력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 분명하다.

『기도 먼저』 pp18~19

예수님은 세례 받기 전에도, 제자들을 선택하기 전에도, 심지어 마지막 숨을 내쉬기 전에도 기도하셨다. 그것을 옆에서 지켜본 제자들이었기에 기도가 모든 능력의 근원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뿐만 아니라 많은 크리스천이 기도하기가 쉽지 않다 한다. 기도를 꼭 해야 하는 것이냐고 묻는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해준다.

나는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가장 솔직한 이유는 별로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 때로 기도하면 이루어질 때가 있다(너무 좋다). 그런데 기도하는 것을 잊었는데도 상관없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진다(좋기는 하지만 ‘기도가 꼭 필요하다’라는 전제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반대로, 열심히 기도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다(최악의 경우이다).

『기도 먼저』 pp27~28

저자가 말한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이유다. 양심에 찔린다. 솔직히 기도가 잘 안 되기도 하지만 ‘정말 효과 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데 몇 개월 전부터 친한 교회 집사님과 일주일에 한 번 <기도하는 엄마들>로 교제하다 보니 크고 작은 응답을 많이 받았다. 그분이 역사하고 계심을 기도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끈질기고도 대담하게 기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신다.

『기도 먼저』 p33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음성도 들으시지만 더 간절히 찾길 원하신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눅 11:10)” 하시며 언제나 기다리신다. 그것이 어린 자녀가 부모를 찾는 것과 같아야 한다.

아이들은 내가 기꺼이 도와주고 또 도와줄 수 있다는 절대적인 확신으로 나를 찾아온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태도로 그분을 찾아오라고 말씀하신다.

『기도 먼저』 p43

아이가 부모를 절대적으로 믿는 것과 같이 응답을 주시리라 믿고 하나님을 찾아 부르고 간절히 매달리라는 뜻이다.

그런데 기도를 하다 보면 ‘어차피 모든 일이 정해져 있다면, 힘들게 기도할 필요가 있을까?’와 같은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그분이 계획하신 바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J. D. 그리어는 모세의 기도를 예시로 들었다.

애굽 땅에서 해방시킨 하나님의 백성들이 우상 숭배를 시작하자 그 분은 그들을 멸망시키겠다고 경고하셨다. 그러나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 ‘뜻을 돌이키신’다. 계획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모든 과정을 깊이 들여다보면 모세를 기도하게 함으로써 당신의 목적을 이루신 것으로 기도를 도구로 삼으셨을 뿐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기도는 하나님이 이 땅에서 그분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정하신 방법이다.

『기도 먼저』 p97

그러므로

모세의 기도처럼 우리의 기도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그저 구하기만 하면 된다.

『기도 먼저』 p105

사소한 것일지라도 기도하고, 기도하자.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가 부르기를 원하시고 기다리신다.

기도는 사용할수록 자라는 근육이다. 기도할수록 기도하는 법을 더 많이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럴수록 기도하려는 마음이 강해지고, 더 많은 기도의 응답을 보기 시작한다.

『기도 먼저』 p216

기도는 사용할수록 자라는 근육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무엇이든 연습하면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진다. 나의 경험만 봐도 알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도를 시키면 심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뛰었다. 부끄럽고 두려웠다. 지금은 전혀 아니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어떻게 기도하든 하나님이 알아주시리라 믿고 입술을 연다. 그만큼 부담을 덜어낸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교회 집사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큰 도움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다.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신 분이다. 단지 우리가 구하기만 하면 된다.

『기도 먼저』 p23

쉽게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자. 언제 어디서나 우리 음성을 들으시는 분이다. 추천서를 쓴 존 웨슬리의 말처럼 하나님은 이 땅에서 기도 응답 외에 아무것도 하시지 않는다.

만일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러저러한 핑계로 기도하기를 미루고, 기도의 힘을 의심한다면 『기도 먼저』를 펼쳐보길 간절히 권한다.

※ 이 도서는 두란노에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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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영성 -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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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컬러 표지가 포근하게 다가오는 『슬로우 영성』. 액자 사이 쉼표가 작게 그려져 있는 것이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여유롭게 바라보는 것처럼 신앙생활도 그렇게 하라는 의미처럼 다가왔다. 또 작게 그려진 쉼표는 ‘쉼’은 누가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했다.

나는 아이러니 하게도 느리고도 바쁜 사람이다. 선천적으로 말도 행동도 모두 느리지만 언제나 무언가에 쫓기듯 생활하는 것에 익숙하다. 워낙 완벽주의적인 성향에 ‘조금 더, 조금 더’ 하다 마감 막바지에 일을 시작하는 탓도 크지만 애초에 일을 많이 벌이기도 한다. 그런 나의 뒤통수를 존 오트 버그 서문의 한 문장이 세게 내리쳤다.

바쁨을 “열등감, 두려움, 죄책감에 반응해 미친 듯이 노력하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슬로우 영성』 p10

그렇다. 나는 언제나 일로 인정을 받으려 했고 무언가 하고 있지 않으면 뒤처지는 듯한 감정에 두렵고 죄책감이 들었다. 몸은 쉬고 있어도 머리는 항상 분주해 피곤에 시달렸다. 퇴사 후 프리랜서를 하고 있는 지금도 일이 쌓여 있음에도 다른 일거리를 찾고 있다. 늘 여유롭게 살기를 바라면서도 여유와 멀어지는 선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나도 미처 깨닫지 못한 나의 상태를 정확하게 집어냈다.

존 오트버그 목사와 윌라드 교수의 대화도 꽤 인상적이다.

“제가 바라는 제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중략)

“삶에서 바쁨을 가차 없이 제거해야 하네.”

『슬로우 영성』 p34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려면 열심히 살아내는 것이 아닌 바쁨을 제거해야 한다니. 처음에는 눈으로 보고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서서히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심리학자 칼 융이 남긴 명언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는다.

바쁨은 악마의 것이 아니라 악마 자체다.

『슬로우 영성』 p36

대개 바쁠 때 큰 일이 생긴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관계에 문제도 생긴다. 그 상황 자체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사실 어제도 바쁜 업무를 처리하다 애먼 신랑에게 짜증을 냈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가시 돋은 말은 내 입을 떠났다. 다행히 나의 기분을 파악한 신랑이 지혜롭게 끊어줘 무사히 넘어갔다. 이것만 봐도 바쁨은 악마라는 표현이 충분히 이해된다.

핀란드 격언에

“하나님은 바쁨을 창조하시지 않았다.”

『슬로우 영성』 p38

라는 말이 있다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천지를 창조하실 때도 모든 일을 마치고 쉼(안식)을 가지셨고, 예수님도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도 차분히 사명대로 많은 일을 해내셨다. 당사자는 마음이 급해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데 현재에 집중하는 모습을 유지하셨다. 하나님이 바쁨을 창조하시지 않음은 분명해 보인다. 누가복음 10장에도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고 하셨다.

예전부터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잘 쉬면 그만큼 회복된 에너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윌터 브루그만 명언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은 7일 모두를 남들과 다르게 산다.”

『슬로우 영성』 p168

그리고 이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다(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막 2:27).

하나님은 오로지 이 세상에 집중할 시간으로 하루 전체를 따로 떼어 놓으실 만큼 안식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p175 인용).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창 2:3)”라고 하신 것처럼

안식일은 복된 동시에 거룩한 날이다. 안식일은 피조세계의 리듬이다. 엿새 동안 일하고 하루를 쉬는 리듬. 이 리듬을 지키면 건강과 생명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이 리듬을 무시하고 억누르고 거부하면 대가를 치른다.

『슬로우 영성』 p176

그렇다. 바쁘다는 핑계로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듣지 않고 있다가 큰코다친다. 1~2일만 쉬어도 될 것을 병을 키워 병상에 눕는 사람 여럿 봤다.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낭비하게 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그 필요에 따라 만드셨다. 어느 하나도 이유 없는 것은 없다.

이 책의 저자, 존 마크 코머는 한창 급성장하고 주목받던 대형 멀티사이트 교회 담임 목사 자리에서 한발 물러나는 파격적인 선택을 한 인물이다.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아 있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 하니, 진정으로 지혜롭다. 무엇이든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시간이라고 예외가 있을까.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나씩 빼고 여유를 찾다 보면 삶도, 건강도, 영적인 부분도 더 풍성해질 것이다. 잘 알고 있지만 실행하기 어렵다. 여유를 찾는 데도 코머 목사님처럼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할 듯하다.

여유로운 삶과 예수님처럼 바쁜 일상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싶다면 존 마크 코머의 『슬로우 영성』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이 도서는 두란노에서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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