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 JUST ASK
J. D. 그리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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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먼저(JUST ASK)』 띠지에 새겨진 ‘구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친다. 아니, 모든 것을 놓친다.’를 보고 책을 펼치지 않을 수 없었다. 신앙생활을 한 지 만 4년이 됐지만 여전히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고 따로 시간을 빼두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저자 J. D. 그리어는 꽤 단호하고 매력적인 표현으로 『기도 먼저』를 쓴 목적을 밝혔다.

나는 우리가 주님과 초대 교인들처럼 아버지를 의지하는 법을 배우면 그들과 똑같은 능력의 근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다.

『기도 먼저』 p22

기도하면 주님과 초대 교인과 같은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지만 기도가 가진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짚어주는 듯해 홀리듯이 책 속으로 들어갔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닮기를 원했고, 예수님의 능력이 자신에게도 있길 소망했다. 그렇다면 대개 “주님처럼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을 법한데 그렇지 않았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가르침을 받기 원할 때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요청했다(눅 11:1). … 그들은 기도야 말로 예수님 능력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 분명하다.

『기도 먼저』 pp18~19

예수님은 세례 받기 전에도, 제자들을 선택하기 전에도, 심지어 마지막 숨을 내쉬기 전에도 기도하셨다. 그것을 옆에서 지켜본 제자들이었기에 기도가 모든 능력의 근원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뿐만 아니라 많은 크리스천이 기도하기가 쉽지 않다 한다. 기도를 꼭 해야 하는 것이냐고 묻는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해준다.

나는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가장 솔직한 이유는 별로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 때로 기도하면 이루어질 때가 있다(너무 좋다). 그런데 기도하는 것을 잊었는데도 상관없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진다(좋기는 하지만 ‘기도가 꼭 필요하다’라는 전제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반대로, 열심히 기도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다(최악의 경우이다).

『기도 먼저』 pp27~28

저자가 말한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이유다. 양심에 찔린다. 솔직히 기도가 잘 안 되기도 하지만 ‘정말 효과 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데 몇 개월 전부터 친한 교회 집사님과 일주일에 한 번 <기도하는 엄마들>로 교제하다 보니 크고 작은 응답을 많이 받았다. 그분이 역사하고 계심을 기도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끈질기고도 대담하게 기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신다.

『기도 먼저』 p33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음성도 들으시지만 더 간절히 찾길 원하신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눅 11:10)” 하시며 언제나 기다리신다. 그것이 어린 자녀가 부모를 찾는 것과 같아야 한다.

아이들은 내가 기꺼이 도와주고 또 도와줄 수 있다는 절대적인 확신으로 나를 찾아온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태도로 그분을 찾아오라고 말씀하신다.

『기도 먼저』 p43

아이가 부모를 절대적으로 믿는 것과 같이 응답을 주시리라 믿고 하나님을 찾아 부르고 간절히 매달리라는 뜻이다.

그런데 기도를 하다 보면 ‘어차피 모든 일이 정해져 있다면, 힘들게 기도할 필요가 있을까?’와 같은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그분이 계획하신 바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J. D. 그리어는 모세의 기도를 예시로 들었다.

애굽 땅에서 해방시킨 하나님의 백성들이 우상 숭배를 시작하자 그 분은 그들을 멸망시키겠다고 경고하셨다. 그러나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 ‘뜻을 돌이키신’다. 계획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모든 과정을 깊이 들여다보면 모세를 기도하게 함으로써 당신의 목적을 이루신 것으로 기도를 도구로 삼으셨을 뿐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기도는 하나님이 이 땅에서 그분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정하신 방법이다.

『기도 먼저』 p97

그러므로

모세의 기도처럼 우리의 기도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그저 구하기만 하면 된다.

『기도 먼저』 p105

사소한 것일지라도 기도하고, 기도하자.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가 부르기를 원하시고 기다리신다.

기도는 사용할수록 자라는 근육이다. 기도할수록 기도하는 법을 더 많이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럴수록 기도하려는 마음이 강해지고, 더 많은 기도의 응답을 보기 시작한다.

『기도 먼저』 p216

기도는 사용할수록 자라는 근육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무엇이든 연습하면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진다. 나의 경험만 봐도 알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도를 시키면 심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뛰었다. 부끄럽고 두려웠다. 지금은 전혀 아니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어떻게 기도하든 하나님이 알아주시리라 믿고 입술을 연다. 그만큼 부담을 덜어낸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교회 집사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큰 도움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다.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신 분이다. 단지 우리가 구하기만 하면 된다.

『기도 먼저』 p23

쉽게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자. 언제 어디서나 우리 음성을 들으시는 분이다. 추천서를 쓴 존 웨슬리의 말처럼 하나님은 이 땅에서 기도 응답 외에 아무것도 하시지 않는다.

만일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러저러한 핑계로 기도하기를 미루고, 기도의 힘을 의심한다면 『기도 먼저』를 펼쳐보길 간절히 권한다.

※ 이 도서는 두란노에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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