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의 신부 - 왕자 이언과 무녀 부용의 애절한 러브스토리
이수광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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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나비부인, 중국의 투란도트보다 수십년 앞서 오스트리아 빈에서 상영된 발레극 "코레아의 신부"가
130년 만에 소설로 탄생되었다.

한국전쟁과 더불어 우리민족의 근현대사에 가장 아픈기억이 일제 침략과 강제병합이다.
양반 사대부들의 뿌리깊은 유학사상이 시대에 뒤쳐져 국제정세에 제대로 대응하지못한채 쇄국정책을 펴 스스로 고립을자초하여 주변열강들의 먹이가 된 아픈 현실을 소설 속에 녹여 놓았다.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의 배경과 겹친다.
등장인물 또한 유사한 점이 많다.
또한편의 미스터선샤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하다.

이 소설은 독일인 발레극작가 하인리히 레겔이 독일대사와 함께 조선에 오게되고 한 조선무희의 춤에 반하게 되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발레극을 썼으며 발레극을 소설화 한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왕자 이언과 무녀 홍부용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가 시대적 배경과 조화되어 더욱 절절하게 전해진다.
소설은 팩션으로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들이 고루 등장하는데 주인공인 왕자 이언과 부용은 가상의 인물로 머리를 자르고 군사훈련 왕자와 궁중무녀이자 말을타고 활을 쏘는 설정이 미스터선샤인의 유진과 애신의 관계와 유사하다.
특히 화자로 등장하는 독일인 레겔의 눈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그시대 국제정세를 폭넓게 이해 할수 있어서 좋았다.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고 조선이 일본에 병합된 안타까운 과거를 겪었지만 만약 청이 일본을 이겼었다면 조선의 미래는 또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떤 결론이든 우리의 수난은 계속되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결국은 우리스스로 우리를 지킬수 있는 힘을 기르지않는다면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지않을까?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것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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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깨비, 홍제 - 인간의 죽음을 동경한
양수련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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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선 천마지기의 우두머리
지상에선 도깨비들의 우두머리 홍제
사람을 하찮게 여기고 하늘의 뜻을 전하는 무녀까지 능멸한다. 그런 홍제가 무녀의 함정에 빠져 가죽장정 속에 봉인된채로 인간세상으로 내쳐진다.
오동나무 함속에 갖혀 장구한 세월을 보낸 홍제는 한 여인의 사랑으로 봉인에서 풀려난다.
바닷가 언덕위의 소녀부터, 기녀 채화를 비롯 수많은 세월을 지나며 불멸의 홍제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왔다.
"인간의 미담"을 찾아서 도깨비섬으로 돌아가는것이 그의 목적이다.
현제에 이르러 새로운 인물들과 관계를 맺는 홍제는 기문이라는 인물은 어릴적 배고픔에서 구해주며 그의 평생을 함께한다.
배고픔에 쓰레기통을 뒤지고 도둑질을 하던 소년이 홍제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기업의 대표가 되는동안 그를 삼촌으로 받들어 왔으나 늙어만 가는 자신과 불멸의 홍제를 비교하게되며 영생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된다.

반면 차오르는 유럽 문호순례를 떠났다 우연하게 장사꾼으로 부터 가죽장정을 건내받는다.
그 장정을 펼친 사람들을 화를 당하게 되는데 오르는 아무 화를 당하지않자 장사꾼이 그녀가 장정의 주인이라며 떠넘기듯 한것이다.
책상서랍속에 넣어 둔채 수년이 흐른 어느날 장정속에서 나온 파란빛이 유영을 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 빛이 지각을 가졌음을 발견한다.
그 장정이 있었던 섬의 이름을 따 "탈린"이라고 부르게 된다.

최근 국내는 물론 핀란드에서까지 연이어 발생한 자연발화사건을 쫓는 신문기자 하진
천재 음악가인 형마져 자연발화의 희생자가 된다.
형의 메니저로부터 형의 아이를 찾아달라는 연락을받고 형의 과거 인연들을 더듬어 차리아의 존재를 되뇌게 된다.
그녀의 행방을 쫓다 형의 아이를 낳았음을 알게되지만 그녀또한 핀란드에서 자연발화사건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사실

나의 도깨비 홍제
우리가 생각하는 도깨비의 틀을 깬 것이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다.
이 책속에서 도깨비 홍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궁금했었다.
사실 그렇게 많은 기대를 안했었지만 결론적으로 김은숙표 도깨비와 견줄만한 멋진 도깨비가 탄생되었다.
도깨비불, 영생, 욕심, 사랑, 희생, 환타지, 미스테리 등 조금은 유치할 것같았던 소설은 홍제의 미담찾기 속에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매끄럽게 담아냈다.

양수련이라는 작가에 대한 믿음이 가질만하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것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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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드 파이퍼
네빌 슈트 지음, 성소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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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
독일의 프랑스침공
영국인 노인 하워드의 프랑스 탈출기다.

공군조종사였던 아들 존의 죽음을 경험한 하워드는 프랑스 쥐라로 낚시 여행을 떠난다.
독일이 주변국들을 함락시키고 프랑스로 침공하는 상황이지만 그곳까지는 영향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떠난 여행이었다.
그곳에서 낚시를 하고 자연을 만끽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다. 또한 스위스 유럽연합에서 근무하는 영국인 캐버나씨의 가족들과도 친분을 쌓게된다.
전쟁이 격해지면서 가족들을 스위스에서 좀더 안전한 이곳으로 피신시킨 것이었다.
전황이 점점더 심각해지고 그곳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되고 철수를 해야할 지경에 이른다.
70의 노인 혼자 영국으로 탈출하는 여정도 결코 쉬운일이 아닐진데 캐버나 부부의 부탁으로 그들의 자녀를 떠맡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탈출은 예상치못한 상황과 마딱드린다.
시도통에서 캐버나가족의 두남매인 로날드와 실라남매를 시작으로 디종에서 객실 하녀의 조카 "로즈",
몽타르지로 가는길에 폭격을 당해 부모를 잃은 "피에르", 영국군트럭 얻어타고 피티비에 도착했다가 독일인으로 오해를 받고 돌팔매질을 당하는 네델란드 꼬마
"아이베 빌렘"까지 그의 여정에 함께하게 된다.

기차와 교통편이 끊기기 일수에 걷고 또 걸으며 우여곡절 끝에 샤르트르에 도착한 다음 지인 루제롱대령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대령은 전쟁으로 파병중이었으나 그의 부인과 딸 니콜의 도움으로 탈출 방법을 모색한다.
그런데 니콜은 그가 생각했던것 이상의 도움을 주려한다.
왜 그녀가 그들을 돕기위해 죽음을 무릅쓸까?
그녀의 도움으로 영국으로 향하는 배편을 알아보던 중 또 한명의 아이(폴란드 출신 유대인)를 떠안는 조건으로 배편을 구한다.

점점 영국과 가까워질 수록 일행들은 늘어나고 고난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하워드의 프랑스 탈출은 소설 시작점에 영국의 클럽에서 화자로 등장하는 영국 해군장교와의 대화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함께했던 아이들이 모두 프랑스를 탈출했을지? 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탈출했는지는 책속에서 직접 알게되길 바란다.

죽음이 코앞에 있던 늙은이가 그 많은 아이들을 왜 구지 떠안았는지?

전쟁이 코앞으로 다가온 현실에 직업도 없이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져 무의미하게 지내온 하워드이지만 그 아이들에게 자신이 필요한 존재가 될수 있었고, 유일한 희망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게된 듯 하다.
그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로 삶의 의지를 일깨워준것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워드 여정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책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것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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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베어
해나 골드 지음, 레비 핀폴드 그림, 이민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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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때 엄마를 잃은 11살 꼬마소녀 에이프릴
그녀는 친구들에겐 따돌림 당하는 아이지만 동물들과 친근하게 다가간다.
기상학자인 아빠의 지원으로 6개월간 노르웨이의 베어 아일랜드에 머물게 되었다.
노르웨이 스발바르에서 400여킬로미터 떨어진 베어아일랜드로 떠난다.
노르웨이 오슬로를 지나 트롬쇠에서 배를 타고 베어아일랜드로
그곳으로 가는 배의 선장의 아들 "토르"와 친구가 된다.

곰이 한마리도 살지않는 베어아일랜드
그곳에 도착한 후 아빠는 이렇게 말한다.

"아마도 그게 내가 여기 온 이유일 거야------.
오래전에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프리루프트슬리브(Friluftsliv)."
34p

기상대에서 기상관측일에 정신없는 아빠를 뒤로하고 기상대와 오두막이 있는 곳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왈루스베이을 탐험하던 에이프릴은 그곳에서 곰을 만난다.

몸은 말라 뼈가 앙상하고 털에는 윤기가 없을 뿐 아니라 앞다리에는 비닐끈이 감겨 상처가생겨 부어있었다.
그런 곰에 다가가 안정을 시키고 땅콩버터와 쿠키를 나눠주며 가까워진다.
몇날이 지나 점점더 가까워지고 앞발의 끈을 풀어주고 상처까지 치료해준다.

에이프릴은 곰에게 "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섬의 구서구석을 탐험한다.
점점 시간이 흐르고 섬을 떠나야 할 때가 가까워 오면서 혼자 남게될 곰의 운명을 걱정하게 되고 그 곰을 구할 방안을 고민한다.

이소설은 만년설과 빙붕으로 뒤덮인 북근권이 탄소배출에 의한 오존층파괴 등으로 급격하게 녹아내려 여러개로 쪼개지면서 곰들의 이동이 불가능해져 생존을 위협받게된 현실을 다루는데 베어아일랜드가 바로 그런곳이다.
곰이 살지않는 것으로 알려진 그섬에 고립된 한마리의 북극곰을 발견하고 교감하며 우정을 쌓고 곰들의 서식지가 있는 스발바르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환경파괴를 통한 기후변화가 동식물 그리고 인간에 미치는 영향등을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더욱더 경각심을 가지게 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우정, 사람과 사람간 우정 그리고 부모자식간의 이해와 화해 그리고 용서가 복합적으로 담겨있다.
아울러 "레비 핀폴드"가 그린 삽화가 아주 사실적이며 극한의 환경 그리고 인물들의 성격등을 잘 나타내주는것 또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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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일반판)
야마다 유스케 지음, 구자용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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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 도쿄에서 세번째 올림픽이 열린다.
조작담당 타케루는 경찰과 함께 감시활동을 하고있다.

타케루는 자신이 조종하는 인간형로봇 3호를 업무 외에 사적으로 "사키"라는 여인의 주변을 배회하게 한다.
그가 연모하는 사키는 아테나사 영업부에 근무하는뎨 타케루의 어릴적부터 절친인 아마노 요이치로(요우)의 동생이다.
요이치로는 천재연구원으로 AI로봇 기술연구소 핵심이다.

타케루가 그녀 주변을 배회하던 중 3호가 의문의 테러사고를 당하며 파면 당할 위기가 닥치는데 친구 요이치로의 도움으로 해고를 면하고 테러가 예고 된 도쿄올림픽 시설을 새 AI로봇(4호)을 통해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자국 선수들을 스폰싱하는 스포츠브랜드 아테나사 또한 보호대상이다.

아테나 본사 경호를 맡게 된 타케루는 사키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된것이 즐거웠는데 그녀를 스토킹하던 인물이 본사로 들이닥쳐 그녀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그녀를 구출하면서 더욱 가까워진다.
그녀의 외부 업무에 동행하며 감정은 점점 깊어지지만 그녀와 가까워진 것은 자신이 아닌 4호 사토 츠바사다.
늘 그녀를 바라봤지만 그녀와 함께였던 건 사토였기에
AI로봇인 4호에게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타케루였던 거구나. 겉모습은 달라도, 모두 타케루였던 거구나."

4호와 사키가가 있는 마라톤 반환점에서 테러가 발생하며 급박한 상황에 그곳으로 달려간 타케루는 테러범으로 지명수배되고 그 속에서 AI로봇연구소의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식스센스급 반전이 있는 SF소설

일본소서로 자국에 대한 국뽕소재들이 존재해 살짝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그정도는 애교로 봐도 무방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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