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깨비, 홍제 - 인간의 죽음을 동경한
양수련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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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선 천마지기의 우두머리
지상에선 도깨비들의 우두머리 홍제
사람을 하찮게 여기고 하늘의 뜻을 전하는 무녀까지 능멸한다. 그런 홍제가 무녀의 함정에 빠져 가죽장정 속에 봉인된채로 인간세상으로 내쳐진다.
오동나무 함속에 갖혀 장구한 세월을 보낸 홍제는 한 여인의 사랑으로 봉인에서 풀려난다.
바닷가 언덕위의 소녀부터, 기녀 채화를 비롯 수많은 세월을 지나며 불멸의 홍제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왔다.
"인간의 미담"을 찾아서 도깨비섬으로 돌아가는것이 그의 목적이다.
현제에 이르러 새로운 인물들과 관계를 맺는 홍제는 기문이라는 인물은 어릴적 배고픔에서 구해주며 그의 평생을 함께한다.
배고픔에 쓰레기통을 뒤지고 도둑질을 하던 소년이 홍제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기업의 대표가 되는동안 그를 삼촌으로 받들어 왔으나 늙어만 가는 자신과 불멸의 홍제를 비교하게되며 영생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된다.

반면 차오르는 유럽 문호순례를 떠났다 우연하게 장사꾼으로 부터 가죽장정을 건내받는다.
그 장정을 펼친 사람들을 화를 당하게 되는데 오르는 아무 화를 당하지않자 장사꾼이 그녀가 장정의 주인이라며 떠넘기듯 한것이다.
책상서랍속에 넣어 둔채 수년이 흐른 어느날 장정속에서 나온 파란빛이 유영을 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 빛이 지각을 가졌음을 발견한다.
그 장정이 있었던 섬의 이름을 따 "탈린"이라고 부르게 된다.

최근 국내는 물론 핀란드에서까지 연이어 발생한 자연발화사건을 쫓는 신문기자 하진
천재 음악가인 형마져 자연발화의 희생자가 된다.
형의 메니저로부터 형의 아이를 찾아달라는 연락을받고 형의 과거 인연들을 더듬어 차리아의 존재를 되뇌게 된다.
그녀의 행방을 쫓다 형의 아이를 낳았음을 알게되지만 그녀또한 핀란드에서 자연발화사건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사실

나의 도깨비 홍제
우리가 생각하는 도깨비의 틀을 깬 것이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다.
이 책속에서 도깨비 홍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궁금했었다.
사실 그렇게 많은 기대를 안했었지만 결론적으로 김은숙표 도깨비와 견줄만한 멋진 도깨비가 탄생되었다.
도깨비불, 영생, 욕심, 사랑, 희생, 환타지, 미스테리 등 조금은 유치할 것같았던 소설은 홍제의 미담찾기 속에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매끄럽게 담아냈다.

양수련이라는 작가에 대한 믿음이 가질만하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것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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