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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 - 평범한 직딩의 밥보다 좋은 여행 이야기
조은정 지음 / 팜파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왜 직장만 들어가면 자신만의 시간이 부족한 걸까? 주 5일 근무제라 해서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 평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싶지만 어렵기만 하다. 계획에서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또한 주변의 눈치 때문에 쉽사리 발이 떼어지지가 않는다.
평범한 직딩 A군, 뜬금없이 연락이 왔다. “B야, 우리 10월 달에 여행 안 갈래?” 신입사원인 A군. 답답한 현실에 바람도 쐴 겸 어디론가 살째기 떠나자고 유혹해온다. 백수인 B군은 주머니사정을 생각해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직장도 구해야 하는데 여행이 가고 싶지만 돈 문제도 있고 … 이런저런 핑계로 고민만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한 권의 책이 B군에게 찾아왔다.
바로 평범한 직딩의 배낭여행이야기가 담긴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이다. 서문에서 주변 직장 상사들이 저자를 두고 넌지시 독하다고 표현한다. 여행전문기자보다 꼼꼼한 여행준비에서(때론 마음가는대로 무작정 갈 때도 있지만) 여행지에서의 세밀한 기록은 혀를 내두르게 만들 정도라고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눈길을 끈 것은 여행은 여행이고 현실의 저자는 현실의 저자생활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었다.
어디로 배낭여행을 가건, 회사를 잠시 쉬었다 떠나더라도 돌아올 때는 여행지에서의 저자가 아닌, 현실 그대로의 저자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자꾸만 자신을 부르는 세계. 현실 모든 것을 버리고 갈법도한데 돌아오면 어떻게 현실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인지 신기하기만 하다.
책을 한장한장 넘겨가자 메모할게 한두가지가아니다. 여행정보에서 싸게 여행하는 방법, 현지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는지 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여행을 준비하기엔 너무나 좋은 정보들이 가득했다.
저자의 블로그에가서 현실에서 여행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저자는 힘내라는 격려와 어디로 여행갈지 정하면 좋은 정보도 제공해 주겠다며 다독여줬다. 개인 홈페이지에도, 블로그에도 여행이야기가 가득했고, 책에 담지 못한 곳의 사진과 이야기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여행을 통해 시간을 소중히 보내는 방법을 그리고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할지 따스하게 전해주는 책이라 느껴진다. 아직 젊기에 주머니의 돈은 부족하지만 남은 기간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여행경비를 마련해 봐야겠다. 이제는 서로 직장생활에 바빠질 거고 나에게 소중한 친구와의 둘만의 마지막 여행을 장식하고 싶다. 저자보다 더 멋진 여행을 계획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여행을 준비해 후회 없는 여행을 준비해야겠다.
이런분께 이책을..
직장인이라고 여행은 가고 싶은데 절대 못간다고 생각하는 그런분들, 가고는 싶지만 시간, 돈 때문에 안된다고 매번 여행을 포기하는 그런 분들은 꼭 읽어보길. 얼마든지 직장을 다니며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