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기술
레일 라운즈 지음, 임정재 옮김 / 토네이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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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분한 내용, 그저 평범한 자기계발서가 그러듯 그럴싸한 사례를 던지고 이럴 땐 이래라며 마치 우리가 모르던 것을 새로이 발견한 것 마냥 포장하는 다른 평범한 자기계발서와 같을 거라 생각하며 무미건조한 손길로 한 장을 넘기고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자기계발서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는 거야?’

 조금씩 조금씩 책을 읽어갈 수록 책속에 나온 상황들이 ‘왜 이리 우습고 현실적인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동료를 위해 배려의 한마디 “바쁜 거 같은데 점심거리 사다줄게 머가 좋을가?”라는 질문에 “아무거나”라는 대답이 왔을 때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는가. 내가 먹을 거면 아무거나 되지만 남을 줄 건데 거참 고민이 되네. 그러나 정작 그 친구는... ‘고맙단’ 말과 함께 ‘이것만 아니면 좋았을 텐데’ 하며 스스로는 아쉽다는 투로 말하지만 그 말 한마디로 인해 사다 준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고 기를 죽이고 만다.

 

 가끔 주변에 보면 다른 사람을 자신의 주변으로 불러 모으는 제주를 가진 사람이 있다. 마치 그런 사람을 옆에 앉혀두고 그 사람의 행동 패턴을 하나씩 분석하는 느낌을 준다. 물론 그런 사람 중 일부는 바람둥이거나 사기꾼 기질이 다분하지만 책속의 내용은 그 정도 수위는 아니라고 본다. ‘이 상황에선 나는 어떻게 할까?’를 먼저 고민하고 책을 읽으면 나와 비슷한 행동을 한 화자를 통해 내말에 대한 상대의 뻣뻣한 반응과 재미있고 주의를 집중시키는 말에 의해 사람들의 관심정도를 비교해볼 수 있다.

 

 평소 말이 없는 나로서는 이 책이 참 달콤하게 다가온다. 대화를 끊기지 않게 이어가는 방법, 말 한마디의 실수로 인해 상대와의 단절을 막는 방법, 상대를 나의 대화 주제에 끌어 들이는 방법 등, 실생활에서도 필요하지만 업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책을 읽는다 해도 습관이 된 말이나 행동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통해 자신을 한번 돌아보기에 분명 말 한마디를 던지더라도 다시 생각해보게 할거라 생각한다. 비호감 외모, 까칠한 성격, 무서워 보이는 외모로 첫 느낌이 안좋다. 등등 수많은 어려움을 가진, 그리고 약점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약점을 커버할만한 좋은 지침서가되지 않을까 한다. ^^                              

 

“성공한 사람들은 주변의 실수를 눈여겨보지 않는다. 동료의 실수를 그냥 무시해버리고 만다.”

 “인간미가 없는 카리스마는 존경은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신뢰’는 얻기 어렵습니다.” 
 “두려움이란 사람이 갖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따라서 두려움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감추고 강한척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자신의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진실하 게  표현하는 용기를 갖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바로 그 용기가 상대에게 뜻밖의 감동을 줄 수도 있다.”

“무릇 상대를 사로잡는 첫 인상은 상대에게 나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데 있지 않다. 상대에게 내가 얼마나 편안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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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는가 - 사랑에 관한 심리학 강의 16장
한스 옐루셰크 지음, 김시형 옮김 / 교양인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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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한 연애 감정에 휩싸인 시기에는 저절로 상대방한테 흘러가던 관심과 애정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의식적인 한계 노동을 통해 꾸준히 가꾸고 관리해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사랑을 하고 싶지만 마음속에 응어리진 사랑의 상처 혹은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사랑하기를 어려워하는, 사랑의 첫 단추를 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인 줄 알았는데 부부간의 거리를 좁히는 사랑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담겨진 책이다.

 부부간의 대화 부부간의 거리 역시 연인간의 거리가 보다 깊어졌을 때 발생하는 문제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역시나 처음에는 뜨겁던 두 사람 사이도 시간이 지나면 식어지고 결국 갈등이 생기고 쌓이는 것이었다. 작은 일에도 화를내고 서로의 역할 분담에 대한 갈등, 외부의 문제를 안고 집에 와서 작은 일로 쉽게 싸우며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꽁꽁 숨기는 것들 그 모든 것이 부부간의 대화를 막는 장애물이며 거리를 멀게 만드는 요소들이라고 한다.

 아직 친구 중에 결혼한 커플이 별로 없어 연애중인 친구 커플을 예로 들면 까칠하고 요구가 많은 여자친구 때문에 항상 오냐오냐하며 끌려가는 친구가 있다. 언제나 친구들 앞에서도 여자친구가 까칠하게 굴며 떼를 쓰면 남자는 달래기 바빴다. 그러고 남자들 끼리 있으면 짜증나 죽겠다며 술로 답답함을 푸는 녀석은 결국엔 남자가 지쳐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무엇이 부족했을까? 책에서는 “부부는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했다. 서로 불만이 있거나 바꿔야 할 부분을 정중히 요구하고 타당성을 논의해 변해야 하는데 한쪽은 자신만의 생각을 다른 한쪽은 옳타구나 하며 따라가기 바빴으니 그동안 쌓여왔던 감정들이 한 번에 분출된 것이었다.

 예전 여행지에서 싸우는 한 젊은 부부를 만났다. 너무나 다정하고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에 참 부러워했는데 저녁에 갑자기 싸우는 모습에 놀랬다. 그런데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하게 나타난 두 사람. “저희는 한번 씩 바람을 쐬러 와서 그동안 답답하고 짜증났던 일, 서운했던 일, 이것만은 아니다 싶은 이야기들 일기에 적어뒀다 툭 터놓고 이야기해요. 그러다 서로 욱해서 가끔 언성이 높아지지만 진심으로 깊게 대화할 수 있어 좋아요.” 라고 말했다.

 집이 아닌, 직장과 주변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둘 만의 시간 속에서 그동안 못했던 서운함을 이야기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주변 눈치 볼 것 없이 화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서로 잘하자는 계획서도 쓴다고 하니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내가 화를 내는 이유가, 아내나 남편 때문이 아닌 나 자신의 문제나 외부 문제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봐야한다”

 부부간의 갈등은 대부분 대화로 풀 수 있지만 그 대화의 시작과 풀어나감이 쉽지가 않다. 대화 이전에 감정이 감정 이전에 자존심이 부부간의 대화를 막는 장벽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대화의 장벽들을 제거하는 심리학적 치유법을 소개해 두었다. 예시를 통해 쉽게 설명해 뒀으니 부부가 머리맡에 두고 읽어보길 권한다.

 자존심을 버리고 서로를 존중하면 대화는 쉽게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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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꿈의 격차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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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의 두 번째 이야기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 말하는 R=V+D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도무지 그 기법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 진 하나의 해설서이다.

 꿈꾸는 다락방 1편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1편의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열정을 느꼈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잡고 목표가 왜 필요한지 이해했다면. 그리고 그런 목표를 향한 열정과 행동이 하나로 이어졌다면 두 번째 책인 이번 책은 읽지 않아도 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은 첫 번째 책에 대한 부연 설명과 행여 R=V+D기법을 사이비 취급하거나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R=V+D 기법은 서구에서 분명 오랜 시간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에 틀림없다. 어린 시절부터 그런 교육을 받아왔고 수많은 현직의 사람들도 지속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기만 한 R=V+D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이비화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람에게 꿈은 근육과도 같다. 규칙적으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처지게 마련이다. 당신이 늘 다니던 인생길은 편안하고 안락하지만, 그곳에 당신의 꿈이 없다면, 이젠 다른 길을 걸어야 할 때다.”

 항상 걸어오던 길이 작은 오솔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오솔길 옆으로 작은 산길이 하나 나있다. 그 길로 가면 어디로 갈지 모른다. 하지만 산의 정상으로 가는 또 다른 길일지 모른다. 바로 목표를 잡고 어려운 길이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목표를 세우고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계속 걸어왔던 편안한 길이 아닌 어렵고 힘들지만 보다 빠른, 빠르면서도 편안한 새로운 길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목표가 없다면 현재의 길에 만족해 새로운 길도 볼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이 찾는 것은 당신이 절실하게 바라는 꿈, 새로운 삶이지 않은가? 그것만 생각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

  어떻게 보면 끌어당김의 법칙과 유사한 느낌이 난다. 하지만 저자는 강조한다. 반드시 실현 가능한 꿈이어야하고 꿈만 꿀것이 아니라 꿈을 향해 도전하는 행동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로운 삶에 대한 생각은 많다. 그리고 항상 마음속으로 희망을 품고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상상은 그저 상상속의 이야기일 뿐인 것이다.

“꿈만 있고 실천력이 없으면 백일몽이다. 꿈 없이 일만 벌이는 것은 악몽이다.” - 이명박

실전편에서는 딱 한 가지. 실천! 이 핵심 주제다. 목표를 세우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행동에 옮긴다면 그 꿈은 실현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끌어당김의 법칙’과 ‘R=V+D’ 기법을 접목시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잡고, 혹은 현실에서 작은 목표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아간다면 이전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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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 말고 1등에 도전하라 - 김연아, 박태환 등 스포츠 스타 9인의 도전과 열정의 메시지
김대환 외 지음 / 메가트렌드(문이당)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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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말고 1등에 도전하라’

 스포츠인들의 꿈은 1등이다. 모든 스포츠인들이 1등을 목표로 하지만 경기에서의 1등, 기록에서의 1등이 아닌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기는것이 진정한 의미의 1등이라 생각된다.

 스포츠의 세계는 철저한 경쟁과 승부 그리고 결론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그 과정이 아무리 힘겹고 어려운 투쟁이 있었다한들 결과로 인정받지 못하면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곳이다. 그런 스포츠세계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9명의 인물들이 걸어온 길과 실패 그리고 일어섬의 과정은 지금의 그들의 모습이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해 주었다.

 9명의 스포츠인의 이야기 중 가장 가슴에 와 닿은 사람은 바로 여자프로복서였던 이인영 선수의 삶과 짧지만 여자 복싱의 한 획을 그은 그녀의 복서인생이 담긴 내용이었다.

 “링 위에서는 남녀가 따로 없다. 링이라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 존재하는 건 단지 복서다. 어린 시절부터 온갖 남녀 불평등을 온몸으로 통과해온 나는 남자 여자가 아닌 복서로 인정해 주 는 링을 사랑 한다” - 이인영의 자서전 중에서

 32살 복싱에 입문, 33살 프로데뷔.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일본의 챔프와 경기가 시작되고 승리해 챔피언의 자격을 얻은 그녀. 일부에선 깜짝 쑈니 상술이니 하며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남자보다 다부진 몸, 강한 주먹, 날카로운 눈빛 뒤로 그녀가 걸어온 어려운 길을 보니 결코 그녀가 환경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알콜 중독에서, 트럭 기사까지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해 최선을 다한 그녀, 그녀의 삶과 도전을 통해 저자는 말한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할 수 있을 때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백배 낫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아니 지금이 가장 빠른 시기인지도 모른다. 지금당장 자신의 꿈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자. 다른 것은 필요치 않다.

  단지 꿈을 이루려는 열정과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

 250억의 지원금을 받으며 전용연습장에서 어린 시절부터 실력을 키워온 아사다 마오, 연습장을 찾아 전전긍긍하며 어렵게 성장한 김연아.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에야 7000만원의 지원금으로 세계최고의 위치에 선 김연아는 말한다. “실패는 인정하되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최연소 국가대표의 타이틀을 달고 나간 경기, 부정출발로 경기도 못 치르고 돌아와 심리적 고통과 주변의 시선을 근성과 열정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고의 위치 서게 된 마린보이 박태환의 노력, ‘세상에 길이 남을 명검을 만들기 위해 오랜 담금질이 필요하듯’ 최고의 프로골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박세리의 아버지, 어려운 시절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박세리의 이야기. 2인자라는 타이틀에 익숙한, 늦은 나이에 은퇴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왼발이 오른발보다 긴 짝발을 가지고도 총 37회 마라톤 풀코스 중 35회를 완주해 불가능하다고 생각된 일을 해낸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열정의 소유자 이봉주의 이야기, 강호동, 안향미, 허재, 김호철 등 9명의 스포츠 스타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이 책을 읽고 꿈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can과 can't는 한 단어차이다. 그러나 그 의미의 차이는 엄청나다.

can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긍정적 의지의 표현이 내포되어 있지만, can't에는 무슨 일이든 시작도 못해보고 성급한 결론부터 내리는 부정적의미만 담겨있을 뿐이다.

당신 내면에 잠재돼 있던 can't의 덫에서 벗어나 can의 정신으로 재무장하라“

                        - 장용석(사단법인 청소년아이프랜드대표)  추천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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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달인 - 말 한마디로 처음 만난 사람도 끌리게 하는
도미타 다카시 지음, 박진희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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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만난 사람도 끌리게 하는 표현의 달인

큰 기대를 안고 읽으면 반드시 아쉬움이 가득할 책

정말 큰 기대를 안고 고른 책이다. 화술에 있어서 현란함보다는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말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에 있어 튀지도 모나지도 않으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분위기를 이끄는 그런 대화방법을 기대했다.

 책 소개나 문구에서는 그런 내용이 가득하고 누구나 표현을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내용 역시 다양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꺼내고, 진행하며 OK를 얻는 방법, 거절의 방법 등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표현의 방법들이 나와 있지만 딱히 우리가 평소 잘하고 있는 것만 골라서 내놓은듯 하다. 그런 상황들을 우리가 수없이 지나쳐왔고 어떤 말을 어떤 단어를 사용했을 때 상대방이 불쾌해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 빠르게 두뇌회전을 시켜 서로 불쾌하지 않게 넘어가는 잔머리도 충분하다.

 그런 내용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많아진다. 책의 반이 넘어가는 순간 정독하며 줄을 그으며 메모하던 손이 설렁설렁 책장을 넘겨버렸다. 초심을 잃어버린 책은 마음에서 멀어진 걸까? 책 제목에 “말 한마디로 처음만나 사람도 끌리게 하는”이란 말이 있는데 왜 비즈니스 화술로 넘어가버린 걸까.

 사람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날씨나 편안한 주제로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은 알고 있다. 조금 더 사람과 친해지고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사례들이 나와야 하는데 두루뭉실 나왔다가 다른 주제로 휙 넘어가버린다.

 “상대의 마음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와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마리로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기게발서의 핵심은 실천력이다. 이런 말들은 좋다. 하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책만 보며 고리타분하게 살아온 사람과 매일 부비부비 클럽을 즐겨 다니는 세련된 사람이 만났다. 이럴 때 어떤 대화로 시작해야 할까? 상황은 다양하다. 그런 다양한 상황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의 대화를 위한 방법들, 그런 구체적인 방법들이 없어 너무나 실망했다.

 최근 들어 일본인 작가들이 내놓은 화술관련 책들을 계속 읽는데 그게 그 내용이고 겹치고 두루뭉실해 이만저만 실망한 게 아니다. 이 책은 대화의 기초 지침서 정도밖에 되지 않을 듯 싶다.

 한번을 읽고 대충 던져뒀다가 오늘 다시 처음부터 읽으며 메모했다. 결국 중반 이후부터 또 대충 읽다가 집어던져버렸다. 거창한 타이틀이 아까운 책이다. 출판사나 저자분께는 미안하지만 초보자를 위한 표현의 방법이란 제목으로 출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다른 화술 관련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상관없지만 여러 권 읽은 분들은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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