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1주

아버지의 애틋한 부정(父情)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추천 

 

  아버지는 참 이상한 존재이다. 한없이 무섭고 권위적이시다가도 뒤돌아 걷는 모습은 또한 한 없이 작고 슬프다. 이런 아버지의 부정(父情)을 다룬 영화들을 보면 더욱 자신의 아버지의 등이 작아보일 것이다. 아래 여섯편의 영화들을 보며 이 쌀쌀한 가을, 따뜻한 아버지를 느껴보고, 아버지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 <비우티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2011

시놉시스 : 나는 마약을 사고 팔고 밀입국자들을 짝퉁가방 공장에 알선하는 인력브로커다. 고질병 때문에 찾아간 병원에서 암이란다. 남은 시간 3개월.. 엄마의 우울증 때문에 못난 아빠와 함께 사는 나의 착한 두 아이는, 아직 어리다. 죽은 자와 대화할 수 있는 나의 특별한 능력은… 불행히도 나의 죽음을 보게 한다. 너무나 많은 이들에게 끔찍한 죄를 저질렀다. 마지막 순간, 실패한 인생이라 불릴 것이다. 하지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것처럼, 험한 세상을 남겨질 나의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억을, ‘아름다운’ 세상을 선물하고 싶다. 3개월.. 한달.. 하루.. 한 시간.. 일분.. 나의 아이들아, 미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
 

- <뮤직네버스탑> 짐 콜버그, 2011 

시놉시스 : 어느 날 집으로 걸려온 전화, 가출한지 20년이 된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이었다. 아들을 만난 기쁨도 잠시, 오랜 노숙자 생활을 했던 아들은 뇌종양 수술로 기억이 15년 전에서 멈춰져 있다. 부모들에겐 대화조차 불가능해진 아들과의 만남은 기쁨보다는 가슴 아픈 슬픔으로 다가온다. 
 아들의 간병 중, 뇌기능 손상 환자에게 음악이 좋은 치료가 된다는 기사를 읽고 아버지는 어린 시절 아들과 함께 들었던 추억 가득한 음악을 들려준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가 들려주는 음악에는 관심이 없고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비틀즈의 노래에 관심을 보이며 대화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제, 기억이 멈춘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눈물 겨운 락앤롤 정복기가 시작된다.

 

 

 

 

 

 

 

 

 

 

-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트 베니니, 1997

시놉시스 : 1930년대 말, 천진난만한 시골 청년 귀도가 아저씨를 찾아 도시로 온다. 그는 아름다운 아가씨 도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하고 귀여운 아들 조슈아까지 얻었지만 파시즘이 팽배하던 이태리는 귀도와 도라를 마냥 행복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독일군이 이태리를 점령하면서 귀도와 조슈아는 수용소에 끌려가고 귀도는 아들이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해 이 모든 것이 1,000점 먼저 따기 게임이라고 설명한다.
 웃음은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둠 속에서 우리를 끝까지 존재하도록 이끌어주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한 로베르트 베니니의 생각 그대로의 유쾌하고 아름다우며 감동적인 코미디다. 2차 대전 유태인 학살의 현장과 코미디의 만남을 이토록 즐겁게 그릴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빛이 난다. 아카데미는 물론 칸느영화제 심사위원 특별 대상 수상작이다.
 

 

- <존큐> 닉 카사베츠 2002

시놉시스 : 단란한 한 가정의 아버지 존 큐. 어느 날, 그의 아들 마이크가 야구 게임 도중 쓰러지고, 병원에서는 당장 심장 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청천 벽력같은 소식을 전해온다. 그러나 보험 혜택은 물론 정부 지원금도 기대할 수 없고... 그는 더욱 절망적이 되고 마는데... 죽어가는 아들을 버린 미국의 정책에 망연자실한 아버지... 그는 아들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아들의 수술을 진행할 병원을 점거하기에 이른다. 그가 목숨을 걸고 내건 요구 사항은 단 하나! 아들의 이름을 심장 수술 대기자 명단에 올리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그의 요구를 무시하고 베테랑 네고시에이터 프랭크 그림을 투입하면서 존 큐의 인질극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언론은 이 특별한 인질극을 시시각각 보도하고, 특별 기동대 SWAP까지 동원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결국 SWAP에서는 존 큐를 사살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는데...

 

                   

 

 

 

 

 

 

 

 

 

- <마이파더> 황동혁, 2007

시놉시스 :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으로 지원한 입양아 제임스 파커(다니엘 헤니).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화목한 가정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자랐지만 자신의 친부모를 찾고 싶은 마음만은 떨쳐버리지 못한다. 결국 주한미군으로 자원해 고국을 찾은 제임스는 카투사 친구의 도움으로 입양 전 잠시 머물렀던 춘천의 한 보육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자신의 한국 이름이 공은철이란 사실을 알게 된 그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친부모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방송을 통해 친부를 알고 있다는 한 신부님과 연락이 닿은 제임스. 그러나 그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가족, 유일한 핏줄인 아버지가 10년째 복역중인 사형수(김영철)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서먹한 첫만남을 갖게 된다.
  해외 입양아와 사형수 아버지의 만남이란 기사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된 그들. 면회를 통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연민의 감장이 싹트게 되지만, 언제 사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사형수와 제대 후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제임스의 만남은 안타깝기만 한데. 


- <플라이대디> 최종태 2007

시놉시스 : 인생과 주먹을 마스터한 열아홉 싸움고수 승석. 한가롭게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던 그의 앞에 어느 날 양복 입은 샐러리맨 아저씨가 나타난다. 위기에 처한 가족을 지키지 못한 서른아홉 완전소심 가장 장가필은 상심 끝에 승석에게 특훈을 요청한다. 과묵한 승석은 단호히 거절하지만, 가필은 목숨을 걸어도 좋다며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결국 승석은 스승과 제자의 예를 깍듯이 지킨다는 전제 하에 가필을 제자로 들이는데...
  제한 시간은 딱 40일. 10분 만에 남산 주파하기, 철봉에 매달려 ‘L’자 버티기, 시속 100km로 날아오는 야구공 피하기 등등.. 듣도 보도 못한 승석의 스페셜 특훈이 줄줄이 이어진다. 뱃살이 출렁이던 가필은 어느 새 12Kg이 줄은 날씬한 근육질의 몸으로 탈바꿈하지만 이 정도는 기본 중의 기본. 가필의 정신도 단단하게 다지려는 승석의 최종 코스는, 진정한 영웅만이 볼 수 있는, 이름 하여 ‘공포의 저편’ 이라는데...
  약속한 40일이 지나고, 드디어 돌아온 결전의 날. 하지만 가필은 아직 트레이닝의 마지막 코스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승석은 과연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영웅을 탄생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가필은 최강의 상대를 맞아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자존심과 행복을 건 한 판 승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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