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5주

소설과 영화의 만남,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추천  

- <완득이>, <도가니>, <밀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백야행>, <아내가 결혼했다>

  

  청소년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70만부의 출판부를 올린 김려령의 <완득이>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커다란 화제를 낳고 있는 <도가니> 역시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쉽게 만나 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소설들이 영화와 될 것이다. 이렇게 소설은 신선한 발상과 탄탄한 스토리텔링, 생생한 캐릭터를 겸비하고 있어 영화의 탁월한 콘텐츠로 활용된다. 이렇게 소설과 영화가 만났을 때, 얼마나 큰 매력을 발산하는 지 살펴보도록 하자. 이번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들을 추천해보고자한다. 

 

 

 

 

 

 

 

 

<완득이> 이한, 2011  

  개봉을 앞둔 <완득이>는 김려령의 청소년소설을 영화화 한 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김윤석과 유아인의 캐스팅으로도 이미 장안의 화제를 몰고 있다.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우리내 삶의 훈훈한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 어떤 영화로 만들어졌을 지 매우 기대 중이다.   

시놉시스 : 열 여덟, 인생 최대의 적수를 만났다! 
  남들보다 키는 작지만 자신에게만은 누구보다 큰 존재인 아버지와 언제부터인가 가족이 되어버린 삼촌과 함께 사는 고등학생 완득이.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환경에 공부도 못하는 문제아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가진 것도, 꿈도, 희망도 없는 완득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딱 하나 있었으니, 바로 담임 ‘똥주’가 없어지는 것! 사사건건 자신의 일에 간섭하는 데다 급기야 옆집 옥탑방에 살면서 밤낮없이 자신을 불러대는 ‘똥주’. 오늘도 완득은 교회를 찾아 간절히 기도한다. “제발 똥주 좀 죽여주세요” 
  그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내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다!
  입만 열면 막말, 자율학습은 진정한 자율에 맡기는 독특한 교육관으로 학생들에게 ‘똥주’라 불리는 동주. 유독 완득에게 무한한 관심을 갖고 있는 동주는 학교에서는 숨기고 싶은 가족사와 사생활을 폭로하여 완득을 창피하게 만들고, 집에 오면 학교에서 수급 받은 햇반마저 탈취하는 행각으로 완득을 괴롭힌다. 오밤중에 쳐들어와 아버지, 삼촌과 술잔을 기울이는 건 예삿일이 돼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존재조차 모르고 살았던 친엄마를 만나 보라는 동주의 넓은 오지랖에 완득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가출을 계획해보지만, 완득을 향한 동주의 관심은 식을 줄을 모르는데…!  

 

<도가니> 황동혁, 2011 

  최고의 화제를 낳으며, 흥행 중인 묵직한 영화 <도가니>는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참혹한 실화를 덤덤하지만 용감하게 들려주었던 소설만큼이나, 관객들의 마음을 극심하게 요동치게 만든 영화가 아니었나싶다. 이 영화로 인해, 이 사건이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또 다시 마음이 뜨거워진다.    

시놉시스 : 2011년, 대한민국의 마음을 움직일 진실이 찾아온다.
  믿을 수 없지만,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2000년부터 5년간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질렀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진실입니다. 이제 이 끔찍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시간입니다. 

 

<밀양> 이창동, 2007 

  <밀양>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라는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대단한 영화로 자리매김하였고, 이 영화로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사실적이고 진중하고 사색적인 이 영화를 보고있자면 하고싶은 말이 너무도 많아진다.  

시놉시스 : 서른 세 살. 남편을 잃은 그녀는 아들 준과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가고 있다. 이미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피아니스트의 희망도 남편에 대한 꿈도... 이 작은 도시에서 그 만큼 작은 피아노 학원을 연 후, 그녀는 새 시작을 기약한다. 그러나 관객은 이내 곧 연약한 애벌레처럼 웅크린 그녀의 등에서 새어 나오는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던지는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어요?...”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새로운 전도연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시크릿 선샤인>, 이 영화는 전도연 연기 인생의 새 출발점이다.
  밀양 외곽 5km... 그는 신애(전도연)를 처음 만난다. 고장으로 서버린 그녀의 차가 카센터 사장인 그를 불렀던 것. 그리고 이 낯선 여자는 자신의 목소리처럼 잊혀지지 않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그는 밀양과 닮아 있다. 특별할 것이 없는 그 만큼의 욕심과 그 만큼의 속물성과 또 그 만큼의 순진함이 배어 있는 남자. 마을잔치나 동네 상가집에 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그 누구처럼 그는 신애의 삶에 스며든다. 그는 언제나 그녀의 곁에 서 있다. 한 번쯤은 그녀가 자신의 눈을 바라봐주길 기다리며... 그리고 송강호, 그의 새로운 도전을 우린 기대하게 된다. 그처럼 평범하지 않은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 그처럼 아파하는 여자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이 남자의 시선과 사랑을 그는 어떻게 표현할까?
  

  
 

 

          

 

 

 

  

<백야행> 박신우, 2009 

  <백야행>은 일본 히가시노 케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이미 일본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는 이 소설은 뛰어난 이야기 서술과 미스테리한 분위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마니아적 사랑을 받았다. 

시놉시스 : 그날 이후, 14년의 기다림과 슬픈 살인이 시작됐다
  출소한 지 얼마 안된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이 사건이 14년 전 발생한 한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안 수사팀은 담당형사였던 동수(한석규 분)를 찾아가고, 그는 본능적으로 당시 피해자의 아들이었던 요한(고수 분)이 연루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한편, 재벌총수 승조의 비서실장 시영(이민정 분)은 승조를 위해 그의 약혼녀 미호(손예진 분)의 뒤를 쫓는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미호. 하지만 비현실적일 만큼 완벽했던 미호에게 석연치 않은 과거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그녀 곁에 그림자처럼 맴돌고 있는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서로 다른 대상을 쫓다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된 시영과 동수. 그들은 요한과 미호의 과거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14년 전 발생했던 사건의 살인용의자가 미호의 엄마, 피살자가 요한의 아빠였으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미호와 달리 요한은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14년 전, 그리고 현재까지 계속되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송해성, 2006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공지영의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에게 영화관에서 통곡을 하게 만든 영화는 실로 이 영화가 처음이었다.  

시놉시스 : 세 번째 자살도 실패한 그 해 겨울, 모니카 고모의 손에 이끌려 교도소에 갔다. 내키진 않았지만,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독해 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사형수. 내내 거칠고 불쾌하게 구는 저 녀석이나 잘못한 거 없이 쩔쩔 매는 고모나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가관이네, 끝!”하고 바로 잊어버렸을 텐데, 어쩐지 마음이 울컥한다. 아, 이 남자...!
  내 생애 마지막이 될 겨울의 어느 날, 만남의 방에 불려갔다. 찾아온 수녀에게 나 좀 건들지 말라고 못되게 말해줬다. 그런데, 창가에 서 있는 저 여자, 죽은 동생이 좋아했던 애국가를 부른 가수 문유정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동정도 어색한 기색도 없이 그저 서늘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두 번째 만난 날. 억지로 왔다며 기분 더럽다며 신경질을 부리는 이 여자, 어쩐지 나를 보는 것만 같아 눈을 뗄 수 없다.
  교도소 만남의 방.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부유하고 화려한 여자와 가난하고 불우했던 남자. 너무도 다르지만, 똑같이 살아있다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던 그들. 처음엔 삐딱하고 매몰찬 말들로 서로를 밀어내지만, 이내 서로가 닮았음을 알아챈다. 조금씩 경계를 풀고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두 사람. 조그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만큼 따스해져가는 마음. 그들은 비로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게 된다.

 

<아내가 결혼했다> 정윤수, 2008

  <아내가 결혼했다>는 박현욱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야기 자체도 신선하다 못해 황당한데, 통통튀는 매력을 보여준 손예진의 연기나 연출은 보는 내내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재미나다.

시놉시스 :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 헌책을 사랑하는 지적인 면모와 남자 못지 않은 축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아. 말까지 척척 잘 통하는 그녀를 만날수록 덕훈은 보통 여자와 다른 그녀의 특별한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그러나 평생 그녀만을 사랑하고픈 덕훈과는 달리, 덕훈을 사랑하지만 그’만’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너무나 자유로운 그녀.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를 사랑하는 한 그녀는 내꺼라는 것!”
  그녀의 핸드폰이 꺼져있던 어느 날, 불안함에 폭발하여 따져 묻는 덕훈에게 인아는 다른 남자와 잤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홧김에 이별을 선언하지만,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고, 커져만 가는 그녀에 대한 마음에 괴로운 덕훈.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이 없다는 그녀를 독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혼뿐이다. “너의 자유로운 연애를 종식시키기 위해, 너를 연애의 무덤 ‘결혼’으로 데려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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