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4주

★ 당신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청춘 영화 추천 ★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노동석, 2007 

 

 시놉시스 : 현실이 답답해 모형총에 매달리는 종대는 진짜 총을 갖는 게 꿈이고, 대리운전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기수는 몰디브에서 멋진 드럼연주를 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 힘들지만 꿈을 잃지 않으려는 기수와 달리, 종대는 하루빨리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안마시술소에서 일을 시작한다. 어느 날, 그들은 안마시술소에서 폭행사건에 휘말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세상이 힘겨운 그들에게, 과연 꿈꾸던 내일은 올까?

  

 

  힘도 없고 돈도 없고, 가진 것이라고는 자신의 몸뿐인 종대는 어떻게든 세상에 맞서고 싶다. 종대가 그 방법으로 택한 것은 총이었다. 총 앞에서는 그 누구도 큰 소리 치지 못한다. 비굴하게 머리를 조아리며 살려달라 애원하고 만다. 총만 있다면 이 세상을, 이 세상의 사람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부릴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제 뜻대로 되지 않는다. 종대는 이런 현실이 너무도 싫다.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기만 할 뿐이다. 무모해 보이는 종대의 치기 어린 행동에서는 어떤 간절함이 묻어났고, 극명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래서 보는 내내 애달파해야했다. 기수의 조카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고 지금의 자신을 보는 종대. 훌륭한 소년이 되고 싶었던 종대는 아이에게 묻는다. “훌륭한 소년이 될 거에요?”  종대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어쩔 수 없이 이런 곳이고 변할 리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있다. 내일이 없을지라도, 아무쪼록 우리들에게 오늘을 뜨겁게 살아가는 열정과 용기가 가득하길 바란다. 


 
                                                  

 <나의 노래는> 안슬기, 2008 

 

 시놉시스 : 희철은 특별한 꿈도 없이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분식집 배달원. 불한당 같은 아버지와 손자보다 종교활동이 더 중요한 할머니와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동갑내기 영화과 학생들을 만나고 얼떨결에 그들 실습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희철은 영화를 꿈꾸는 아이들 세계에 편입하면서 막연히 그들의 열정을 동경하고, 설렘과 부러움을 느끼지만 작은 배신감도 함께 맞본다. 늘 주변을 떠돌기만 했던 희철은 새 인생을 위해 가출한 할머니를 긍정하고, 없는 줄만 알았던 자신의 한줌 꿈을 발견해낸다. 스무 살 희철은 이제 꿈을 품은 퀵서비스맨이다.  

 

  스무 살, 그 순간에는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 '어른'이라는 타이틀은 어색하기만 하고, '소년'이라는 타이틀은 이제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다. 미성숙하지만 세상과 맞서야 하고, 무책임한데도 자신의 삶에 책임을 져야하는 나이. 스무 살. 좀처럼 아슬아슬 위태롭기만 하다. 그런 혼란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이런 것들을 객기나 반항심만이 대변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희철이처럼 조용하지만 힘겹게 끙끙 앓고 지나가는 수많은 청춘들이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모른다. 되는 일도 없고 폼도 안나는 스무 살이 고통스럽기만 할 것이다. 나만 그런 줄 알았지만 모두가 똑같은 것이었다. 지나고 나면 안다. 청춘이 아름다운 이유는 하나다. 청춘은 무엇이든지, 얼마든지 품을 수 있는 커다란 품이 있다. 그래서 큰 빛을 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자보다는 종교에 관심이 많은 할머니와 불한당 아버지(아버지라 부르고 싶지 않지만) 밑에서 자란 희철은 돈도 없고, 공부도 못한다. 결정적으로 잘하는 게, 아니 하고싶은 게 없다. 게다 성격은 무디고 착해 빠져서 남에게 이용당하기 일쑤다. 가정의 부재와 가난, 진부한 소재지만 여전히 가슴 아픈 소재임에 분명하다. 가정이 조금만 행복했어도, 희철은 꿈이라는 것을 조금 더 빨리 가져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희철이 동갑내기 영화과 여자애를 만나 영화를 찍으며 변화한다. 그것이 일종의 호기심이나 동경이었을지라도 결국 자신 안의 어떤것이 일깨워지게 되버린다. 희철을 보며 또 한 번 느꼈다. 꿈을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차이를. 그 꿈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든, 꿈을 가진 청춘은 이미 많은 것을 얻은 것이라 말하고 싶다. 결국 가출을 선택해 퀵서비스라는 새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희철. 그가 지그시 바라보는 카메라 안에는 자신의 꿈이 담겨있었다.
  

 
<오이시맨> 김정중, 2009 

  

  시놉시스 : 한 때 잘나가는 뮤지션이었지만 지금은 변두리 노래교실의 강사로 일하고 있는 현석.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그는 노래교실 수업을 듣던 재영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한다. 결국 훗카이도의 몬베츠로 여행을 떠난 현석은 눈 덮인 몬베츠 공항에서 태연하게 담뱃불을 빌리는 괴상한 옷차림의 메구미를 만나고,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민박집에 묵게 되는데…  우연히 서로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음악과 소리, 그리고 음식이라는 매개체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 서로가 가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는 잊혀지지 않을 겨울의 기억이 된다.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힌 훗카이도의 설경을, 한 여름 무서운 더위 속에서 마주한 느낌. 포장마차에서 소주 다섯병을 꺼뜬히 마시고도 흰 쌀밥을 안주삼아 진심주를 마시며 밤 새 이야기 하고 싶던 그 꾸물거림. 서로에게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읊조리면서도 서로와 소통해가는, 꿈을 잃을 뻔 했던 남녀의 진솔했던 만남. 맑고 꾸밈 없었던 그녀들의 미소와 매섭게 춥던 타지에서 울려퍼지던 그의 노랫소리. 잔잔히 흘러내려가는 유빙, 그 유빙을 바라보는 그와 그녀의 시선 속에 어렴풋이 치유되던 상처.번지점프대에 아슬아슬하게 선 체 꿈을 잃고 헤메이는, 하지만 결국은 용감해져야하는 청춘의 이야기.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  

 

           

<내 청춘에게 고함> 김영남, 2006  

 

 시놉시스 :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미완의 청춘 . 21살의 연극과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휴학생 정희(김혜나)는 가난하지만 언니와 단둘이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이한)와의 원만하지 못한 애정 문제와 자식들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괴로워한다. 시간을 늦추고 싶어하는 무모한 청춘. 26살의 공중전화박스를 수리, 수거하는 일을 하는 근우(이상우)는 특별한 꿈도 없고,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파업에도 관심이 없다.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는 연기자지망생 선배(배윤범)와 남의 전화 통화 내용을 몰래 엿듣다가 우연히 알게 된 여인(양은용)에게 집착하게 된다. 현실에 고개를 떨구는 무력한 청춘. 한때 독문과 박사과정 학생이었으나, 지금은 서른 살의 늦깎이 군인 인호(김태우)는 10일 동안의 마지막 휴가를 나오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휴가 소식을 집에 알리지 않은 채 아내를 깜짝 놀라게 해 줄 생각에 기분이 들떠 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인호는 아내의 부재에 당황한다. 불확실성 속에 내던져진 세 명의 청순군상들. 삶을 관통하는 이 여정의 끝에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세 명의 각기 다른 남녀의 청춘에는 무슨일이 있을까? 매 순간 불안하고 앞이 깜깜한 청춘 누구나 비슷하다. 불확실한 것 그 자체가 청춘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불확실함속에서도 빛이 나는 것이 청춘이다. 우리는 그리고 당신들은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슬 아슬 위터로운 당신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