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독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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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용감한 사람들을 존경한다.
그리고 존경하고 있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겁이 많고 소심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정도 뿐이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나쁜 마음을 먹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친절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
그리고 좋은 마음을 말로 담아내는 것.

세상에 퍼진 독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겁이 많아 나서질 못하는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그건 말하자면 이 세상의 독을 정화시키는 작업입니다. 직장을 버리면서까지 이 세상의 해독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당신은 생각했습니다. 모색하고 시도했죠.

(...)

거기에 희망이 있다고 한다. 확증은 없지만.
하지만 희망은 있었다. 키타미 씨는 분명히 발견했다. 분명히 그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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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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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을 붙잡는 현실 속의 사슬`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작가의 관찰과 묘사가 내 일상과
닿아있다는 걸 발견하는 순간에 온다.

`나`도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하고 위로받는 느낌...이랄까?!

"(...) 모든 건 마음의 문제지. 만일 인생을 전차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돌아가야 할 집과 계속해야 할 일들을 전차라는 기능과 뒤섞지 않으면, 여기에 탄 사람들 거의 모두가 가방 속의 지갑에 들어 있는 돈 만으로도 지금 아주 먼 곳으로 갈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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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 히토미 14세, 방과 후 때때로 탐정 마이다 히토미 시리즈 2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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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피식, 입술 끝과 눈꼬리가 조금씩 반응하는 잔잔한 웃음을 선물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공감` 한 발.

"생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화하는 거야. 그건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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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갑이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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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2년에 책으로 나온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 소설입니다.
(...)
이 작품은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작에 해당합니다. 1987년에 데뷔해, 이 연재를 시작할 때는 그녀의 이름으로 나온 책이 단 한 권뿐이었고, 연재 시작과 비슷한 시기에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미야베 미유키는 작가 생활 초기에는 개의 시각을 빌려 사건을 그리기도 했으니(마사 시리즈-퍼펙트 블루 등) `시점`이나 `화자`에 신경을 쓰며 기술적 방향성을 다양하게 모색하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나는 지갑이다> 옮긴이(권일영 님) 의 말 중에서...

스타 작가의 초기작을 보는 것,
<건축학 개론>속에서 `납득이`를 발견한 듯 한....

"곁에 누구도 없는 사람은 나이를 먹기는 하지만 세월을 헤아리지는 않는다. (...) 사람은 아무도 자기 자신을 위해 나이를 먹지 않는다."

"나의 탐정은 나를 단순히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사실은 그가 나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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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6-09-17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급 읽어 지네요...

parkcourage 2016-09-18 07:36   좋아요 0 | URL
낭만 한 스푼 더하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래요!.
 
W의 비극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손안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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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손에 들려 있는 <W의 비극>은 내가 태어난 해에 발표된 책이다. 내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보태어 온 것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세월을 보낸 흔적을 느낄 수가 없다. 30년 전의 필력은 아직도 유효한 것 같다.

"실제로 복잡한 인간관계가 얽히고설킨 와쓰지 집안 안에서도 마코만은 모두가 아꼈다.

정말 누구나 마코를 좋아했다. 그것이 모든 비극의 발단이었다."

"`다들 마코를 사랑하지. 그래서 마코는 누구보다 외로운 게 아닐까......?`"

"`이대로 문에 갇히지는 않을까...... .`
가벼운 불안이 엄습했다.
하지만 하루미를 이곳에 가둔 것은 눈이 아니었다."

"이렇게 아홉 사람이 호숫가 산장에 남겨졌다. 그 중 한 사람은 곧 사라질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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