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납득이 가는 가설이었고, 나는 두려우면서도 신났다. 닉프루이트를 만나서 그가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한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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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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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와 진로로 인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한걸음 쉬어갈 수 있도록, 치유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희영 작가님의 청소년 성장 소설 <챌린지 블루>입니다.

큰딸이 이희영 작가님의 <페인트>를 인상깊게 읽었어서 그런지 이번 작품도 분명 재밌을 거라며 기대를 많이 했어요.

자기가 먼저 보겠다며 손도 못대게 하기에 딸아이가 학교가면 몰래몰래 엿보았네요.


어릴적 단짝 친구가 미술학원에서 만들어 오는 작품을 보고 미술에 폭 빠지게 된 [바림]은 그때부터 쭉 그림을 그려요.

제법 실력도 있고, 그림을 완성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좋았던 바림은 미대를 목표로 공부 합니다.

한편, 단짝이었던 [해미]는 태권도가 배우고 싶다며 곧 미술을 그만두는데요.

그 후 고2 여름방학 때 산디과를 가고 싶다며 불현듯 다시 학원 다니기 시작합니다.

한길만을 고집해 꾸준히 실력을 길렀던 바림은 이제서 다시 시작하는 해미가 걱정되면서도 동시에 곧잘 재미를 붙이며 차근차근 해 나가는 해미가 질투나기도 합니다.

고2 겨울방학, 대입을 위한 입시학원에서는 틀에 박힌 입시미술만을 배웠고, 예전처럼 원하는 걸 마음데로 그릴 수도 없었던 바림은 어느 순간 더이상 늘지않는 실력과 그림그리는 것에 회의를 느낍니다.

다친손을 핑계 삼아 이모가 살고 있는 시골로 내려간 바림은 그곳에서, 하고 싶은 여행을 맘껏 하며 살았던 자유로운 영혼의 이모와 18세에 큰 대회에서 상을 타 동화작가가 된 이레, 그리고 모든것이 미스터리인 파란 티셔츠의 아이를 만나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미래에 대한 압박만 받던 바림은 과연 이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림을 그리는 학생이 주인공이어서 그런지 소설속에는 유독 색상에 관한 표현이 자주 나와요.

파랑이어도 어찌나 많은 종류, 다른 느낌의 파랑들이 있는지 주인공의 시점에서, 혹은 대화상에서 많이 표현되네요.


또 눈에 띄었던건 파트별 제목들이 전부 색상 이름이라는 건데요.

자세히 보시면 오른쪽 아래에 색상코드가 있어서 이름과 색상을 매칭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책 제목인 <챌린지 블루>는 뭘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 이야기는 미드나잇 블루에서 바림과 미스터리 파란 티셔츠 아이의 대화에 나옵니다.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갈 때의 하늘빛, 미드나잇 블루...

그렇다면 밤에서 새벽으로 가는 하늘빛은?

파란 티셔츠의 아이는 둘다 똑같다고 해요.

단지 밤에서 새벽으로 가는 하늘빛을, 사람들은 모든것이 깨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밝게 느낀다고, 결국 시선의 차이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하루를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챌린지 블루!

멋진 이름인거 같아요. 듣고만 있어도 힘이 나는거 같구요.

깊은 밤에서 미지의 새벽으로

나아가는 나만의 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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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눈여겨 보신분들이라면 책을 감싸고 있는 띠지에서 이미 챌린지 블루 색상을 보셨을 꺼예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전 이렇게 작은 부분도 신경쓰는 디자이너들의 센스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했어요.

저도 미대를 위해 공부했고, 늦게 입시미술을 배웠으며, 지금은 큰딸이 또 그길을 가려고 하거든요.

제가 입시미술을 배울 당시 저의 베프 이름도 '해미'였기에 진짜 소름 돋게 읽었던거 같아요.

뒤돌아보니 전 소설 속 해미같이 늦게 시작했지만 너무나 재밌게 산디과(해미가 목표했던)에 입학해 공부했었어요.

반면 큰딸은 바림처럼 어렸을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중1인 지금 그쪽으로 진로를 정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내용으로 아이와 무한 공감대 형성하며 진짜 많은 얘기를 나누었네요.

딸은 바림처럼 아직은 미술이 힘들거나 싫지않다. 저는 넌 아직 입시미술을 안해봐서 그렇다는둥..

우리딸이 이런 상황을 저에게 털어놨으면 저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생각해봤어요.

소설 속 바림의 엄마같은 반응이 먼저였을거란 생각이 들면서도 바림의 이모처럼 위로하는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오랜만에 추억에 젖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고, 저 또한 힐링받은 기분이었어요.

자신의 꿈과 미래를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인상깊었던 구절 남겨봅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말이야. 완벽한 선택을 하는게 아니야. 그냥 후회 자체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는 거지. 그것 역시 신중한 선택이었다고. 그 순간을 결정한 스스로를 존중하는거야. 그러니까 후회가 남을까 두려워하지마. 그것마저 받아들여. 그리고 잊지 마.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236p"

"꿈의 다른 모습. 니가 원하는 삶의 다른 모습. 그건 사실 처음부터 쭉 연결되어 있어. 이 계곡물이 호수와 강과 바다로 흘러가는 것처럼. 언젠가는 네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거야. -282p"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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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본스
애나 번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창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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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본스]는1968년경부터 1998년에 이르기까지 30년간 계속되었던 북아일랜드 분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진 북아일랜드 분쟁이 어떤건지도 몰랐어요.

단지 '정치적,종교적인 이유로 분쟁이 일어났나?' 정도였죠.

가제본과 함께 편집자님의 긴편지가 도착했는데, 소설의 배경을 대략적으로 설명해주는 내용이었어요.

아일랜드섬에 속한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에서, 아일랜드와 합병하려는 가톨릭교 세력과 영국으로 남아있으려는 개신교 세력이 충돌해 민간인을 포함 3.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를 낳은 크나큰 비극이라고 해요.

이정도면 분쟁이 아니고 전쟁이라 생각되면서 그 동안 보았던 2차세계대전에 관한 책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어요.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다시 있어선 안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노 본스]를 읽고는 정말 충격이 심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그런것과는 차원이 다른 끔찍함이더라구요.

더 트러블스[The Troubles]라고 불리는 이 분쟁을 시작으로 일년에 한,두편씩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가 진행되요.

뒤로 갈수록 끔찍함의 수위가 너무 높아지고 표현방법이 너무 독특해서 '내가 지금 이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했어요.

오랜 분쟁으로 인해 사람들의 정신에 문제가 생긴건지...

사람을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죽이고, 선생님들의 학교폭력이 난무하며, 가정에서 조차도 부모들의 방관에 보호받지 못하고 폭력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이 상황을 보고 너무 기가 막혔어요.

4살짜리 아이가 자기 부모의 폭력과 이상한 행동들을 보고 배워 인형놀이로 똑같이 표현하는 장면도 너무 끔찍했어요.

구병모(위저드베이커리 저자)님이 남긴 평 중에

"이 책을 집어들고 중간 아무 챕터든 펼쳐보기 바란다. 페이지마다 쌀알만한 평화도 없는 세계에서, 머리가 울리고 영혼은 옥수수처럼 털릴 테니까." 라는 부분이 있는데 저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처럼 딱 들어 맞는 표현이 아닐 수 없었어요.

얼마나 고통스러운 생활을 했으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미쳐갈까 싶다가도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똑같이 잔인함을 되풀이 하는것에,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것에 정말 안타까웠어요.

제가 읽은 가제본은 원작의 50%정도만 제공되었어요.

뒷내용에 과연 이곳에 평화와 안정이 찾아오는지,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 궁금하긴해요.

옮긴이의 마지막 말에 "터무니 없이 지독한 이야기라도 유머와 천연덕스러운 과장이 섞인 문체로 전달하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난 뒤에 찝찝한 불쾌감이 남지 않아 좋았다. 《밀크맨(저자의 다른작품)》의 마지막 문장대로, 나도 거의 웃을 뻔했다." 라는 표현이 나와요.

이 책을 온전히 다 읽으면 저도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직까진 찝찝함과 불쾌감이 더 큰 듯 합니다.

노 본스를 읽기전에 밀크맨도 빌려다 놓았는데, 책장을 넘기는게 쉽지는 않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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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왜 다를까? 생각이 자라는 디즈니 1
비키 색슨 지음, 디즈니 스토리북 아트 팀 그림, 김영선 옮김 / 다산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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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디즈니 시리즈가 또 나왔네요~

등장인물들은 같지만 언제나 새로운 내용으로 출간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다산어린이에서 나온 <생각이 자라는 디즈니>시리즈는 사회성을 키우는데 필요한 마음가짐을 담은 생활동화예요.

전 디즈니의 멋진 일러스트와 뚜렷한 색감 표현을 특히 좋아하는데요, 아이들도 스크린을 뚫고 나온 듯한 선명한 그림에 빠져 집중해서 봅니다.


큰애 때부터 붐을 일으켰던 프로즌, 겨울왕국입니다.

사실 막둥이는 애니메이션을 본적은 없었어요.

표지의 엘사가 너무 이뻤는지 동화책, 색칠공부, 마그넷북, 프로젝터까지 죄다 겨울왕국만 골라 모으더라구요.


이번 책도 역시나 유치원에서 오자마자 들춰보기 바빴어요.

아직 글은 못 읽지만 그림을 보고 맘데로 스토리텔링 하네요.


책 속 내용을 살펴 볼께요.

올라프가 동생들을 만나러 가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동생이 있는줄 전 이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그 수가 정말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동생들과 만나면 무얼할까 생각하던 올라프는 동생들도 전부 자신과 똑같이 모험을 좋아할꺼라 생각해요.


잔뜩 들뜬 마음으로 얼음궁전에 도착한 올라프와는 다르게 동생들은 눈길도 주지않고 각자 놀기에 바빠요.

자신이 동생들을 보고 싶어한 만큼 동생들도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했던 올라프는 크게 실망했어요.


안나와 엘사는 그런 올라프에게 "가족이라고 다 똑같은건 아니야. 달라도 괜찮아." 라고 위로해줘요.

늦잠자는걸 좋아하는 안나와 일찍 일어나는 엘사, 여름을 좋아하는 안나와 겨울을 좋아하는 엘사, 생긴모습이 전혀 다른 스벤과 크리스토프, 트롤들...

모두가 다르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줘요.


서로의 다른점을 인정하고 존중해야하며, 모두가 특별하지만 뭐든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것을 깨달아요.


가끔 친구가 자기와 하고 싶은 놀이가 틀리다고 속상해 하는적이 있어요.

각자의 생각과 취향은 가족이어도 다를 수 있음을 배웠으니, 친구의 선택도 쿨하게 인정해주는 멋진 어린이가 되기로 약속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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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 - 5천 년 동안 그들은 어떻게 부와 성공을 얻었나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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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유대인의 영혼'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들의 삶의 지혜와 철학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해요.

저도 어렸을적 우화로 처음 접했고, 저희 아이들도 역시 동화책으로 많이 읽어주었어요.

이 책은 탈무드 명언과 유대인 위인명언을 포함해 770개를 담고 있는데요, 마음을 울리는 주옥같은 글귀들이 가득합니다.

이미 알고 있고 많이 들어 보았던 명언들도 꽤 있었는데 모두 탈무드 명언이었다니... 다시한번 감탄하면서 읽었답니다.

1.사람과의 관계

2.생활 철학

3.탈무드 교육

4.지혜

5.유대인 위인들의 명언

이렇게 크게 다섯 파트로 나뉘어져 있지만, 딱히 구분하지 않고 보아도 될만큼 하나의 명언이 모두를 아우르는 내용들도 많이 있어요.

저는 좋은 글귀에 인덱스로 표시를 하면서 보는편인데, 이 책에 가장 많이 사용한거 같아요.

사실 하나 하나 너무 마음을 울리는 명언이어서 다 표시하고 싶을 정도였네요.


각 파트가 끝나는 부분에는 좋았던 명언 구절 몇개를 선택해 필사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너무 많아서 저는 필사노트를 따로 만들어 하루에 한두개씩 전부 써보려구요~ 그리고 점점 추려나가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좋은 책은 여러번 읽어야죠~


중간중간 저자의 글이 짧게 나와 있는데, 해설같기도 하고 또다른 가르침 같기도 해서 저에겐 더 교훈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또 각 명언마다 한글과 영문이 함께 나와 있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거 같아요.

유대인들의 지혜와 처세술이 담긴 탈무드를 보면서 오랫만에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을 가져 보았네요.

읽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하나라도 실천해보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명언 몇개만 적어봅니다.

-소금을 써야 할 때 설탕을 쓸 순 없는 법이다.

-가장 비싼 시계도 매시간 60분밖에 나타낼 수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한다.

-신은 모든 곳에 계실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드셨다.

-돈의 가치를 알고 싶으면 돈을 빌리러 가 보라.

-일을 마지못해 하면 노동이 되지만, 일을 사랑하면 놀이가 된다.

-인간은 자신에게 있는 것을 소홀히 하고 없는 것을 탐낸다.

-가장 훌륭한 기술, 가장 배우기 어려운 기술은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이다.

-지식에 투자하는 것은 항상 최고의 이자를 지불한다.

-한 사람의 부모는 열 자녀라도 양육할 수 있으나, 열 자녀는 한 부모를 봉양할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인간은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다.

-참된 사랑은 둘이 서로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승자는 눈을 밟아 길을 만들지만, 패자는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우리는 아직 자연이 보여 준 모습의 10만분의 1도 모른다.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라.

-앞서가는 것의 비결은 지금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두 손이 있는 이유는 자기 자신과 타인을 돕기 위해서다.

-포기하는 것 또한 용기가 필요한 훌륭한 결단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시대의 리더는 재벌도 아니고 천재도 아닌 딱 한 사람, 변화에 앞장서는 사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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