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인 민환이, 민매월은 5년 전 제주의 한 숲에서 한구의 시체와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됩니다.
그때의 기억을 모두 잃은 언니 환이는 아버지를 따라 목포의 고모님 댁으로 가게 되고, 동생 매월은 신의 부름을 받은 신병에 걸려 제주의 무당집에 남게 됩니다.
종사관이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그 이후로도 자주 제주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13명의 여자아이들이 실종되는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마저 소식이 끊기게 되고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타다만 아버지의 사건 일지를 전해 받게 됩니다.
남장까지 하며 천리나 되는 바다를 건너 제주로 간 환이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민 종사관은 이미 죽었을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요.
13명 소녀들의 실종사건과 자신의 기억에서 지워진 그날의 사건이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그동안 간혹 편지만 했던 동생 매월을 찾아가게 됩니다.
자신을 무당집에 버렸다는 생각에 언니와 아빠를 원망했던 매월의 표정은 싸늘하기만 한데요.
아버지를 찾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자주 길을 잃었던 언니가 신경 쓰였던 매월은 결국 함께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서요.
종사관인 아버지의 가르침과 사건 일지를 보고 자랐던 환이는 아버지에게 '댕기 머리 탐정'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총명했어요.
한편 13명의 실종자 중 한 명이 또다시 사망한 채 발견되며 아버지의 생사도 점점 불확실해지는데요.
민 자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사건의 증거를 바탕으로 점점 범인을 좁혀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