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대 서민 전쟁 - 지금부터 당신의 재산을 지켜라!
양밍쯔위 지음, 권수철 옮김 / 인서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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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부자 대 서민 전쟁>은 자본주의 체제가 오래지속될수록 부자는 점점 더 부자가 되어가지만, 서민은 점점 더 가난해 지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현실을 고발하는데 목적을 두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가 중국인이고 중국을 배경으로 저술된 것이지만 자본주의 체제가 갖는 문제점은 전 세계 자본주의를 채택한 나라의 공통점이므로 분명 우리 독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부자가 부자가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권력이라고 말한다. 시장이 공정하게 돌아가려고 해도 흔히 뒷돈 이라고 말하는 회색 소득은 시장가격에 잡히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왜곡이 일어난다. 그리고 권력자들은 권력에 상응하는 회색소득을 조금만 받는다고 해도 그것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면 권력자들은 원래의 소득보다도 훨씬 더 많은 부를 소유하게 된다. 꼭 공무원이 가지는 권력이 아니더라도 자본가 집단은 정치 흐름을 자기뜻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본가들 또한 권력을 쥐고 있는 자 들이다. 따라서 이들이 벌어가는 소득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돈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어차피 돈의 양이 제한된 제로섬 게임이라 볼 때 그 돈은 모두 서민들의 돈이다. 그래서 저자는 “1%부자가 41%부를 차지한다는 데이터까지 제시한다. 결국 이정도면 두 계층간은 화합하기 힘든 상황까지 온 것 아닌가? 자본주의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 이는 자연회복은 불가능 하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서민이 나아가야 할 길은 서민이 현실을 깨닫는 눈을 길러 서로 단결하는 방법이다. 이는 마르크스의 이론과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심각한 양극화는 곧 개인의 분열이자, 사회의 분열일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약화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이 책은 자본주의 미래를 객관적 시선에서 바라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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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진화론 - 공학도가 바라본 자본주의 위기
김송호 지음 / 태웅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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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출판사에서 출판한 <부의 진화론>은 ‘부자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부터 시작한다. 우리 나라 과거에는 천석꾼, 만석꾼과 같이 ‘쌀의 수확 능력’이 곧 부자였다. 넓은 땅을 일부분으로 쪼개어 소작을 준 후 그것으로 일구어낸 수익. 하지만 오늘날 부자의 명단에는 농사짓는 사람이 없다. 모두 신용창출을 통한 주식의 가치가 곧 부자의 척도이다. 빌게이츠, 워렌버핏, 카를로스 슬림 헬루, 이건희는 아마 지갑에 가지고 있는 현금의 양보다 그들이 소유한 주식의 가치가 훨씬 더 크다. (물론 집에 어마어마한 돈을 쌓아둘 수도 있겠지만.. ) 이렇게 신용창출을 통한 가치의 거품을 형성함으로써 움직이는 체제가 바로 자본주의이다. 돈이 돈을 낳고, 돈의 양이 증가하는 만큼 전체적은 부는 증가한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가장 큰 난제가 바로 부의 분배인데 돈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하면서 이는 더욱 심화되었다. 특히 돈의 양이 증가하는 결정적인 계기는 화석연료를 사용한 산업화였다.

 

이러한 난제를 안고서도 자본주의는 계속 진화할 수 있을까? 저자가 던지는 <부의 진화>는 곧 자본주의의 지속가능성을 의미한다. 저자의 입장은 '이대로는 불가능 하다!‘라고 말한다. 공학도인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 열역학 제2법칙인 엔트로피 법칙을 근거로 들었다. 세상은 가만히 놓아두면 점점 무질서한 쪽으로 변해가게 되는데, 그 무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생각하는 자본주의는 소비를 바탕으로한 개인소유권이 바탕으로 되어있는한 그 에너지는 생성되지 못한다.

 

그래서 저자는 개인소유권을 줄이고, 공유경제의 실천을 주장한다. 즉,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존문제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론과 달리 현실에서의 실천을 쉽지 않다. 소유와 경쟁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기에는 많은 기득권 계층의 굳어버린 사고방식를 깨어야 할 뿐만 아니라 공유와 상생을 위한 서로간의 믿음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에겐 경쟁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상생과 공유의 삶을 추구하는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를 운영해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의 출판을 통해 저자의 가치관에 동의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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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275 - 계윤식 시나리오집
계윤식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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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비평에서 출간한 <이철호 275>는 남북한의 화합을 상징하는 275 옥수수 종자를 지키기위한 첩보원과 이를 방해하는 세력의 대결을 그린 시나리오집이다. 개인적으로는 문학교과서만 보았던 단편적인 시나리오집이 아닌, 영화 한편 전체가 고스란히 담긴 시나리오집을 처음 접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명색이 국어교사인데, 한편의 시나리오집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지금껏 문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왔다니 부끄럽기도 하다.

  소설과 달리 시나리오집이라, 빠른 속도, 박진감, 뚜렷한 갈등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한결 읽기 수월했다. 이것이 만약 100분짜리 영화였다면 상상하며 시나리오를 읽으니 그 절반 정도 인 50분만에 완독이 가능했다. 그리고 시나리오 아래에는 그 장면에 맞는 콘티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카메라 위치, 기법 등도 함께 생각하며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철호는 어린아이 이름. 275275개의 알맹이가 열리는 옥수수 종자다. 이 둘은 모두 남한과 북한의 이해와 사랑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며, 우리는 이것을 지켜야 한다. 이 두 소재를 박진감 있게 풀어감으로써, 남북 최고의 첩보전 영화가 탄생했으면 하는데.. 워낙 정치적 분위기에 휘둘릴 수 있는 소재라 이렇게 시나리오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 책에 있는 머리말처럼 죽은 시나리오가 아닌, 그냥 잠자고 있는 시나리오라서, 언젠가는 화룡월태의 모습으로 스크린에 부활하기를 기다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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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1
마이클 버간 지음, 이현정 옮김, 신재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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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더잘 시리즈에서 31권이 나왔다. 이번 주제는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이다. 디베이트 부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니 만큼 주제는 찬반 양립이 가능하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우는 투표와 선거 제도에 대한 지식을 넘어 그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이 책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자.

 

첫 장을 펼치면 이라크의 민주주의 실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2005년 이라크에서는 1월 12월 두 번에 걸친 총선이 열렸다.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독재 정권이나 전제 왕정을 뒤로하고 민주주의라는 실험을 하려고 한 이라크인들은 그 동안 무엇을 깨달았던 것일까?

1장은 역사속에서 투표와 선거를 되짚어보는데, 문헌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의 직접, 대의 민주주의가 그 시초였다. 사람들은 언제나 더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정치제도를 꿈꿔왔기에 3장에는 정치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견수렴 기관인 정당의 탄생과 그 역할에 대해 다룬다. 5장에서는 투표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매체의 영향, 7장에서는 오늘날의 투표와 선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도 각 정당이 6월 4일 총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제라는 이슈로 갑론을박 중이다. 궁극적으로 국민의 의견이 어떠한 방식으로 수렴되어야 가장 공평한지의 논의 되어야겠지만 늘 그래왔듯이 자기 정당의 정권창출을 위한 마케팅 용도로 이슈화 하는 것 같아 늘 보기에 불편하다. 민주주의 정치 근간이 투표와 선거인데 막상 우리들은 이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이 기계적으로 투표와 선거를 맞이하는 것 같다. 이번 세더잘 시리즈는 민주주의 구성원으로서 좀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뜻 깊은 주제로 구성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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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의 시대 - 명성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가
이수형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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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있다. 그게 뭘까? 바로 ‘연예인 걱정’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은 우리 안방에 전달되지 않는다. 아니 전달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연예인의 일상 그 자체가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은 시스템에 의해 철저히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면 왜 그러한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인가? 이 책 ‘셀러브리티의 시대’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제 1장에서는 셀러브리티가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 역사적인 시작과, 오늘날 미디어와 셀러브리티의 전성시대를 다루고 있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위대한 인물’을 뜻하던 Celebrity는 오늘날 상업적인 면으로 변모되어 $elebrity로 새롭게 정의내려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이 1장을 관통하는 메세지라고 할 수 있다. 제 2장에서는 셀러브리티를 다양한 유형별로 나누어 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왕실 셀러브리티(다이애나), 헐리웃 악동(톰 크루즈), 스캔들(패리스 힐튼), 거부 예술가(데비안 허스트)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미디어는 분명 또다른 유형의 셀러브리티를 탄생시킬 것이다. 왜그런가?

 

청중들은 이타적인 면과 파괴적인 면을 동시에 지니기 때문이다. 오디션 프로에서 별 볼일 없던 기술자가 최고의 가수로 조명받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환호를 보내면서도 그가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새로운 대상을 적극적으로 탐색한다. 극적으로 만들어진 명성이 빠른시간내에 파괴되고 그것을 대체할 누군가가 탄생하는 그 짜릿함. 이러한 파괴적인 면을 가지는 인간의 본성이 영원히 내재하는한 셀러브리티 산업은 더욱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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