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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275 - 계윤식 시나리오집
계윤식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3월
평점 :
‘작가와
비평’에서
출간한 <이철호
275>는
남북한의 화합을 상징하는 275
옥수수
종자를 지키기위한 첩보원과 이를 방해하는 세력의 대결을 그린 시나리오집이다.
개인적으로는
문학교과서만 보았던 단편적인 시나리오집이 아닌,
영화
한편 전체가 고스란히 담긴 시나리오집을 처음 접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명색이
국어교사인데,
한편의
시나리오집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지금껏 문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왔다니 부끄럽기도 하다.
소설과 달리 시나리오집이라,
빠른
속도,
박진감,
뚜렷한
갈등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한결 읽기 수월했다.
이것이
만약 100분짜리
영화였다면 상상하며 시나리오를 읽으니 그 절반 정도 인 50분만에
완독이 가능했다.
그리고
시나리오 아래에는 그 장면에 맞는 콘티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카메라 위치,
기법
등도 함께 생각하며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철호는 어린아이 이름.
275는
275개의
알맹이가 열리는 옥수수 종자다.
이
둘은 모두 남한과 북한의 이해와 사랑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며,
우리는
이것을 지켜야 한다.
이
두 소재를 박진감 있게 풀어감으로써,
남북
최고의 첩보전 영화가 탄생했으면 하는데..
워낙
정치적 분위기에 휘둘릴 수 있는 소재라 이렇게 시나리오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
책에
있는 머리말처럼 죽은 시나리오가 아닌,
그냥
잠자고 있는 시나리오라서,
언젠가는
화룡월태의 모습으로 스크린에 부활하기를 기다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