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 흔들리는 나를 단단하게 잡아준 단 한 권의 인문고전
조기준 지음 / 피오르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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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마흔,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p.47 이런 방황을 겪기 전에 불혹인 지금부터라도 나를 위한 삶을 계획하고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무엇을 경함하고 시도해보더라도 '나를 위한 청렴결백' 안에서 진행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나를 위한 삶, 더불어 그것이 타인에게 방해되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는 삶, 하지만 더없이 신나고 재미있는 삶,
그런 삶을 마음껏 누려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행도 좋고, 봉사도 좋고, 음악도 좋고, 글쓰기도 좋고, 춤도 좋다. 이제는 너, 우리, 그들이 아니라 반드시 조금이라도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자. 소심하게 청렴결백한 '나'에게 파이팅을 외치면서, 큰 욕심 없이 주어진 것에 만조갛며
순수하게 살고 있는 '나'를 더없이 칭찬하면서.


제2장,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p.69 하지만 마냥 절망하며 포기하고 살 수는 없다. 정말 말 그래도 그렇게 된다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마흔이 되었는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지라도 이제라도 뭔가 해보면 어떨까.
 우리도 시대에 맞춰서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제3장, 내가 누구인지 설명할 수 있을까

p.159 내 삶의 모토 중 하나가 '모르는 게 약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처럼 무에 만족하는 것이다. 사실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게
세상 편한데 왜 그리 못 가져서 난리인지. 나는 아직 차도, 집도, 아내도, 자식도 없지만 세상 편하다. 현대판 한량처럼.
 갖지 못해 아등바등하기보다 있는 것에 소박하게 만족하며 유유자적 살고 싶다.


제4장, 지금부터 나답게 산다는 것, 오늘부터 마흔답게 산다는 것

p.233 '배워서 남 주냐'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렇다. 세상에서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더욱 인정받는다.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레슨에 목말라하고, 유명한 과학자들이 업적을 남긴 교수에게 작은 배움이라도 받으려 하고, 실력이 출중한
스포츠 선수들이 감독과 코치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더욱 실력을 늘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내가 맡은 분야, 내가 해야 하는 일, 내가 나를 위해 이끌고 나갈 것'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정진하고 매달려 보자. 그러고 나서
제대로 쉴 때 갖게 되는 감정은 엄청난 보상처럼 느껴질 것이다.
 무엇이든 하려면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비단 마흔 뿐일까?
성인이 된 이후, 그 어떤 나이도 사회의 잣대로부터 자유로와 지기 어렵다.
하지만 이 책처럼 생각하고 하나씩 실천하다보면
마흔 뿐만 아니라 그 어떤 나이일지라도 사회의 잣대로부터 자유로와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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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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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2019년 경제전망 : 미국, 일본, 중국, 유럽, 한국

01.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의 경제 정책

02. 일본의 통화 정책 변화를 주시하라

03.개혁개방 40주년의 중국경제, 위기에 처하다

04.브렉시트를 앞둔 영국과 유럽연합의 전략

05.2019년 한국경제 , 침체기에 접어드나


part2. 격변하는 세계경제 : 미중갈등과 경제리스크

01.트럼프 시대의 신보호주의와 세계 통상 질서

02.미중 무역전쟁 승자는 누구일까

03. 정치적 권위주의 강화 속에 흔들리는 중국의 시장경제

04. 새로운 외환 위기를 대비하라

05. 추격지수로 분석한 미중 대결 구도와 한국경제


part3. 지속 가능한 복지와 성장 : 한국은 유럽형 복지국가 함정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01. 노동의 유연안정성 개혁을 위한 한국형 제3의 길

02. 복지 수준-조세부담률-국가 채무의 재정 트릴레마

03. 높아진 의료비 부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04. 급상승한 소귿ㄱ 불평등, 어떻게 극복할까?

05. 지속적 혁신 성장의 길을 찾다


part4. 한반도 평화 시대 : 북한은 한국 경제의 기회의 창인가

01. 북한의 개혁개방 시나리오

02. 북한경제 시장화 어디까지 와 있나

03. 한반도 신경제 시대 열리나

04. 남북 경협의 핵심 과제, 에너지 산업

05. 북한경제가 다시 일어서기 위한 조건


part5. 국내 경제 이슈와 전망 : 금융, 부동산 혁신 성장과 개혁

01. 심각한 가계 부채 문제, 어떻게 해야 하나?

02. 2019년 부동산 정책, 서울과 지방의 간극을 좁혀라

03. 국민연금이 대기업 경영 체질을 바꿀 수 있을까?

04. 문재인 정부의 혁신 성장, 이제부터 시작이다.

05. 노동과 경영이 조화를 이루는 노사관계로 체질을 개선하라


part6. 혁신산업과 신성장 동력 :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

01.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무엇이 혁신인가

02.워라밸, 디지털 사회 전환을 위한 핵심 가치가 되다

03.Tass시대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04. 순풍에 돛을 단 반도체 산업, 남은 과제는?



part7. 중국 및 해외 경제 :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라

01. 2019년 중국, 금융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인가

02. 중국의 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 기업이 되었나

03. 새로운 중국 제조업의 상징, 샤오미

04. 한국의 신남방정책, 베트남과 인도가 몰려온다.


 


2019년 한국 경제 전망을 보려면 미국, 중국, 일본 그리고 유럽까지 전 세계의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미국의 경제 정책의 경우 얼마 전 치르었던 중간선거의 결과에 따라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현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선거 결과로 나타나기에 트럼프 정부 또한 이를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의 성장 전략의 경우가 인상 깊었는데 출산율 1.8명 목표로 한 육아 지원, 개호이직(일본에서 늙은 부모의

병수발을 글기 위해 중년 직장인이 회사를 그만두는 사회 현상)제로를 위한 사회보장, 최저임금인상,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실현,

비정규직 처우 개선, 보육과 간병 지원 등 여러 정책을 제시하는 점이 우리 나라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신기했다.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마찰로 인한 조치로는 금리 인하, 대출 규제 완화, 소기업 지원, 민간 투자 장려를 위한 감세 정책 및 대외적으로는

아프리카와 협력 강황 등 국제 협력 다원화 및 해외일자리 창출, 수출 상품의 다변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브렉시트를 앞둔 영국과의 관계는 미국, 중국, 일본과는 달리 보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아야한다.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 체계 변화와

인공지능으로 촉발되는 산업 재편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제조업과 제조 인력을 어떻게 유지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한다.

그리고 얼마 전 남북평화회담을 한 이후로 더더욱 북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북한의 시장성과 우리 경제의 역학관계도 계산해야하는데

어쩌면 2019년 한국 경제의 미래는 앞으로의 우리 나라 경제 상황에 큰 디딤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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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곳을 찾고 있어
쇼노 유지 지음, 오쓰카 이치오 그림,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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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에서 영업업무를 10년동안 하다가

2년의 준비 끝에 로스터리 카페를 차린 쇼노 유지의

'아무도 없는 곳을 찾고 있어'는 작가의 약력만 보아도 내공이 느껴진다.

카페가 포화상태였던 그 시절

새로운 직업으로 로스터리 카페 창업을 정했고

그 준비를 위해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본가에 들어가 살면서

로스터리 기계를 사고 회사를 다니며 2년동안 원두 볶는 연습을 한다.

카페가 포화상태인 시점의 창업 결심은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2년의 준비기간은 그의 준비성과 침착성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기도 했으니까.


10년 동안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면서 했던 생각들을

37개의 작은 챕커터로 나누어 정리했는데

공감되는 부분도 공감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은

나 또한 내 일을 내가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회사원이였다면 다른 시각으로 이 책을 바라보았을 테니까


 


p.21 꿈과 희망만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반면 지식과 경험, 능력과 자금을 가진 사람이 말하는 꿈과 희망은 모두를 기꺼이 들어준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그것이 낭만적으로 살아가는 길이다.


p.23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이것을 알아야 한다. 안되는 일을 되게끔 노력하는 행위는

얼핏 미담 같아도 돈을 번다는 시점에서 보면 그런 느긋한 이야기도 없다.


p.47 목표 달성을 위해서만 온 힘을 쏟아붓는 것은 위험하기 그지 없다. 전력을 다하지 않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시점부터 이미 자신과는 맞지 않는 목표다. 누구나 있는 힘껏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나지 않으면 마구 푸념하고 싶어진다.


p.128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믿는 일. 자신을 믿는 강한 마음이 있으면 배신하려는 사람이 있다손

치더라도 너그러이 받아들일 수 있다.


p.140 어느 쪽이 옳은가가 아니라 어느 쪽이 자신에게 맞는가, 그 판단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141 그렇기에 더더욱 '이렇게 되고 싶다'라는 자신의 뼈대를 소중히 여기세요.

그럼 괜찮을 겁니다. 반드시.



앞으로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가

한가지 직업만 가지고 사는 삶보다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지금 내가 어떠한 위치에 있든지간에

쇼노 유지처럼 중심을 잡고 나를 믿는다면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조차 큰 경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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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 견생전반전 하나와 인생후반전 도도 씨의 괜찮은 일상
도도 시즈코 지음, 김수현 옮김 / 빌리버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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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없다!

아이도 없다!

하지만, 독신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라는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으니까요!


연애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기도 한 '도도 시즈코'여사님의 귀여운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전혀 귀엽지 않은 에세이입니다.

왜냐하면 강아기를 키우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읽으며 방심하다보면

그녀의 날카로운 문장이 훅하고 들어오기 때문이죠.


그녀의 반려동물 '하나'는 1살된 강아지 입니다.

하나를 키우면서 하나와 만들어가는 그녀의 일상이 부럽기도 합니다.

61세인 나이임에도 꾸준히 원고 청탁이 들어와 경제적인 면도 탄탄해보이고

남편도 아이도 없으니 홀가분(?)한데다

귀여운 하나도 함께이니까요.


산책을 좋아하는 그녀와 걷는 행동을 귀찮아하는 하나와의 에피소드는

하나에게 산책의 즐거움을 일깨워주기 위해

하나를 안고 산책을 시도합니다.

꾸준한 그녀의 산책덕분에 하나도 날씨좋은 날은 직접 걷기도 하는 영광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내 하나는 걷기를 거부하고 그녀는 그런 하나의 성격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로 합니다.

강아지 하나를 소유가 아닌 반려의 개념으로 바라본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와의 산책 중 큰 개에게 하나대신 그녀가 물리게 되는데

사고 친 강아지의 견주의 미흡한 대처에 읽는 이도 화가 났지만

물리면서 찢겨진 청바지를 입고 다니지 못하는 그녀의 현실에 대한 화는

생각지도 못한 에피소드였습니다.

강아지 산책 시 편하게 애용하던 아끼던 청바지였지만

찢겨진 그 청바지를 입고 다니기엔 그녀의 나이는 61세였던거였죠.


그리고 그녀가 평소 읽는 책에 대해 중간 중간 언급되어지는데

아직 한국에 출판되지 않은 것들도 많아 그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녀가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남편도 없고

아이도 없지만

강아지 하나와 함께 사는 도도 시즈코의 에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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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임재희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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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한국 사람이 아니라 몰라서 그래"


내게 영어는 밥벌이와 생활을 책임진 '생존'의 언어였다고.

그 오랜 시간 외국에 살면서도 나는 줄곧 모국어로 사유하고 있었다고.

생존의 언어와 사유의 언어가 같은 사람들은

그 미묘한 차이에서 오는 아득함을

어쩌면 평생 이해할 수 없을거라고.

이해하지 않아도 좋을 것들이지만

내게는 그 힘으로 뭔가를 쓰게 되었다고.



폴은 엄마를 만나러 한국에 왔다.

폴이 한국에 처음 온 것은 20년 전 엄마와 아빠 그리고 누나와 함께 한 여행이였다.

그리고 지금은

엄마만 살고 있는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

남편을 자식을 두고 폴의 엄마는 홀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왜 였을까?

폴은 생각한다.

불행한 사람들의 이유는 너무나 다르고 많으며 개별적이라는 엄마의 대답을..

고개는 끄덕일 수 있었지만 결코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의 대답을.


가장 한국적인 것을 느꼈다는 휴전선 비무장지대 땅굴을 보았다고 하는데

글을 읽는 내내 내 생각엔 가장 한국적인 것은

이 소설 속에 등장한 폴을 제외한 사람들이였다.

택시기사, 양말가게 주인, 우연히 만난 형이라고 부르라는 남자

하나같이 모두 무례하고 성급하고 자기중심적이였다.

그런 사람들이 가득한 한국으로 돌아온 엄마를

폴은 이해할 수 있을까?


폴은 완벽히 엄마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택시기사, 양말가게 주인, 우연히 만난 형이라고 부르라는 남자를 비롯한

무례하고 성급하고 자기중심적인 모든 사람들이

잘지내기를 바란다.

그래야 폴의 엄마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폴도

엄마도

택시기사도

양말가게 주인도

우연히 만난 형이라고 부르라는 남자도

모든 이가 이해가 되는 것은

작가님의 표현력 탓도 있겠지만

한국인인 나조차 느끼고 있던

그들에 대한 감정

그리고 그 것에서 오는 익숙함 탓이 아닐까?

한국인에 속해있는 나이니까

한국인에 속해있는 그들이니까

이해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


경계인과 주변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유목민들이 가득한

임재희 작가님의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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