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가지 아이 성품의 비밀 - 10살 전에 바로잡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벳시 브라운 브라운 지음, 노혜숙 옮김 / 비타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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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책장엔 육아서가 3칸이나 차지하고 있다.

대략 7,80권 정도 되려나?

이렇게 많은 육아서를 읽은 내가, 육아의 정석대로 잘 키우고 있냐. 이렇게 묻는다면 부끄럽게도 답은 "no".

큰애때는 기질이 나와 확연히 다른 큰아이로 인해 유유히 흘러간다고 생각했던 내 육아의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책을 뒤적이며, 인터넷을 참고하며 내 상황을 끼워맞추기에 급급했는데...

시행착오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육아서의 대략적인 이야기는 공감하고 실천해야하나 그것이 '일반화의 오류'로 확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 있어서 보다 전문가들인 저자들의 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고, 실천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우리아이를 힘들게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육아의 걸림돌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책 속에 갇힌' 엄마가 되기 싫어 줄기차게 읽어대던 육아서를 최근 읽지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 ' 9가지 아이 성품의 비밀'을 읽고 싶었던건 제목이 주는 기대감에서였다.

'기질'이라던가 '성격'이라는 건 여느 육아서에서도 많이 다루고 자주 나오는 화제인데 '성품'이라니..

왠지 부모의 영향이 클 것 같은, 가정의 분위기가 많이 중요할 것 같은 '성품'이라는 말에 이끌렸다.

 

책은 10살 전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9가지 아이 성품에 대해 다루고 있다.

독립심, 감정이입능력, 책임감, 존중심, 정직성, 자립심, 감사하는 마음, 건전한 경제관념, 유머감각.

화내지 않고, 소리 높이지 않고 이렇게 자존감과 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 건 부모 누구나의 마음 아니겠는가.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이를 이렇게 키우지 못하고 있는 것에는 부모의 역할이 지대했다.

은연중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며 지시하는 부모,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인해 아이와 부모 모두 힘들게 하는 부모..

아이를 위해 육아서 많이 읽으며 이~만큼 공부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거나, 혹은 그 책 속에 갇혀 현실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요즘의 내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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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숙이와 팥숙이 비룡소 창작그림책 41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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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연상되는 전래동화, 콩쥐팥쥐.

그렇다. 이 동화는 우리의 구전동화인 '콩쥐팥쥐'를 조금 새롭게 각색한 것이다.

시대는 1950년대.

전후 그 시대를 연상시키는 소품들이 등장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콩쥐,팥쥐라는 이름도 그 시대 상황에 맞추어 콩숙이,팥숙이로 바뀌었고.

조금 촌스러운듯 하지만 그 시대엔 *숙이,란 이름이 정말 많았으니까^^

기본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시대상에 맞게 멋진 시장님도 등장하고 이야기는 1950년대에 맞추어져 있다.

아이들은 이미 기존의 '콩쥐팥쥐'를 통해 줄거리를 숙지한 상태.

두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도 경함하지 못했지만 1950년 우리나라 사회상에 대해서 간략히 이야기해주시도하고, 주인공의 입장에 대해 서로 대화도 나누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영경 작가의 유니크한 화풍과 문체가 신선한 동화, 콩숙이와 팥숙이.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읽으며 이야기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마련해주는 동화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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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지킨다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3
바버라 M. 주세 글, 얀 유테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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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미있는 책이다.

'엄마는 내가 지킨다!'

올해 일곱살된 아들의 똘망똘망하고 커다란 눈망울이 떠오르기도 하고, 언젠가 주차장에서 내 가방을 빼앗다시피하더니 "엄마 무거운 건 남자가 드는 거야" 하던 제법 의젓한 목소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식탁 위에 올려져있는 책을 발견한 아들이 그 자리에서 읽어간다.

어떤 내용이냐고 묻자 주인공 꼬마 리암이 커다란 곰을 물리치는 내용이라고.

"리암도 옷장에서 유령이 나온다는 생각하는 겁쟁이 아니야?"

내 물음에 아이는 (자기 얘기가 쑥스러워) 씩 웃으며

"엄마~ 근데 리암은 디게 똑똑해!"

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니 곰을 물리치기 위한 리암의 아이다운 발상이 귀엽고 신선했다.

 

지금은 비록 새벽에 혼자 화장실도 못가 엄마를 흔들어 깨우는 아이지만, 밤에 아직 불을 켜지 않은 방에는 혼자 들어가지 못하는 아이지만 리암처럼 자라면서 용기도 함께 생기겠지..

모두 그렇게 커가는 것을, 누구나 용기 없는 겁쟁이 시절이 있다는 것을 아이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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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을 만드는 달팽이 - 초등과학 1학년 동화로 읽는 교과서
홍윤희 지음, 강을순 그림,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감수 / 대교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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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습지로 유명한 대교출판에서 나온 초등과학동화 '물감을 만드는 달팽이'.
과학원리를 동화로 녹여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는 의도는 더없이 좋으나, 중요한 건 아이들이 좋아할까라는 것..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이가 책장에서 스스로 꺼내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런데 '의외로'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즐겨 읽는 책이 되었다.
과학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직까지도 공주이야기라면 좋아하는 평범한 딸아이가 재미있다며 읽는 책.
일단 구성을 살펴보니 짜임새있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1학년 슬기로운 생활을 여러 개의 주제로 나누어 동화형식으로 꾸몄는데, 각 장별로 내용이 끝나면 원리 이해하기, 호기심 뛰어넘기, 실력 다지기가 준비되어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식물,동물 등의 생생한 칼라사진으로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는데, 그것이 동화와 맞물려 있기에 아이들이 학습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좋다.
15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아이들이 잘 읽는것 보면 과학의 원리를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살펴보게 하는 점이 참 좋다하겠다.
'실력다지기'페이지엔 아이들이 문제를 직접 풀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사실 주변이 다 과학인데,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의 여러 현상들과 원리들을 놓치지 않고 의문점을 끝까지 파헤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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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긍정으로 교감하라 - 엄마가 폭발하지 않고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법 자녀 양육 시리즈 7
매리 S. 커신카 지음, 이상원 옮김 / 물푸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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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 말해주는 책.
'아이를 바꾸려하지 말고 긍정으로 교감하라'
요즘 화두가 되는 것이 감정코칭,긍정코칭법 아닌가.
궁금한 생각에 제법 두꺼운 책장을 펼쳐나갔다.
책은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이해하자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이의 기질을 창조적인 방향으로 돌리기, 기질의 강점을 살려주는 긍정양육법, 그리고 아이의 생활 속에서의 긍정코칭.
매 소제목마다 긍정코칭에 대한 실제를 알려주고 있어서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에게 유익하다.
이론과 실제는 달라서, 사실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한없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아이의 장점보단 고쳐주고 싶은 단점이 더 눈에 보이며, 부모와 기질이 다른 아이를 이해한다는 건 참 어렵다..
양육의 첫걸음은 아이를 긍정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하는데, 부모와 기질이 다른 아이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긍정적으로 교감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부모를 당황케만드는 아이일지라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책 내용이나 두께로 보아, 양육서의 바이블처럼 내 책장에 오래 꽂혀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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