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따라 그려 봐 : 그래프 손으로 따라 그려 봐 시리즈 6
한정혜 지음, 이주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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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특이한 책~

우선 책꽂이에 꽂아놓으면 혼자 눈에 확 띄게 책이 크다는 점.

스프링처리가 되어있고 일반 종이가 아니라 군데군데 코팅지.

음.. 직접 손으로 따라그려본다는 취지에 적합하게 배려하고 궁리한 흔적이 엿보이는 책이다.

보통 초등수학 마지막 단원정도에 등장하는 표와 그래프.

그래서인지 왠지 덤으로 공부하는 단원같고 학기말의 어수선한 분위기와도 맞물려 다른 단원보다 소홀하기 쉬운 단원.

이 책은 그 표와 그래프를 알기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정비례그래프,반비례그래프, 벤다이어그램, 방사형그래프..

초등 저학년이 아직 접하지 않아 익히기에 어려워보이는듯한 그래프들도 있지만 워낙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어렵지않다.

귀엽고 칼라플한 일러스트도 아이들 취향이고,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표와 그래프를 알기쉽게 풀어놓아 아이들이 재미있어한다.

소중한 딸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수학세계에서 신 나고 재미있게 뛰어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학업을 계속하고 책도 출간하게 되었다는 저자.

이런 생각이 밑바탕에 있어서인지 수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즐겁게 깨우치는 과정이란 걸 아이들에게 심어주려 애쓴 흔적들이 보인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장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수학.

단순히 연산을 잘하고 어려운 방정식을 풀어내는 것만이 다가 아닌 수학.

일상생활에서 논리적판단과 현명한 추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수학의 힘인데 그런 면에서 즐겁게,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괜찮은 교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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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어린이를 돕는다 - 세계 어린이상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8
김이경 지음, 조승연 그림 / 길벗스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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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

같은 반 친구도 시험등수 앞에선 경쟁자일 뿐이고 대학입시라는 큰 허들 앞에선 전국의 학생들이 경쟁자..

추천사를 쓰신 김경연님의 코멘트처럼 이런 위기의 세상에서 모든 사람이 존엄하고 고유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너와 내가 '더불어'사는 세상임에도 더불어사는 것의 가치와 즐거움을 모르고 자라나는 이 땅의 아이들에게 따뜻함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각각의 장은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어린이 노동, 인종 차별, 신문 차별 없는 교육, 에이즈, 나라를 잃은 사람들, 자원봉사 네트워크, 인종 대학살과 전쟁고아, 어린이 성매매, 소년병과 내전.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어린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하는 점이 좋았다.

거금을 기부하지 않더라도 어린이의 두 손만큼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엔 조금 무겁고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지만,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다른 아이들의 삶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책이었다.

전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소망하며 나도 작은 세계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유니세프에서 세계어린이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큰아이에게도 뜻깊은 책으로 남았는지 아이 책상에 다 읽은 후에도 계속 놓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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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 나이젤 라타의 나이젤 라타의 가치양육 시리즈
나이젤 라타 지음, 이주혜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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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가 가르치는대로 자라지않고 보여주는대로 자란다,란 말이 있다.

나도 아이를 양육하며 모토로 삼고 있는 말인데 부모에게 이처럼 부담을 주는 말도 없을 것이다.

급할때 빨간 신호등 무시하고 뛰어가기도 하면서 아이들 앞에서는 꼬박꼬박 신호등 지키는 일 등. 아이로 인해 더없이 행복하지만 아이로 인해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적도 많다는^^

아들이란 과제는 더욱 엄마에게 그렇다.

집중하고 있을 땐 부르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물어보면 어깨 한번 으쓱하거나 잊어버렸다고 하기 일쑤.

조곤조곤 물어보지도 않는데 말하는 딸아이에 비하면 이 아들은 엄마에게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아들을 더욱 이해해보고 싶은 마음에 책장을 넘겨봤다.

 

조금 내성적인 아들이 씩씩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저런 주문을 아들에게 하기도 하는데, 책엔 이렇게 씌여있다.

"아들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건 남성성이 아닌 올바른 가치관이다"

여자인 엄마의 입장에선 목소리도 좀 크고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씩씩한 인상을 주는 아들을 원했는데 책을 한장한장 넘기다보면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다.

남자를 완성하는 것은 남성성이 아닌 가치관.

여자인 엄마의 입장에서야 무조건 씩씩함으로 대변되는 남성성을 아들에게 원하지만 책에서 중요시하는건 보편적인 가치관이었다.

다른 여러 양육서들이 남녀성차에 의한 두뇌나 기질의 차이를 역설하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차이가 별로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기질은 오히려 누나보다 더 나와 닮아있지만 어쩔 수 없는 성별차이로 인해 아들과는 상이한 점이 있는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고정관념에 의해 관계를 가두지않고 더 폭넓게 이해하고 간격을 좁히는데 이 책이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간혹 저자(나이젤 라타)의 인종주의적 편견은 거슬렸다.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성적이 낮고 문제를 일으킨다던지 보이스피싱에서 중국인을 언급한 점.

남자인 저자가 여자인 엄마의 입장에서 아들을 이해하라고 충고해준 것처럼 약간 더 넓은 시야로 약간의 인종차별적인 생각도 지웠으면 한다.

이런 약간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아들이라는 과제를 놓고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었으리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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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담은 한글 - 유행어 사용이 한글을 해치는 일일까?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9
이현정 지음, 임성훈 그림 / 동아엠앤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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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멋진 책이다.

'세계를 담은 한글'

지구촌시대라며 온통 영어,영어를 부르짖는 요즘 세계를 담은 한글이란 얼마나 멋지고 가슴 벅찬가!

과학동아북스에서 출간되는 초등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를 지금까지 몇 권 읽어 보았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시사 상식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주는 책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화젯거리, 생활 속에서 겪는 궁금증 등을 초등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과학,시사 교양도서.

'세계를 담은 한글'이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아이와 함께 설레이는 맘으로 책장을 넘기게 하는 책이다.

 

 

한글..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한 우리의 글이다.

우리처럼 외국에서 오래 살다온 사람들에겐 특히 그렇다.

고운 표현 가득한 내 나라 말이 있다는 것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어휘가 풍부한 내 나라 말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아이들도 우리의 한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알아갔으면한다.

한글만의 아름다운 고유어인 해오름달, 시샘달, 물오름달, 한울, 라온제나...

아름답지만 익숙하지않아 라온제나는 심지어 외국어로 들리기로 하는 현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보니 한때 국어를 가르쳤음에도 우리말에 대해 모르고 있는 부분이 너무나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책 속의 읽을거리로 신문기사도 수록되어 있으며, 한글퀴즈까지.

논술의 중요성이 더해가고 그 논술이란 다름아닌 배경지식이 밑바탕되어야한다고 할때 정말 아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확신하다.

특히 글로벌언어 운운하며 집집마다 한글책보다 영어책이 많은 경우도 있는데 엄마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외국어도 결국 모국어의 그릇에 담긴다는 걸. 우리의 든든하고 멋진 그릇인 한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더 많이 알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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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도시락 편지 나의 학급문고 10
신정순 지음, 임은진 그림 / 재미마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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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본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아이 책상에 늘 놓여있는 한 권의 일기장같은 느낌..

조금은 빛바랜 노트같은 느낌에 겉표지의 그림은 책상에 혼자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는 소녀의 모습..

이 범상치않은 책을 빨리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이 이야기는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오게 된 별이의 이야기다.

별이네 가족은 아빠의 미국지사 발령으로 미국에 오게 되었고, 식당일을 해야하는 엄마는 영어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영어를 못하니 창피하다는 이유로 학교에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않고 하루종일 일만 한다. 집에 오면 바로 피곤해 자기에 바쁘고..

이런 엄마 때문에 도시락도 혼자 싸가던 초등학교 4학년짜리 별이는 어느날 친구들 도시락엔 엄마들의 편지가 들어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각자 사랑스런 자녀들에게 사랑 듬뿍 담아 쓴 편지들..

그래서 혼자 편지를 쓰는 별이. 마치 자신이 엄마인듯.

아이들에게 기죽기싫어 재미있고 정성스럽게 편지를 쓰는 별이 떄문에 별이의 편지는 인기가 많아졌다

그런데 뜻하지않은 사건이 벌어진다.

엄마가 학교에 오게 되고 다른 학부모들이 그 편지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것...

영어를 못한다고 말해버리는 엄마, 그리고 별이가 쓴 편지임을 알고 별이를 멀리하는 아이들..

그런데 교내단어퀴즈대회에서 별이는 우승을 하게 되고 엄마가 단상에 서 솔직히 얘기하게 된다.

"별이는 자기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영어를 못해서요.."

그리고 발음은 좋지않지만 자기의견을 영어로 피력하는 엄마..

식당일을 끝내고 별이에게 부끄럽지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영어학원을 다녔던 거다..

이 부분에서 왜 이리 콧등이 시큰해지고 눈가가 흐려지던지.

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생계를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별이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우리가족도 당장은 아니지만 영어권생활을 계획하고 있다.

아이들을 영어가 일상인 환경에 노출시켜주면 부모로서 글로벌시대에 한 몫을 하는 것이고 바람직한거라 생각하기만 했는데..

아이들이 그 곳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어떻게 어울리며 살아갈지를 깊게 생각해보진 않은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별이처럼 되지 않기 위해선 부모인 내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

부모로서 아이를 환경에 놓여주는 것에서 그치지않고 그 환경 안에서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

두껍지 않지만, 책 두께 갑절의 감동을 주는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이다.

참, 뒤쪽엔 영문판이 실려있어 한창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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