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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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표지에서 갑자기 눈에 띄는 문구가 있더군요.

'미틈달'

이게 뭐지 생전 처음 보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전호를 찾아보니 10월은 온누리달, 9월은 열매달이라고 되어 있네요.

느낌으로는 순우리말 표기쯤으로 생각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순우리말로 정해진건 아니고 국내 모단체에서 정한것 같은데, 조금씩 차이가 있네요. 어째든 느낌은 좋네요.


날이 점점 추워지네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짧은 팔로 다닐만하더니 이제부터는 겨울옷을 입여야 될만큼 쌀쌀해졌네요.

그래서 이번 미틈달의 특집은 '집 없는 민달팽이들의 집 이야기'이네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집 없는 설움을 느껴보지 못한 행운아라서 집과 관련된 특별한 감흥이 없어 별다른 느낌은 없지만, 자신의 집을 같기 위해 온 청춘을 다한 분들이 마침내 자신의 집을 구한뒤 이사했을 때의 느낌이 어떨지 상상만으로도 좋을것 같네요. 든든한 보금자리에서 행복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분이군요.

이번호에 '이달에 만난 사람'으로 소개된 김유곤씨입니다.

주인공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혼자서 운영을 한다네요.

시작은 2010년 6개월의 시범사업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기간을 마쳤는데도 선뜻 그만하겠다는 말을 하지못해 지금까지 오게되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다른 곳은 얼마의 지원을 받는데, 이 분은 자의로 한다는 이유로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좀 속상한 마음이 듭니다. 제발 필요한 곳에 세금을 제대로 사용했으면 좋겠네요. 이런 분들 때문에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지네요.

그리고 우리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올 한해도 이제 두 달뿐이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은 이들이 모여 훈훈한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도 이들처럼 조금이나마 온기를 더하는 사람이 되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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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수학무기 - 어떻게 빅데이터는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캐시 오닐 지음,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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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기전에 저자의 경력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는 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수학과 종신교수를 했음에도, 제목만 보면 수학의 위험성을 알리는 책을 내었다는 점이다.

그는 왜 수학을 좋아하면서도 수학의 위험성을 알리는 책을 쓰게 됐을까?

사실 저자는 수학을 현실 세계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교수직을 버리고 헤지펀드 디이 쇼의 퀸트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쯤되면 수학을 신봉하는 수준까지 가야 하는데, 저자는 한 순간에 이 모든 것에서 떠난 후, '대량살상수학무기'라 칭하며 이 무기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량살상수학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이하 WMD).

이는 폭탄을 장착한 진짜 무기가 아니라서 실체가 보이지 않기에 그 위험성을 체감할 수 없기에 그 영향력과 피해는 더욱 확대되어 간다고 한다. 대체 이 WMD는 무엇일까?

WMD는 수학과 금융이 결탁하여 탄생한 알고리즘들로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무소불위의 권한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들로 인해 차별을 정당화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존재로 대두되리라는 위기감에 저자가 대량살상무기만큼 위험하다는 의미로 WMD라 명명하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이 WMD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 탄생으로 인해 교육, 노동, 광고, 보험, 정치에 이르는 분야까지 우리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먼저 WMD가 탄생하게된 과정부터 보면, 수학이 발전되어 가면서 인간이 실질적인 부분에 도움을 주는 학문으로 발전되어 가는데, 도리어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표면적으로는 인간의 삶을 분석한다는 의도로 포장되어 있는데, 인간의 삶을 분석한다는 이유로 인간의 욕구와 행동, 소비력을 조사하고 더 나아가서 개개인의 신뢰성을 예측하고 학생, 노동자, 연인, 범죄자로써의 잠재력까지 계산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이를 '빅데이터 경제'라 부르며 최근 눈부신 성장을 하게되는데, 이는 인간이 판단에 실수나 의도를 배제하여 알고리즘을 통한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원래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초래함에도 이 알고리즘을 신뢰한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며, 앞으로 대량살상무기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자만큼 어쩌면 더 많은 피해자가 WMD에 의해 발생할것이라 한다.

이 WMD에 대항하기 위해 내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일지 저자가 전하는 의미를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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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좋은 날 - 농부라고 소문난 화가의 슬로 퀵퀵 농촌 라이프
강석문 지음 / 샘터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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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이 안성맞춤인 날입니다.

봄이 오니 뭔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고, 여름이 오니 한눈팔기에 딱 좋고, 가을이 오면 나누기 딱 좋고, 겨울이 오니 꿈꾸기 딱 좋네요. 이렇게 저자에게 딱 좋은 날만 이어지니 얼마나 좋을까요.

설마 늘 뭔가를 하기에 딱 좋은날만 이어질 수는 없겠죠.

다만 자신에게 처한 상황을 늘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의 생각을 바꾸면 이처럼 모든 날이 안성맞춤인 날이 되지 않을까요.


마흔이 넘어서까지 별 탈 없이 지냈음을 큰 복이라 생각하고 자신에게 처한 상황이 늘 행복이라 여기는 저자의 슬로 퀵퀵 농촌라이프를 담은 책인데, 일상의 기록과 함께 화가라는 직업을 보여주듯 다소 생소한 그림들이 한장한장 채워진 책입니다. 표지 그림에서 보이듯 사람이든 동물이든 웃고 있는 그림들이 많이 담겨있는데, 그냥 웃는 그림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그림을 보고 웃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것 같습니다.


직업이 화가라 시골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20대 후반부터 시골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게되었다고 합니다. 보모님이 농사를 짓기는 하지만 생계를 위해 과일장수도 했다고 하는데, 이때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재미난 일중 하나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시골에서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껴보는 것을, 때로는 자신에게 닥친 힘들에 대해 지금은 오히려 고맙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세상 모든 날이 좋은 일이네요.

매실 농사를 짓던 어느 한날 세찬 바람에 매실 열매가 삼분의 일이나 떨어졌는데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그 해 매실 작업이 너무 좋아 어떻게 다 팔지 고민중이었는데, 하늘이 이렇게 해 주니 고민 하나는 해결되었네요.

사과 농사를 지을땐 판로를 찾지 못해 고생하던 시기에 선생님의 도움에 기뻐서 운 적도 있으며, 다락방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어릴적 장남감을 찾고서는 예전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때론 일곱 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것을 억울해 하기도 합니다. 엄마랑 이 세상에서 더 오랬동안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다음 생에는 꼭 첫째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네요.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추억이 되네요. 때론 힘들었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

어째든 오늘 하루도 나에게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내일은 어떤 좋은 날이 올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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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특강 : 원하는 것을 얻는 말 한마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지음, 백승우 옮김 / 허스트비(이레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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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나마 마음편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간의 대화조차도, 갈등이라는 요소가 등장하면 불편해지고 대화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이들과의 대화에서도 이런 불편한 요소가 등장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데, 늘 준비하고 있을 수 없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로 인해 갈등은 시작되고 대화가 단절되는 사태에 이르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갈등이 씨앗이 되는 대화가 줄어들다 보니, 이 또한 갈등의 한 원인으로 도래하는데,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상황에서 찾아야 할 길은 무엇일까?

물론 그 답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는 길뿐인데, 그 답을 찾아 들여다 보게 된 책이다.


먼저 우리가 대화를 어렵게 여기는 다섯가지 이유를 설명하는데, 이해관계의 대립/개인스타일의 차이/서로간의 신뢰/관점의 차이/감정이라는 이유로 효과적인 대화를 어렵게 하는데,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대화를 준비하는 방법에서부터 대화를 진행하고 대화 후에 해야될 것들에 대해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의사소통 기술개발 방법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럼 대화를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자신이 내적성찰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대화를 통해 상황이 나아질지, 대화를 어려워 하지 않는지, 대화에 임하는 자신의 감정은 어떠한지에 대해 파악 한 후,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위한 검토가 필요한데, 먼저 사실과 추측을 구분하여야 하며, 대화중에 일어날 수 있는 감정변화를 관리하여야 하고 나 자신 또한 문제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대화의 결과로써 일어날 긍정적 상황에 도달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여야 한다. 

이상의 과정이 진행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대화국면에 들어서는데, 먼저 대화의 상대방을 인정하고 내가 생각하는 문제의 관점을 설명한 후, 질문과 경청의 과정을 겪은 후, 대립이 아닌 공통점을 찾기 위해 상황에 맞게 조정하며 다음번 대화 약속을 잡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면된다.

이제 겨우 첫번째 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대화의 과정에서 미쳐 다루지 못했던 부분이나 상대방에 대한 인상 등을 기록하고 해야할 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대화에 임하는 나의 자세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인식하게 될 것이다.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겠지만 이런 노력을 통해 내가 원하는 말 한마디를 얻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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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글, 뜻
권상호 지음 / 푸른영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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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에 대한 약간의 소개를 보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술대학원에서 서예 겸임교수 있었다는 경력이 참고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쓴 이유는 '작가의 말' 코너에서 잘 알 수 있는데 '생각과 느낌의 씨앗인 말, 글에서 빛바랜 이성과 감성을 되찾고 느림의 미학으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말, 글 속에 숨겨진 은밀한 의미를 찾으며 숱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라는 글에서 보듯이 이 책은 말과 글에 담긴 그의미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일단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자는 요즘같은 정보의 홍수속에서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보를 강요당하는 현실로 인해, 오히려 정보의 가몸속에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며 이런 무차별적인 디지철 공격에서 아날로그적인 독서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다고 하며,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자신을 지켜야 하는데, 책의 숲 속에서 문자의 길을 산책하며 지혜의 샘물을 마시고 행복의 열매를 따먹을 줄 알아야 한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책과 관련된 글자를 찾아 그 탄생 과정과 형태변화 및 소리가 갖는 상징성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 글자가 만들어진  사회문화적 배경도 유추해 보고, 이를 통해 책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깨달아 보자고 한다.

책()이란 글자를 시작으로 책()에 칼(刂)을 더한 깎을 산(刪)을 소개하면서, 쓸데없는 글자나 구절을 깎고 다듬어서 정리한다는 뜻의 산정(定)이라는 단어를 소개한다. 그리고 책과 의미가 같은 전(典)은 책상위에 책이 가지런히 모여 있는 모양을 의미해서 중요한 서적을 의미하는 법전(典)이나 사전(典)에 사용되는 중요한 글자가 되었다고 소개한다. 그 외에 책 편(扁), 엮을 편() 등 책의 의미에서 나온 다양한 글자를 소개하며 그 의미를 새기고 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만 그 말과 글자에 대해 그다지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글자의 어원에 대해 찾아보고 거기에서 파생된 다양한 글자의 모습에서 당시의 시대문화를 들여다 보고 지금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제시하고 있고, 한자에 담긴 의미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느림의 미학이 무엇인지도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이를 통해 다다른 철학에 대한 접근도 꽤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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