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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도 되는 영어 공부법 - 저자만 되는 완벽한(?) 학습법은 가라
우공이산외국어연구소 지음 / 우공이산 / 2018년 10월
평점 :
매년 영어와 관련된 책을 몇 권씩 본다.
그것도 대학을 마친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포기와 도전을 반복한 세월이기에 내 영어실력은 늘 걸음마 수준을 넘어 선적이 없다.
매번 끈기 부족으로 중도에 포기를 한다. 그러다 뭔가 눈에 띄는 책을 보면 다시 들여다 보게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실패의 반복일뿐이다.
그러다 다시 눈에 띄는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다시 전과 같은 실패를 반복할지 아니면 예전과 다른 결과를 갖게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영어학습서가 아니다.
내용중에 영어가 몇 자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한글로 되어있다.
그렇다 이 책은 영어학습서가 아니라 영어공부법에 대한 책이다.
예전에도 영어공부법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어봐서 영어공부에 대한 개념이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영어실력을 올리는데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는데 이번 책은 나의 영어실력을 올리는데 영향을 주게될지 나 조차도 궁금해진다.
'저자만 되는 완벽한(?) 학습법은 가라'
표지에 적힌 문구가 매우 도전적이네요.
게다가 책 제목을 '독자도 되는 마지막 영어공부법'이라고 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그 동안 자신들의 여구한 결과물과 수 년에 걸친 독자들의 결과에 자신이 있었기에 이런 문구를 넣고 싶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완전무결할 수는 없기에 빼기로 했다고 하네요. 어째든 영어공부법에 대한 자신감은 확실히 느껴지네요. 그리고 도전하고픈 의지는 생기네요.
표지의 글처럼 기존의 영어공부법에 대한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영어공부법에 대해 출간된 책들을 보면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간된 책이기에 책에 담긴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문제는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이 영어공부에 대한 성공은 저자의 성공일뿐 독자의 성공이 아니라는 것이죠. 자신의 공부법으로 성공한 독자의 결과물을 담지 않았기 때문인거죠. 이 문제를 알기에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들의 학습법으로 성공한 동작들의 결과를 담아내어 책 표지에 '저자만 되는 완벽한(?) 학습법은 가라'라는 문구로 기존 영어학습법에 대한 도발을 하고 있으며 이렇게 성공한 독자들을 배경으로 자신들의 학습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자만 되는 학습법이 아니 독자도 되는 영어학습법을 들여다 봅니다.
먼저 영어를 정복하기 위한 3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 도구와 방법이 좋을수록 빠르다.
- 선행학습이 되어 있을수록 즉, 기초가 있을수록 빠르다.
- 목적이 분명하고 근성이 있으며 꾸준해야 빠르다.
이런 조건은 영어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다른 것들에게도 적용되는 보편적인 방법이다. 딱히 특별할 것도 없다. 특히 세번째 조건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어떤 공부법으로 하든 세번째 조건만 충족된다면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않을까 여겨진다. 다만 첫번째와 두번째 조건으로 인해 그 목적을 이루는 시기에 영향을 미치리라 여겨지는데, 이 책에서도 이 두가지 조건을 이룰 수 있는 공부법에 대해 '영어탈피'라는 시리즈로 도구와 방법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영어탈피'시리즈에는 두 개의 법칙과 3단계의 과정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데,
먼저 영어탈피를 위한 법칙을 소개하면
- 제1법칙 : 단어 뜻이 여러 개면 각 뜻마다 별개의 단어로 익혀라.
- 제2법칙 : 단어, 반드시 문장과 함께 익혀라.
그리고 영어탈피를 위한 각 단계는
- 제1단계 : 우선 단어 왕이 돼라, 준비 운동이다.
- 제2단계 : 직독직해, 직청직해, 영작을 완성하라.
- 제3단계 : 유창해지자.
라는 과정을 기본으로 각 시리즈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법칙과 단계에 대한 이해는 책을 보면서 독자 스스로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영어공부법이기에 약간 의아한 마음으로 들여다 본 책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공부법으로 성공한 독자들의 결과물을 제시하였다는 점에 그 의심은 도전하고픈 욕망으로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다. 어찌보면 이 책은 어떤 특별한 공부법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영어를 정복하기 위한 3가지 조건에서 '목적이 분명하고 근성이 있으며 꾸준해야 빠르다'라는 세번째 조건을 독자들에게 이루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해주는 책인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3가지 조건을 모두 제공하고 있는게 아닌가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