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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현대인과 기독교의 만남을 위하여
손봉호 지음 / 샘터사 / 2018년 9월
평점 :
나는 누구인가?
종교를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살아가다보면 한번쯤은 생각해 보지 않을까?
나 또한 생각해 본 적은 있다.
물론 자의라기 보다는 타인에 의해서 또는 책을 보다가... 하지만 지금까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아니 생각할 수가 없어서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나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 앎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느것 하나 깊은 생각을 할 거리가 내게는 없었던 것이다.
아마 다들 그러지 않을까... 이런 위안으로 잊고 살았는데...
어느날 이 책이 나의 손에 들어왔다. 그것도 우연히.
나는 누구인가?
저자는 왜 현대인과 기독교인의 만남을 위한다는 이유로 이 거대한 화두를 던진것일까?
기독교라는 종교와 나를 알아간다는 것에 어떤 연관이 있어서 이런 화두를 던진건지 궁금해지는데 머리말에 첫 문장으로 담긴 '현대인에게도 기독교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으로 그 답을 대신한다.
기독교가 전하는 진리는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아직 뭔가를 믿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뭔가를 믿어야 되는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시작도 믿지 못하는 현대인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명을 시작으로 현대인이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인간이면 모두 신에 대한 막연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그 느낌을 억지로 억눌러 버린다고 한다. 그저 본능적으로 주어진 경건한 두려움을 그대로 인정하고 벋어나려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그 존재를 대상화하고 이해하려 한다면 그 존재는 진정한 하나님이 아닐 수 있다고 한다.
믿는다는 것은 이성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
지금까지 믿음에 대한 이해를 우선시 하다보니 믿음에 대한 접근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내 마음의 본능, 막연한 느낌.
이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하나님의 존재와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대인에게 성경이, 예수가, 교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처음에 화두로 던진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기독교의 가르침을 담아내고 있다.
아직 이 길에 들어서지는 못한 것 같다.
다만 믿음에 대한 시작은 이해가 아니라 본능과 막연한 느낌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처음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