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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황금방울새 - 전2권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6월
평점 :
띠지에 완독률 98.5%의 압도적 1위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책이네요. 처음에 완독률이라는 문구가 띠지에 적혀있어서 왜 이 책이
이 정도나 높은 완독률를 나타내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이 의미의 뜻은 책을 본 독자들만이
이해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가끔 신문이나 영상에서 퓰리처상에 대한 내용은 접하긴 했는데, 그냥 듣고 넘기는 수준이었는데,
이 상의 의미가 뭔지 궁금해지더군요. 풀리처상으로 수상하는 부분이 여러 분야라 픽션이라고
정해진 부분에 한정해서 찾아보니 [미국 작가가 쓴, 주로 미국인의 생활을 그린 탁월한 픽션]을 대상으로 한다고 합니다. 읽고 난 뒤에 찾아 보았지만 이 상이 의미대로 쓰여진 책이라는 느낌이 팍팍 오네요.
이야기의 시작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일주일간 머무며 두려움에 떨며 지내던
중, 마지막 밤 엄마의 꿈을 꾸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신의 어린시절 무엇을 잘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로부터 엄마를 불러오라는 이야기에 엄마와 함께 학교로 가는 도중, 운명의
미로가 시작되었는지 그 둘은 미술관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일어난 폭파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인 '시오'는 엄마를 잃게되는데, 그 폭파 현장에 있었던 어떤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를 하게 되면서 시오에게 반지 하나와 무언가를 가져가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데, 그때 그가 받은
것이 '황금방울새'라는 그림이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여기까지 읽어본 후, 이후의 이야기는 '황금방울새'를 둘러 싼 흥미진지한 이야기가 펼쳐지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내 생각대로
이야기가 흘러갔다면 지금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힘을 가지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좀 지나 생각해 보니), 어째든 자의든 타의든 '황금방울새'를 보관하게 된 시오의 인생이야기가 흘러가는데,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한 인생이야기가 시작된다. 별스러운 인생은 아니다.
미래를 알 수 없기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인생일뿐이다.
그러나 황금방울새의 저자인 도나 타트의 소설을 보고 있으면 다른 작가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소설에 대해 아는 건 없으며 그저 지금가지 읽어 본 몇권 안되는 소설을
기준으로 느낀 개인적인 감정이라 일반화 될 수는 없지만, 내가 느낀 건. 기본적인 시나리오를
풍성하게 해주는 곁가지를 구성하는 방법인데, 다른 책들을 보면 주인공을 둘러 싼 환경을
설명하는데에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주인공이 현재 어떤 장소에 있는지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게 상세히 그려 주는 글로 장식을 하고 있는데, 도나 타트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주변 상황이 아닌 등장인물들간에 오고 간 수 많은 대화와 그등의 생각들로 공간을
메꾸고 있는데, 현실의 우리들 삶처럼 주변인들과의 생활속에서 오고가는 우리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책에 나오는 대화는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에 영향을
미치거나 독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내용들로 채워졌다는 차이가 있을뿐.
그래서 이 책이 미국인의 삶을 현실성 있게 제대로 표현했다는 의미로 퓰리처상을 수여하게
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황금방울새'는 네덜란드 화가인 카렐 파브리티우스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의 내용에도 있는 미술관 폭발 사건처럼 이 화가의 작품도 폭발사고로 인해 12점이
작품만이 남았는데, 그 중 하나가 '황금방울새'인 것이다. 이런 그림의 뒷 이야기로부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지금의 책이 풀간되었다고 하니, 작가분들의 능력이 대단함이 느껴집니다.
내 눈에 비친 황금방울새는 그저 잘 그린 그림정도만 보여질 뿐인데 말이다.
책 표지 사진입니다.
전면 표지를 찢어내듯 찍은 사진이 있어서 한번 흉내내 봅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p/m/pmw/temp/DSC0963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