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책 중반 즈음에 나오는 글이 생각납니다.
  
             "그이를 보호해 주세요."

 

이 글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면서부터 개인적으로 뭔가를 느끼기 시작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후 글을 읽어가면서 이런 나의 생각이 맞는지 궁금해가며 읽어가는 재미가 꽤 있더군요.
물른 이 글 전에도 아주 살짝 던지 미끼가 있기는 하지만...


'마지막 사건'에서 선과 악으로 대변되던 두 인물의 죽음을 통해 셜록 홈즈 시리즈는 막을 내리는 듯 했다. 당시 이런 결과로인해 코난 도일과 해당 잡지사가 꽤 당혹스러운 경험을 겪게되면서,

심적 압력을 받아서인지 다행스럽게도 10년여의 세월이 흐른 시점에 셜록 시리즈는 다시

시작되게 된다.

마지막 사건에서 3년여의 시간의 지난 시점부터 다시 시작되게 되는데, 그 3년여의 시간동안

홈즈의 행적에 대한 내용이 좀 애매하고 모리어티의 죽음 또한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아

모리어티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가지 설들이 난무하게 되기도 하였다.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코난 도일이 이 부분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를 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게됩니다. 물른 그가 정리를 하지 않은 덕분에 이번 작품처럼 모리어티와 관련된 소설이

재탄생하게 되었긴 하였지만...

 

 

모리어티의 죽음 편에서는 마지막 사건에서 라이헨바흐 폭포로 떨어진 셜록과 모리어티의

행방이, 이번 책을 통해 말끔히 씻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우선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모리어티의 시체는 발견되었고, 셜록은 책의 내용상의 시점보다 뒤에 알려지긴 하였지만, 글의 구성이

대부분의 셜록시리즈처럼 사건 발생 후에 정리를 하듯이 진행되는 구성이라, 셜록에 대한 

뒷 이야기도 담겨있어, 라이헨바흐의 진실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이로인해 나의 호기심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겨우 초반 몇 페이지의 이야기로, 이제는 나에게 또 다른 호기심을 갖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을 만들어 버리는데...

 

 

뜬금없이 나타난 미국의 핑거턴 탐정사무소에서 일하는 프레더릭 체이스.
게다가 그는 셜록시리즈의 왓슨이 맡은 책의 화자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흐름은 가끔 언급되기는 하지만 셜록과 왓슨이 이끌어가는 내용이 아니라

프레더릭 체이스가 왓슨을, '네 사람의 서명'에 등장했던 애설니 존스가 셜록 역을 맡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중반 이후에는 아예 설록과 왓슨처럼 탐정사무소를 준비하기도

한다.

이때까지 분위기는 애설니 존스 시리즈가 탄생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물른 이런 단순한 독자의 생각을 뛰어넘는 결과를 맞게 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조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진행되는 과정도 그렇고 애설니 존스가 추리하는 과정도 셜록의 분위기를 많이 따라가는

듯해서...

 

 

그런데 서두에도 적었지만
"그이를 보호해 주세요."라는 이 한마디로 인해 모든 분위기가 반전을 하게된다.
그 반전을 나만 느낀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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