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 개정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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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처음 본 순간 제목에 끌렸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실험'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고, 인간관계편이라는 부제가 더해지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졌다.

책을 펼치자마자 초반의 내용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암컷 파리에게 차인 수컷 파리가 알코올에 탐닉하는 이유’라는 심리실험 02번에서, 파리가 연애 실패 후 알코올을 찾는다는 연구 결과가 신기했다. 파리나 인간이나 연애에 실패하면 술을 찾을 수 밖에 없는게 수컷이 운명인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이어진 ‘상대가 좋아서 오래 바라볼까, 오래 바라보다가 좋아질까’ 심리실험에서는 오래 볼 수록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에, 그럼 바라 볼 일을 많이 만들어야 되겠네라고 생각한 순간, 기본적인 호감이나 관심이 없다면 다 부질없는 일이란 글에 잠시 아픈 마음을 가졌지만 이어지는 흥미로운 글에 이 또한 잊혀집니다.


이 책에는 61가지의 심리실험이 4~8 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 편 읽고 나면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기 쉽다. 책은 4개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챕터 제목만 봐도 내용이 궁금해진다. ‘운 좋은 사람의 행운은 전염될까’, ‘공감하는 뇌, 행복을 느끼는 뇌’, '몸이 죽으면 마음도 죽을까', ‘인간이 지금보다 더 똑똑해질 수 없는 이유'와 같은 제목이 나열되어 있으니 어찌 궁금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실험 소재가 다양해서 읽는 내내 흥미가 유지됐다. 상대의 동작을 따라 하면 호감이 올라간다는 내용처럼 간단하지만 실생활에서 반드시 적용해애 될 내용들고 있고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실험에 남자라서 선택에 한계는 있지만 빨간색 목도리로 포인트를 준다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리고 행운이 전염된다는 연구 내용을 보면서 내 주변에 로또 당첨된 분들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그 외 동물 실험을 다룬 내용들도 재미있었는데, 파리가 알코올을 찾는 이야기 외에 게가 통증을 참는다는 실험이나 꿀벌이 인간과 똑같은 선택 경향성을 갖는 이야기를 비롯해 원숭이가 ‘무’의 개념을 이해한다는 연구결과를 보게되면서 흥미로움이 점점 올라가는데, 무려 4번째 챕터에서는 지능의 한계에 대한 부분을 담고 있어 너욱 인상적이었다. 특히 57번 실험 ‘유전자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능력도 유전자가 결정한다?’는 에든버러대 디어리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데 기본적으로 IQ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고 노력이나 환경으로 유전적 한계를 극복할 수는 있지만 이 또한 유전자에 결정된다는 결론을 보면서 결국 IQ는 유전자 때문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되네요.


350여 페이지에 61개나 되는 내용을 담다 보니 간략하게 지나가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하나의 주제를 깊게 파기보다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흥미를 이어가는 스타일의 책이다.

이 책은 제목대로 재미있는 실험 모음집이었다.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끝까지 자연스럽게 읽을만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지만, 사람 사이의 행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면서 실생활에 반드시 활용해야될 내용도 있으니 그리 가볍게 보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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