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 각자의 현실 너머, 서로를 잇는 정치를 향하여
권성민 지음 / 돌고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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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영상을 보고 구입한 책. 참고로 TV방영은 보지 않았다. 꽤나 유명했다고 듣기만 했을 뿐. 추천 내용을 듣고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PD의 생각에 꽤나 놀랐다.

 이 책은 시사예능 프로 “더 커뮤니티”를 기획하면서 PD가생각했던 것들, 그리고 그 기획, 촬영을 통해서 우리가 가지는 사상의 저변에 깔려있는 생각을 건드린다. 단순히 좌/우의 관점이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부터, 좌/우의 구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그리고 그 간극을 어떻게하면 좁힐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한 책이다.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극대화되어가는 갈등의 근원은 무엇인지가 그 시작이 아니였을까 싶다. 나는 그 시작이 온라인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저자는 그것을 “만나지 않는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대신한다. 특히나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만드는 알고리즘으로 인한 무분별한 노출은 상대의 생각을 접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 그렇게 이미 확정되어버린 대상은 역시나 온라인 내에서 가장 공격하기 쉬운 대상이 되어버린 상태.


저자는 그렇기에 “더 커뮤니티”라는 프로그램의 기획단계 부터 굉장히 세심하게 판을 짜기 시작한다. 조사를 통해 보수성향/진보성향을 구분하고, 그에 따른 소득/환경을 통해 최대한 다양한 구성요건을 만들고자 한 노력이 보였다.(물론 방송이라는 특성상 기본 검증이 필요하기에 어쩔수 없는 점을 말하기도했지)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것과 달리 이또한 성향 조사를 통해 진보/보수를 나눴다. (이 부분에서 자신이 믿었던 것과는 반대의 성향이 나타난 분도 계시다니.. 나도 해보고 싶네.)


그렇게 시작한 프로그램은 다양한 주제/요건에서 보여지는 의견 /탈락자 그로인해 분열되는 현상이 마치 지금 전세게 속에서 보여지는 분열의 양상과 유사하게 보였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지금 사회 분열의 이유의 한 면을 읽는 느낌이랄까.

그것은 이미 자신의 의견을 공고하게 말할 대본을 준비하고 나온 토론프로그램과는 달랐다.  기본 장에서부터 여러 상황들 속에서 사람들의 의견이 어떻게 대립되고 그것들이 어떻게 표출되는 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예를 들면 지지난 대선 때 나왔던 의견이 그러했다. “최저임금보다 낮은 금액으로 일하면 안되는것” 이라는 말. 그 후보가 옳은 말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의 배경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 그럼에도 그것을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 그렇기에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편적 선이 내세우는 대의가 실제 노동자들이 실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을 읽으며 다른 책에서 읽었던 아이의 말이 떠오른다.

공감이라는 뜻의 의미에 대해 아이는 “남의 신발을 신어보는 것” 이라고 말했다. 저자의 결론은 대화였다.

공론장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였고, 저자는 그것을 시사에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낸것이다. 차이라는 것을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 사회는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는 장소이고 시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위선“을 말하는 부분이였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 위선을 집어던지는 일이 아니라, 위선을 끌어 안고 지켜나갈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p.347

이 부분에서 임산부석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등장한다.(어쩜 그리 내생각과 같은지) 그것은 결국 우리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위선의 한 측면이며, 그런것을 감내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만들어가는 시스템이라는 것. 나는 여기서 외국에서 많이 나오는 우리나라 카페 문화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CCTV가 우리의 행동을 그렇게 유도하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위선이라는 부정적 단어가 우리의 행동을 성공한 위선자로 이끌고 그것은 우리를 우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최저선이 무너졌을 때 최대 악까지 내려갈 수 있는 것 역시 인간이라는 점도 같이 말한다. 그것은 스텐퍼드 대학교의 교도소 실험에서 ”설계자의 개입이라는 강한 압력“이 인간 본성을 어디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니까.


다시 야만의 시대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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