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 케이스릴러
주영하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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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만큼 SNS를 잘 드러낼 수 있을까?!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게 만드는 SNS. 

SNS를 보고 있다보면 나는 무엇을 부러워하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작년인가 방영했던 "행복배틀" 드라마의 원작이다. 드라마를 보며 원작이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읽었고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보다 책이 더 좋았다.


모든 사람이 욕망하는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도 굉장히 기묘하게.  살해된 여자는 오유진. 베란다에 몸이 반쯤 걸친 채 죽었고, 온 집안은 그녀와 아직은 죽지 않은 그녀의 남편 도준의 피로 뒤덮여 있었다.

미호는 유진과 고등학교 친구다.  SNS를 통해 유진의 소식을 접했고,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렇게 찾아간 유진의 장례식장. 그곳에서 만난 유진의 이상한 이웃들로 인해 그녀는 현재의 유진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알게된 사실.

그녀의 SNS 세상과 리얼 세상의 괴리. 그리고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의 웃고있지만 적대적 태도로 인해 미호는 유진의 죽음을 파헤치기로 한다.


SNS상 유진은 더할나위 없는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3달 전부터 묘하게 불편해지는 이웃들의 댓글. 그리고 그 미호가 유진의 죽음을 파헤치게 되면서, 그 심상찮은 댓글에 대한 진실이 드러난다.

모두가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과 그 바탕에  서로에 대한 잔혹한 견제가 숨어있음을 말이다.

한편 그들은 미호를 달리보기 시작한다. 그녀가 유진의 오랜 친구이기에 그녀가 무엇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그녀는 그것이 무엇인지 찾기 시작하면서 유진과 미호, 세경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

유달리 친했고,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보듬어주며 각자의 치부를 공유할만큼 친했던 친구들이 왜 그리 멀어져야했을까.

그리고 그 사실은 현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다보면 SNS는 모두를 연결하고 있지만, 모두를 진심으로 끊고 있는 매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한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지만, 모두가 외롭고, 모두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만들어 경쟁하게 만드는 또다른 세상을 만들어내는 느낌이다. 가상의 현실이지만 진짜 현실보다 끊임없이 우리를 더 안달나게 만드는 세상이다. 

순간 사진 한장, 짧은 동영상이 나타내는 것은 긍정이 아니라 왜 부정의 감정을 이끌어 내는 것이며, 그리고 그 영상 뒤에 숨어 있는 현실과 SNS 세상의  극단적 괴리를 통해 우리가 숨기고 싶어하는 민낯을 더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인다.


 정말 유진의 진짜 죽음의 이유, 그리고 유진이 정말 숨기고 있던 것이 밝혀지는 순간, 그 진실은 아이러니하게도 SNS가 없었던 과거의 나로 향한다.

이토록 잔혹한 행복배틀의 승자는 누구일까. 승자가 있기는 한걸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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