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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미용실 - 교제 살인은 반드시 처단되어야 한다
박성신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평점 :
1998년 무산의 여름. 미조는 미용실을 닫을 무렵 온 전화에 명치가 막혔다. 그놈인것 같아서.
전탁근. 두달전 미용실의 손님으로 온 그는 그녀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키가 크고 잘생겨고, 호감형 인물이었다. 뻔한 수작을 부리며 다가왔지만, 듬직하고 순수했고, 무엇보다 그녀의 딸에게도 참 잘했다. 하지만 얼마 안가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안 그녀가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그 때부터 지옥이 시작되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오롯히 피해는 여자들의 몫이어야 했던 시절. 그녀는 딸 찬서를 위해 참아야했고, 그래서 끝내 이별통보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결국 그에게 죽임을 당한 미조. 그 장면을 딸 찬서가 보았다.
25년후 찬서가 다시 무산으로 돌아왔다. 곧 전탁근이 출소를 하고 아들이 있는 무산으로 올것을 알기에. 그녀는 그가 곱게 죽게 둘 수 없었다.
그리고 만난 로라 미용실의 정원장. 알 수 없는 내기를 걸었고, 그 내기에 말려든 찬서는 그녀의 일을 돕기로한다. 2층에 꾸려진 탐정사무소의 탐정으로.
정원장은 누굴까. 누구이기에 경찰도 알지 못한 정보를 알려다 주는 것일까.
그리고 전탁근의 아들 전재호. 무산에서 호프집을 하는 그. 주말에는 어디론가 사라지는 사람. 찬서는 엄마의 죽음이후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사람의 표정 뒤에 숨은 진심을 읽어야했으니까.
하지만 전재호의 얼굴엔 표정이 없다.
찬서는 정원장 그리고 세린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간다. 사건의 해결은 다수가 불법을 동반하고 있지만, 그녀는 그렇기에 경찰을 그만둔 사람이였으니까.
특히나 로라미용실을 찾는 사람들의 경우 공권력에서 절대 해결해 줄수 없는 부류의 사건을 의뢰했다.
가스라이팅을 당해서인지 사라진 친구를 찾아달라는 의뢰, 속아서 받은 의뢰로 정말 피해자를 죽게할 뻔했던 스토킹 범죄(이 박수철 이 XXX!!!!), 정신병에 걸린 엄마의 첫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시작한 사건이 곧 가족의 비극사가 되버버린 사건(와.. 이 스토리는 정말.. 정말.)
“제발 살려주세요. 저는 뭐든지 할게요.” p. 68
찬서 개인의 이유도 있지만, 이 소설속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현실에 기반했을 것이다. 현실은 사실 더 끔찍할테니까.
교제살인. 아니 이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왜 붙어있는 것일까. 과거에는 이 범죄가 없었던 것이 아니였을텐데.. 당시에는 이를 사랑싸움이나 가정사로 치부하며 외면했기에, 피해자들은 더 외롭게 스러져갔을 것이다. 특히나 스토킹범죄는 정말 피해자의 모든 일상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렸을테니.
그리고 그 지옥은 여전한다. 스토킹, 교제살인의 전조는 현재도 공권력으로 막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이런 소설이 나오는 것이겠지.
늘 자경단이 등장하는 소설은 현실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을 짚고 있다. 그래서 시원하지만 그래서 더 찝찌름함이 남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소설은 재밌다. 시원하기도 하고. 찬서의 복수가 꼭 성공하길 바라며.
그리고 전재호는 어떤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