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의 시대 - 정의를 외치는 극단적인 사람들
폴 하이드먼 지음, 신재일 옮김 / 이글루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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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지금 미국의 정치를 18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를 돌아보며, 가장 극단의 정치 형태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던 현재의 상황을 분석한 책이다. 이런 현상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저자는 매카시와 트럼프의 비교로 이 책을 시작한다. 미정부에 근무하는 공산당의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로 미정치계에 급부상했다. 그리고 60년후 트럼프가 등장했다. 온갖 가짠뉴스로 선동하는 대통령으로 말이다. 매카시의 프로파간다에서 미국은 넘어가지 않았다. 당시의 정치지형이 그러했다. 그렇다면 지금 미국의 공화당은 왜 저렇게 되었는가?!

미국 정치의 역사를 모르는 내게 이 책은 꽤나 어렵고 지난했다. 하지만 그 와중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정당은 당원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에서 정하는 다수의 어젠다에 당원이 없다. 소수의 이익집단이 있을 뿐. 공화당의 뒤에는 기업이 있었다. 물론 민주당에게도 기업들이 존재하지만, 민주당은 그 형태가 조금 다르다. 뉴딜정책을 이끌었던 루즈벨트대통령 시기부터 다양한 이익협동조합이 민주당의 세력 중 일부로 편입된 것이다. 미국은 이렇게 세력화된 조직이 정당을 이끈다. 이 부분을 저자는 “정당이 없는”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 미국의 정당체계가 흥미롭게도 공화당을 지금으로 이끌었고, 민주당을 그나마 공화당같이 변화하지 않게 잡고있는 마지막 끈이라는 점이다.

책은 공화당이 어떻게 이렇게 극단으로 변모하게 되었는지의 과정을 설명하지만, 이 중간에 민주당 역시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짚고 있다. 기업중심의 공화당에서, 기업이 곧 오로지 자본의 이익으로만 변모하게되는 과정. 그 과정에서 기업들 간의 세력다툼. 그리고 공화당의 중심 정치인들의 몇몇 사건들은 그들 사이의 혼란을 가져왔다. 결국 그런 혼란은 정당을 뒤고 흔드는 그림자 세력의 부상을 가져오게 된다. 말그대로 대 혼란의 한가운데 등장한 트럼프는 기업도 국가도 아닌 개인의 이득을 위한 정치인으로 등장해 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놓치고 있던 각종 프로파간다를 내세우면 한숨에 미 공화당을 휘어 잡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2016년의 트럼프를 보고도 미국은 어떻게 다시 트럼프를 내세울 수 있었는지는 분명히 보였다. 지금 한국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 부분에서 분명히 민주당의 실책도 존재한다. 그들 역시 각 이익집단이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였으니까. 

민주주의는 최고를 선택하진 못할 수 있지만, 최악을 막는 정치형태라는 점에서 아직은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한번 더 새긴다.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의 시기를 지금 지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미국의 정치를 보며 우리도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게 한다.(물론 우리와 정당운영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당의 이념적 기반 약화와 미디어. 정치자금 모금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잘못된 동기는 당의 구조적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로 인해 2010년대보다 격렬한 당내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 내 혼란은 현재 진행중이며 끝이 보이지 않는다.” p.346

특히나 미국의 MAGA세력이 가지는 머니파워와 그들의 이념을 읽고 있자면, 오로지 경제적 이익하에서 정치가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고 있다. 가장 강력한 국가의 시스템이 아니라 한 인간의 생각으로 전쟁이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정치형태가 가지는 가장 기본의 가치 중 하나인 다양성이 훼손될 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극단의 결과 중 하나는 극우의 등장이라는 것. 

새삼 인간의 역사 이래 가장 평온하다는 현재가 사라지고 있다는 두려움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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