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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변신
이승헌 지음 / 연합인포맥스북스 / 2026년 3월
평점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궁금했다.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것을 보며 대체 돈이란 무엇일까. 그저 종이일 뿐인 저것이 무엇이기에 나를 이토록 흔드는가...싶어서.
책의 제목이 “돈이 변신”이다. 돈에 대해 쓴 책이라고 했는데, 왜 변신이 붙은 걸까. 돈은 돈으로써 존재했던 것인데.
읽으며 알았다. ’돈“ 그 자체 역사 즉 물성으로써의 변화도 있지만, 그 가치의 변화가 꽤나 다이나믹하게 변해왔다는 것을. (물론 경.알.못이라 전부 이해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경제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돈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말하는 책이니까.)
조개 껍질부터 은, 나무, 주화, 금화/은화, 교자를 거쳐 현재의 돈까지. 돈의 물성 역시 인간사의 흐름과 함께 변화했다. 책과 관련은 없지만 오래 전에 읽었던 (하지만 거의 이해를 하지 못했던) 국부론을 읽으며 1700년대도 이미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금융 시장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는데, 종이지폐의 등장이 10세기 경이였다니.. 수 천년 인간의 역사 속에서 돈에서 변하지 않은 것은 돈 그 자체는 인간의 신뢰로써 존재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런 화폐의 가치가 흔들린 큰 사건은 단연코 1929년의 경제대공황 이다. 주식시장의 붕괴가 결국은 경기 침체로 이어져 모든 사람들 사이에 돈에 대한 신뢰가 붕괴된 셈. 각국은 급하게 해결에 들어갔으나, 그 이후부터 독일, 잠바브웨, 베네수엘라등을 거치며 돈에 대한 근본적 신뢰에 대해 사람들의 의심이 시작되었다.
1930년대 경제대공황 이후 달러가 국제통화로써 자리잡으며, 달러의 사용은 곧 금의 대체 가능성을 담보해두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경제의 확대에 따라 더이상 달러를 금에 묶어 둘수 없었던 1970년대 금본위제를 폐지했고, 이 후부터는 사실상 달러가 이전의 금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기가 되었다. 팍스아메리카나의 바탕이면서, 그것을 지탱하는 힘이기도 했는데, 최근의 미국은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그 부분을 저자는 3부 “돈의 흐름”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을 읽다보면 미국이라는 나라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사실 화폐에 국경이 없어진 자본시장이라는 별도의 세력이 만들어낸 것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말그대로 화폐에 국경이 없어진 것. 철저하게 자본의 이득을 따라 흐름이 만들어지는 느낌이랄까.
더군다나 최근은 새로운 형태의 화폐(아직 화폐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까지 등장했다. "가상화페" 변동성과 그 가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직은 자본 시 장안에 편입되는 것에 많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긴 하다. 다만 그 점을 보완한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그 자체의 신뢰성을 담보하기는 힘들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1달러에 1코인으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왜 위험하다 말하는지 궁금했던 한사람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스테이블 코인은 새 돈을 만들지는 않지만, 그 토큰을 중심으로 위험이 증폭되는 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특히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이런 방식의 대출.투자가 반복되면, 누구도 이 전체 위험을 정확히 알 수 없게 된다.“ p.281
이 부분은 저자가 서두에서 말하는 돈의 탄생을 떠올리게 한다.
”영란은행의 설명을 빌리자면 은행이 대출 해 줄 때마다 차입자의 계좌에 동일한 금액의 예금이 동시에 창조 되며, 이는 새로운 돈의 탄생을 의미한다.“ p.112
돈의 탄생을 누군가 빌리는 빚에서 본다는 점과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성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생각해보면 사실 뭐 종이 돈도 비슷하지 않은가.. 대출을 증권으로 만들어 또 팔아댔으니까. 물론 거품의 거품을 만든 상황이긴 했지만.
나는 경제의 흐름을 모르는 사람이긴 하지만, 정말 자본의 흐름을 제어하기란 정말이지 너~무나 어렵고 복잡한 과정임은 이 책을 읽으며 알 것 같았다. (아.. 경제 어려워)
참고로 책은 앞으로의 경제 전망 등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돈 그자체 대해 돈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현재는 어디쯤에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때로는 가장 현실적인 무엇이면서, 그 자체의 의미로 파고들자면 한없이 철학적인 무엇으로 파고들어지는 느낌이다. 책을 읽으며 그저 종이쪼가리 한장이 인간사를 이렇게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게 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싶었다.
돈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변해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기에 좋은 책.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