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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 관하여 - 이금희 소통 에세이
이금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아나운서 이금희 작가가 쓴 책이다. 나는 이분의 프로그램을 거의 보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그 2000년도에 있었던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장의 이금희 아나운서를 잊지 못한다. 그런 분이 쓰셨다는 책. 공감. 그런데 다른 책도 많이 쓰셨던듯..
그 이산가족상봉장에서 이금희아나운서는 가족들을 보며 거의 인터뷰가 없었다. 지켜보고, 지켜볼 뿐. 그 모습이 너무나 인상깊었다. 그런 분과 참 잘어울리는 단어 공감.
누구와의 공감일까.
50대가 되어버린 저자가 지금 20대와 중년간의 대화 단절. 서로가 서로를 이해못하는 세대 단절시대에서 그래도 조금 더 살아본 사람으로써 당신의 20대와 지금의 10,20대가 무엇이 다른지를 말하고 있었다. 아주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따뜻하게.
의도와 다르게 읽히는 말들, 틀림이 아니라 다름에 대한 인정, 나의 말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들어주려는 노력들에 대하여 저자가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과 나눴던 대화, 청취자의 사연등을 들어 말하고 있다.
“나이를 먹는건 자동이지만, 어른이 되는 건 노력이다.” - John Maxwell의 말.
늙은이와 어른의 차이. 그것은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 지를 끊임없이 배우고 익힘으로써 나를 바꿔나가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고 산다. 사실 사회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하지만, 나의 20대를 돌이켜 생각한다면, 지금의 청년층세대를 이해 못할께 뭐있을까.
“다양성만이 유일한 생존방식이며, 그렇기에 우리에겐 차이가 희망입니다.” - 회식메뉴도 취존해주세요. 중
평생직장 시대가 사라진 것은 이미 20년전일이다. 그리고 그 때부터 같이 밥먹고 술먹고 가는 회식문화에 대한 불평은 있었다. 그런데 그때 20대가 지금 40대가 되어서는 왜 회식에 대해 다시 말하고 있는지.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못하는 늙은이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낙오자에게도 따뜻한 세상이 필요하다 그것이 성숙한 사회다. 한국 교육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회학자 김누리 교수도 말합니다. 청년은 게으른 것이 아니다. 지친것이다” - 후라이의 꿈 중
나는 이 챕터가 뭐랄까 가장 가슴이 아팠다. 고3을 마치면 시험과 공부에서 가장 행복한 대학생(적어도 나는 그랬는데..)들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20대는 그저 문턱하나만 넘은 것이라는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대학입시는 빨라야 중3정도부터 였는데,(내가 비평준화 고교입학을 해서..) 지금은 대학입시가 초2-3부터 시작이라니 그저 입이 떡 벌어질 노릇. 그렇게 꾸역꾸역 경쟁에 치이고 공부에 치여 대학에 입학해서도 그들앞에는 취업레이스가 펼쳐진다. 그러니 스트레이트 졸업은 생각도 못하고, 휴학을 통해 각종 자격증이나 시험준비에 또 허덕허덕.
그렇게 들어온 직장은 완존 적자생존의 또다른 생태계인 셈.
저자는 그렇다고 무조건 지금의 청년층을 이해해야 한다고만 말하지는 않는다. 40대. 낀 세대에 대한 연민, 그리고 나를 돌아봐야 한다는 “자기 연민” 그러면서도 너무 나의 감정에 매몰되지 않도록 가져야하는 마음과 생활 루틴에 대해서도 말한다.
결국 공감은 타인에 대한 공감 뿐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공감도 필요한 것이다. “흘러 넘친 물로 베풀어라”라는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스스로 나를 돌아볼 수 있을 때, 타인과의 관계 역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저자 이금희 아나운서는 말하고 있다.
좋은 말이지만 참.
어려운 일인것같다. 나도 돌보고 남도 이해할 수 있는 삶이란 것은.
그래도 늙은이 소리보단 어른소리 듣고 싶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