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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평점 :
지인 추천으로 읽은 책. 너무 재밌다길래~ 머리도 식힐 겸 읽었다. 안식혀짐.. 몰입해서 보느라 책을 펼쳐서 닫지를 못했다.ㅋ 보통 추리물을 읽다보면 범인의 윤곽이 잡힌다. 아.. 이사람이겠구나. 이사람이 누구겠구나.. 싶은 그런..
완전히 오판이였다.
트리샤와 이선은 집을 알아보는 중이다. 그러던 중개인 루디의 소개가 있던 집을 찾던 중 폭설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 그리고 와중에 집을 찾았다. 하지만 트리샤는 그 집이 웬지 모르게 불길하다. 루디의 소개였고, 눈으로 더이상 움직일 수 없었던 그 날. 왜 그리 그집이 불길한 것인지.
그 집의 주인인 에이드리언 박사가 실종되었기 때문일까.
하지만 이선은 1/4가격으로 그 집을 매입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에 그저 기쁘다. 누군가 죽었을지도 모르는 집인데..
트리샤는 집을 둘러보던 중 비밀 서재를 발견한다. 그저 시간을 때울 책을 고르던 중이였다. 그 서재에서 트리샤는 에이드리언 박사가 내담자와 나누었던 대화를 녹음한 파일 리스트를 발견한다. 비밀서재이기에 아마 경찰도 못찾은듯.
그곳에서 박사가 EJ라는 자신의 환자에게 자신의 치부가 든 동영상으로 인해 협박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중요한건 그집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다. 이선은 내가 예민한 것이라하지만, 나의 촉은 속일 수 없다.
우리와 함께 누군가 있다. 내가 무섭다고 한 초상화. 이선이 분명 돌려놓았는데 누군가 다시 돌려놨다. 먼지가 내려앉지 않은 침낭 등등. 분명 누군가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이선은 아니라한다.
뭐지. 박사의 영혼인가.
개인적으로 빈집에서 저렇게 태연할 수 있는 이선이 나는 가장 두려웠다. 빈집이 얼마나 무서운데, 거기다 미국의 빈집이니 사이즈가 어마어마. 책의 배경에 이 집은 더군다나 산속 깊숙히 있다는 설정이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근데 그런 집에서 어쩜 이리 태연할 수 있지? 혹시..
싶은 생각이 계속해서 들어 책을 멈출 수가 없었다. 트리샤에게 얼른 도망가. 혼자라도. 라는 말을 혼자 중얼거리며.
하지만 작가는 나의 뻔한 추리를 보란듯이 뒤엎는다.
아니아니.
그것도 당당히.
아니아니.
내가 보았던 그이름이 아니야.(혼자 자기부정 중..)
머리를 식히려 들었던 책을 머리를 식힐 세도 없이 읽어나간 미친 흡입력.
네버라이.
제목의 의미를 마지막에 알게 할 줄이야.
"두 사람이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사람이 죽어서 사라지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