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공은 모르겠고 재미있게는 삽니다
김분주 지음 / 그로우웨일 / 2025년 7월
평점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딱 내맘에 들었던 책.ㅋ 책 표지 역시 딱 내스탈.
저자의 첫장 첫 제목이 “인생은 B급코미디 영화” 인 이 책.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차례의 첫 제목부터 별점 5개!
읽는 내내 웃음을 지울 수 없는 책. 그녀의 이야기들로 빼곡 채워진 책. 인생 A급을 꿈꾸며 치열하게 경쟁하며 사는 대한민국 사회속에서 이런 마음으로 이렇게 사는 인생이 A급이지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사회가 나를 어떻게 보든 나만 즐거우면 되는 인생. 이게 사는거지. 그렇다고 그녀가 인생을 그저 ‘막’사는 이는 아니다.
살짝살짝 엿보이는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그녀만의 삶을 살아내고 있었으니까.
다만 그녀의 마음이 달랐달까.ㅋ
비혼주의지만 주변에서 그토록~ 시켜주는 소개팅을 나가서 벌어지는 일화. 남자의 키, 그의 배려, 때로는 자신의 자본을 천하게 드러내는 남자 등등(많이도 만나신걸 보니 그래도 주변 지인들을 잘 두셨나봅니다.ㅎ) . 읽다보면 마음 상하는 일도 꽤 되었을 텐데도 그걸 그럴 수 있지 라고 승화시키는 그녀의 태도와 그림으로 드러나는 그녀의 표정 ㅋ
사주에 남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역술인의 말에 “내돈내산”해야 한다는 작가의 글은 나를 포복절도하게했다.
그래도 돈은 많은 사주라니 부럽부럽. (그 할머니가 내 남편을 줄테니 너의 인생을 달라던 그 표정에 저도 한표요! 돈이 최곱니다요.ㅋ)
사이좋은 오누이 편은 딱 제목부터 반어법일줄 알았는데, 그런 PTSD급의 반전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 ㅋ 아버지의 가르침이 진리였네요. 싶으면서도 강아지만큼은 바비를 만들지 않겠다는 오누이의 쇼가 왜 그리 웃기던지.ㅋㅋㅋ 정말 첫장 첫 제목 처럼 인생은 B급코메디라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ㅋ
그리고 다이어트편.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위해 야침찬 최후의 만찬. 그리고 이튿날 20년 짜장면집의 할인소식에 뛰어간 연장된 다이어트의 시작. 당연한 일인걸요.라고 혼자 되뇌이며 문득 우리네 삶도 그녀의 삶과 다르지 않지 않나? 싶었다.
“아버지, 어머니 저희는 이번 생에는 글렀어요.
그냥 맘 편히 양껏 먹어요. 다음 생에는 날씬하게 태어나겠죠머.” P.176
어짜피 소신민의 삶. 살다보면 다 비슷비슷한 일상 속에서 누군가는 작가처럼 웃으면서, 재미있게 사는 이도 있고, 누군가는 나처럼 짜증과 후회속에 사는 이도 있는 건데… 그 모든 것이 어쩌면 마음 한끗의 차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잊고 살았다는 걸 문득 알게 한 작가의 글들.
”요즘은 개나 소나 글 쓴다고 설친다며, 작가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라고 나의 꿈을 가볍에 여기는 들의 시선에 잠시 주눅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그럼 이왕이면 재밌는 개가 되어야지.“ p.238
깔갈대고 웃으면서 한숨에 읽어나간 글들.
아. 글 참 맛깔나게 쓰는분이시네! 작가님 잘하고 계세요~ㅎㅎㅎ
저도 답 드릴께요.
우리 오래 봅시다~
제바아아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