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하나는 거짓말 (니트 에디션) (3종 중 1종 랜덤)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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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님의 책은 처음인데, 이 책을 4월 1일 만우절에 시작하게 될 줄이야. 참고로 만우절인줄 몰랐다. 한참을 읽고서야 오늘이 만우절이구나 묘하네. 싶었다.
이책은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그들은 어떤 줄 하나로 각자가 얽혀있다.
무엇이 거짓말일까.
그걸 찾기전에 책을 읽으며, 나는 안나카레리나 법칙이라 불리는 그 구절이 생각났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각자가 각기다른 사정을 끌어안고 있지만, 타인이 보기엔 평범하거나 그 찰나가 그저 부러움으로 보이는 그런 순간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중이고, 엄마는 감옥에 있어, 이모네 살고 있는 채운. 그 곁을 지키는 뭉치.
엄마가 돌아가신 후, 새아빠와 함께사는 지우. 지우는 만화를 연재한다.
언제부터인가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그의 죽음을 보게된 지우. 그래서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는 아이.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모두는 가장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겪었다. 어떤 이의 죽음은 안도를 주었고, 어떤 이의 죽음은 죄책감을 남겼다. 어떤 이의 죽음은 머무를곳 없는 방황을 남겼고,
비밀은 거짓말일까. 아니면 말하지 못한 진실일까. 말하지 못한 것이면 거짓일까.
조금씩은 비밀을 안고사는 우리는 타인의 비밀을 알고 싶어한다. 그것이 꼭 뭐라도 되는마냥. 하지만 이 책속의 주인공들은 그 어떤 선들을 넘지 않는다. 지우가 가장 아끼던 용식을 맡길 때에도 왜인지 묻지 않는 아이. 
아버지의 손을 잡아달라던 채운의 부탁에도 그 이상을 묻지 않는 아이.

누군가의 깊은 속내를 가십거리로 만들지 않는 주인공들의 진중함에 놀라우면서도, 그들이 죽음을 감내해 오던 그 시간들을 이토록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글에 새삼 슬펐다.
가장 참기 힘든 순간 속에서도 엄마와 채운의 귓속말이 그저 부러웠던 아이.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그저 친구에게 부탁했던 그 일이 미안해, 그림을 그리는 친구의 손을 잡고, 그 손이 근사하다 말해주는 아이. 


이중 하나는 거짓말.
사실 이들에게 그 모든 것이 거짓이라해도,
서로에게 빛일 수 있으면,
살아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아이들에게,

어깨 한번 톡톡 쳐주고 싶은 소설.

"한번은 네가, 또 한번은 내가 서로를 번갈아 구해준 것뿐 이야. 그 사실을 잊지 말렴"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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