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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ㅣ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2월
평점 :
“방주” 제목만으로도 노아의 방주가 연상되는 책. 구약 성서 창세기가 책힌 책.
대학교 때 만들었던 작은 동아리 회원들이 유야의 제안으로 유야 아버지 별장에 모였다. 오랜만의 모임을 위해. 그러다 유야의 제안으로 ”산속의 지하 건축물“을 구경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당일로 구경만 하기로 하고 간 산속 깊은 곳을 찾아 헤매이다가 하산할 때의 시간을 놓쳐버린 그들. 결국 그 지하건축물에서 하루저녁 머물기로 한다.
건축물은 지하 3층정도의 규모로 자가발전 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출입구와 비상구에 카메라도 달려있었으며, 각종 통조림식품이 가득했다. 지하 3층은 물에 잠겨있는 상태. 찜찜했지만 별장까지 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였다. 안에는 그곳의 간략한 지형도가 있었고, 그곳엔 <방주>라고 쓰여있었다.
그곳을 어느정도 파악할 무렵, 밖에 나갔던 유야가 가족으로 보이는 세사람을 데리고 왔다. 그들은 가족이였는데, 산속으로 구경왔다가 길을 잃은 상태. 어쩔수 없이 모두가 하룻밤을 그곳에서 묵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새벽에 느껴지는 진동에 깨어난 이들은 그들이 그곳에 갖혔다는 사실을 알았다.
비상구는 쓸수가 없는 상태, 출입구는 근처에 있던 바위에 의해 막혔다. 그리고 지하 3층의 물의 수위가 지난 새벽에 있던 산사태로 어딘가의 균열이 벌어진 탓인지 수위가 눈에 띄게 상승 중. 계산해보니 일주일 밖에 시간이 없다.
결국 탈출하기 위해서는 출입구의 바위를 아래로 떨어뜨려야하는데, 떨어뜨리는 순간 바위를 떨어뜨린 사람은 그곳에 갖히게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누가 남을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 일어난 살인사건.
갖힌 공간, 희생당해야하는 한사람. 살인사건. 누가 남을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머릿싸움이 시작될 무렵 그곳에 데려갔던 유이가 살해당했고, 모두의 머리속에는 남아야하는 이가 곧 범인이여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왜! 그공간에서 굳이 사람을 죽였어야 했을까.
정말 알 수 없는 사건들이 계속되며, 슈이치는 계속해서 답을 찾아간다.
얇지 않은 책인데도, 대체 왜.라는 생각을 나도 지울 수가 없었다. 살인이 밝혀지면 그 살인자가 남아야 하는 상태가 될것임에도 왜 그랬을까. 그들의 과거속에 답이 있는 것일까.
뭔가 급박한 전개가 없음에도 그 일주일이 이렇게 긴박하게 흘러갈 줄이야 싶게 스토리는 꽤나 흡입력 있게 진행됬다.
마지막까지.
재밌다. 누굴까 범인은. 그리고 정말 ’왜‘였을까. 그들은 모두 탈출했을까..으!